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발표회…한국교회, 고난받는 선교지 대책 모색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조찬기도회 및 월례발표회가 2,3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가 4월 10일 한국중앙교회당에서 열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와 감염예방수칙에 따라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일정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2020.04.10.cookie0228@hanmail.net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조찬기도회 및 월례발표회가 2,3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가 4월 10일 한국중앙교회당에서 열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와 감염예방수칙에 따라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일정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2020.04.10.cookie0228@hanmail.net

“전 세계의 박해 지역에서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도울 수 있는 선교의 문이 열릴 때 한국교회는 연약한 지체된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김성태 목사(총신대학원 선교학 교수,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장)는 이같이 강조했다. 2020년 4월 10일(금) 오전 7시 서울 한국중앙교회당에서 ‘21세기 고난받는 선교지 실태와 대책’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최이우 목사)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다.


▲ 김성태 목사(총신대학원 선교학 교수,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장)
▲ 김성태 목사(총신대학원 선교학 교수,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장)
김성태 목사는 ‘21세기 고난받는 교회의 실상과 한국교회의 선교 사명’이란 부제의 발표에서 박해유형별 특징을 분석하면서 “근본주의 이슬람이 횡행하는 지역에서 국가적 차원이나 혹은 과격한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기독교인들이 집중 공격을 당하고 있다.”라며 “아프리카 사헬 벨트 지역에서의 근본주의 이슬람의 계속되는 침투와 교회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 가운데서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들을 전략적으로 돕는 선교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라고 제기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또 다른 박해유형은 △정치적으로 독재정권이면서 국가적 특정 이념을 앞세워서 어떤 종교적 가치도 인정하지 않으며, 주로 기독교인들을 집중적으로 핍박하고 △종교적 민족주의 운동들이 정치 세력화되어서 기독교인들을 집중 공격대상으로 삼아 핍박하는 경우다.


이에 김 목사는 5가지 한국교회의 선교 책무를 제시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복음으로 핍박을 당하는 전 세계의 그리스도 몸의 연약한 지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전제하고, “세계복음주의연맹이 11월 첫째 주일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기도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의 모든 복음주의 교회들이 박해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이때 모아진 헌금을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일에 사용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 일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김 목사는 또 “한국교회는 서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와 인도차이나 혹은 중앙아시아 등지의 핍박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기 위해서 전략적인 선교 사역에 참여해야 한다. 19년째 1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북한의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열리게 될 때 구호 및 개발의 현존 사역과 고난받는 교인들을 돕기 위한 모든 전략적인 사역들을 준비하고 개발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 김충환 선교사(예장합신 세계선교회 총무)
▲ 김충환 선교사(예장합신 세계선교회 총무)
김충환 선교사(예장합신 세계선교회 총무)는 ‘중국을 위한 기도’〔신(新)종교조례 시행 이후 중국 교회의 박해상황과 기도 제목〕란 부제의 발표에서 “중국의 영향력 있는 대형 가정교회들과 중국 가정교회들에 대한 박해가 지속하고 있다. 또 중국은 향후 자국 내 기독교의 방향성을 ‘기독교의 중국화’로 정하고 있다. 신종교조례 시행 이전부터 시작됐던 한국 선교사의 강제 추방과 통제는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중국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민 안전과 방역이라는 명목으로 중국 전역의 주일예배와 모임이 금지됐다.”라며 “현재 중국에서의 기독교에 대한 박해와 감시는 중국의 근본적인 정치적, 사회적 방향성에 기인하기에 단순한 시진핑 체제가 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중국의 정치 체제가 바뀌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더욱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앙도 평상의 상태로 회복되기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여러모로 위축된 중국 교회의 회복과 활동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기도회에서는 유관지 목사(한복협 감사, 북녘교회연구원장)가 ‘끌어내려지다’(옵 1:3~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 했으며, 이윤희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전 한국군종목사단장)와 원성웅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기감 서울연회 감독)가 한국교회와 고난받는 선교지를 위해 각각 기도하고 참석자들이 합심해서 기도했다.


유관지 목사는 말씀 증거에서 “코로나19, 우한 폐렴에 사태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심하게 받은 것이 바로 교회다. 한국교회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예배당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여러 활동이 중단되어 고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교만 때문이다. 중국 한국 일본 미국 세계의 여러 나라가 너무 교만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그 교만을 여지없이 깨뜨려주고 있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교만을 깊이 회개해야 한다. 겸손한 자세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복협 발표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와 감염 예방수칙에 따라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 검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이름 적기, 예배당 앉는 자리 거리 유지 등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5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는 5월 8일(금) 오전 7시 충무성결교회당에서 ‘해체되어가는 가정 체계, 한국교회의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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