<외국인 유학생 돕기> 창원사랑의교회 담임

▲ 창원사랑의교회(담임목사 정상훈). 2019. 1.3.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창원사랑의교회(담임목사 정상훈). 2019. 1.3.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사랑의교회(담임목사 정상훈) 주보에는 외국인 이름의 행정 전도사 쵸이천이 눈에 띱니다.


쵸이천 전도사는 바로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로 유학 온 학생입니다. 대전 침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신대학교 대학원을 마치고 올해 박사과정에 합격했습니다. 계속해서 기독교교육학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쵸이천 전도사는 캄보디아 파이린 지역에서 왔습니다.


“쵸이천 전도사는 성실하고 성품도 좋아요. 신학 쪽보다는 교육학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기독교육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창원사랑의교회 정상훈 목사의 말입니다.


창원사랑의교회는 이 지역에 탐방을 갔다가 윤구행 선교사를 만나 현지에 교회당 하나를 지어주는 일로 인해 선교지와 계속 연결하게 됐습니다. 선교지를 직접 돕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지 젊은이들을 기독인재로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청년 5명을 데려왔습니다. 현지에는 인가 신학교도, 대학교도 없어 젊은이들이 배울 기회가 막연하기만 합니다.


5명 가운데 3명은 언어과정과 학부를 마치고 캄보디아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쵸이천 전도사와 다른 한 명(경상대학교 농대 4년)이 남아서 학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학비를 전적으로 후원해요. 또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숙사비, 차비, 식비, 피복비 등을 지원해요. 성도들 가운데 비전 있는 분들이 등록금을 돕고 있어요. 교회 재정으로 어렵지만 여기까지 꾸려오고 있어요.”


창원사랑의교회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선교 현지인들을 양성해서 그들의 나라로 파송해야 한다는 인식아래 적극적으로 보살피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함께 사역하는 쵸이천 전도사는 전적으로 지원하고, 경상대 학생은 학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상황이 녹록치 못합니다. 국교가 불교입니다. 선교사들이 와서 물자도 가져오고 가르치고 하니까 한시적으로 문을 열어놓았어요. 법적으로 선교사역이 보장된 것이 아닙니다. 현지 지도자를 키우지 않으면 캄보디아 선교가 쉽지 않아요.”


캄보디아에 선교사가 가서 교회를 개척하지만 목회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부 목사들과 선교사들이 가서 세미나를 열거나 계절별 신학교를 운영해서 지도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정 목사는 쵸이천 전도사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에 가서 현지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일입니다. “젊은 친구들을 잘 훈련해서 교회학교를 세우는 것과 함께 교육목회, 교회학교를 돕는 교사사역연구소를 만들기 원해요. 교사들이 사역을 잘하도록 돕는 기구가 필요해요.”


정 목사는 현지에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신앙을 지도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헌신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전통종교에 굳어진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에게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에 학교를 세우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가 교회학교, 수련회 등에 사용할 자료가 하나도 없어서 교재를 번역하는 일입니다.


“재정이 넉넉하면 한꺼번에 많이 하면 좋은데 그럴 여유가 안 돼요. 지금은 한 명에 집중하고 있어요. 여기서 공부하고 간다고 해서 현지에서 생활이 보장이 되는 게 아니에요. 박사학위를 받아가도 현지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 않아요.”

▲ 창원사랑의교회 정상훈 목사(오른쪽) 부부와 쵸이천 전도사(가운데). 2019. 1.3.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창원사랑의교회 정상훈 목사(오른쪽) 부부와 쵸이천 전도사(가운데). 2019. 1.3.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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