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제7회 신학캠프

▲ 우리가 살아가야할 하나님 나라 (서울=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제7회 신학캠프가 2019년 6월 29일(토) 서울 동 연구원 3층 강의실에서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열렸다. 2019.06.29.
▲ 우리가 살아가야할 하나님 나라 (서울=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제7회 신학캠프가 2019년 6월 29일(토) 서울 동 연구원 3층 강의실에서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열렸다. 2019.06.29.

(서울=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제7회 신학캠프가 2019년 6월 29일(토) 서울 동 연구원 3층 강의실에서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열렸다.


이 캠프에서는 권연경 교수(숭실대 신약학, 연구위원)가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삶’, 김동춘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조직신학/윤리, 연구위원)가 ‘세상 속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의 사회적 비전’,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사, 연구위원)가 ‘느헤미야와 하나님 나라: 진보적 복음주의의 한 모델로서’라는 부제로 각각 강의했다.


권연경 교수는 강의에서 “예수께서 선포하신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였다. 예수의 지상 사역은 모두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한 마디로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서 메시아 예수의 존재이유였다.”며 “하나님 나라에 관한 복음서의 일차적 관심은 그 나라 자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예수의 가르침은 결코 모호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예수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삶에 관해 가르쳤다. 위선과 속임에 빠른 우리들의 본성 때문이겠지만, 많은 경우 하나님 나라에 관한 그의 가르침은 엄중한 경고나 훈계의 맥락에서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바울의 진술들이 대개 신랄한 경고와 권면의 맥락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며 “하나님 나라를 긍정적으로 정의하는 것처럼 보이는 구절들 역시 실제로는 교회 내의 문제를 지적하며 훈계하는 맥락에서 등장한다(고전 4:19-20; 롬 14:17). 이것이 그가 말한 하나님 나라 이야기의 전부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는 과연 하나님 나라에 관한 예수의 풍성하고 심오한 가르침을 놓친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그 가르침의 핵심 의도를 정확하게 포착한 것일까?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냉철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김동춘 교수는 강의에서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는 대결하는 나라이고 충돌·저항하는 나라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는 때로는 어느 정도 공존·공생하는 나라가 되기도 하다. 이 둘의 관계는 비유비의 나라요, 일치 속에서 불일치의 나라다.”라며 “하나님 나라는 어디에 건설되는가? 내세 저편에 들어감으로 그 나라가 실현되는가? 아니다. 그 나라는 지금 여기, 세상 이편, 창조세계 속에서 문화명령을 위임받은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세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을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다스림이란 하나님의 직접 통치인가, 아니면 단지 영적 통치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통치를 위임받은 교회의 구두적 선포에 의해서인가? 아니며 그것은 산상수훈적 삶의 방식에 따른 ‘전적으로 다른 삶의 방식’을 말하는가?”


김 교수는 또 “예수는 하나님 나라를 말할 때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살아가야할 나라’임을 말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하나님 나라는 현재적 개념, 즉 지금, 바로 여기서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질서에 따른 삶을 살아내는 동태적 개념으로 이해돼야한다.”며 “또한 하나님 나라는 당위적 현실이면서 의무의 현실, 그리고 추구되어야할 현실로서 우리에게 요구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세상 나라와 구별되고도 근원적인 삶의 방식으로 추구되어야할 나라임을 역설한다(마태 6장). 우리는 세상 나라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삶의 원리에 따라 살아야한다. 그 나라는 이 세상 현실을 살지만, 그 안에 전적으로 구별된 그 나라 백성의 삶의 준칙에 살도록, 그것을 추구하도록 요청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덕만 교수는 강의에서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신학을 모색해야 한다. 눈높이를 낮추고, 자신들만의 울타리 밖으로 나와 시대의 현실적·기초적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좁은 길로 가라’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의 명령에 단순하게 순종하는 사람들만 ‘세속도시’ 한복판에 ‘신의 도성’을 세워갈 수 있다. 이것은 성경과 교회사가 전하는 진리이며,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이 타협 없이 가야할 십자가의 길이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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