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독교인들 가장 박해하는 국가 1위 유지

▲ 2020 기독교박해지수 TOP 50 (자료 출처: 오픈도어)
▲ 2020 기독교박해지수 TOP 50 (자료 출처: 오픈도어)

크리스챤티는 남편을 잃었다. 남편 라메쉬는 스리랑카 바티갈로 교회에서 2019년 부활주일에 자살폭탄 테러범이 시온 교회로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다가 생명을 잃었다.


그리스챤티는 말하고 있다.


“우리는 가정예배를 멈추지 않았어요.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밤에도 우리는 가정예배를 드렸고, 나는 아이들에게 매일 성경을 읽도록 가르쳤어요. 아이들은 정말 강해요. 남편은 정말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남편을 잊을 수가 없어요. 마음이 무너지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상한 자를 사랑하신다고 하셨으니 나의 깨어진 마음으로 나는 하나님을 찬양해요.”


전 세계 크리스천들이 크리스챤티와 똑같이 고난받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테러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게 후원 물품들을 보내고 있다.


“너무 감사드려요. 우리는 큰 사랑을 받았어요! 하나님께서 전 세계를 통해 우리를 후원해주시는 것을 봐요. 여러분이 계셔서 우리는 고아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셔요.”


오픈도어선교회가 ‘월드 와치 리스트 2020’(WWL, 세계박해지수 2020) 자료에 소개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이야기다. WWL 자료는 2018년 11월 1일부터 2019년 10월 31일까지 기간에 해당된다.


기독교인들을 가장 박해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여전히 북한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원인이 독재 정권이다. 오픈도어가 발표한 ‘크리스천들을 가장 박해하는 국가 TOP 50’에 따르면 북한이 박해지수 94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아프가니스탄(박해지수: 93, 주요 원인: 이슬람) 소말리아(92, 이슬람) 리비아(90, 이슬람) 파키스탄(88, 이슬람) 에리트레아(87, 독재 정권) 수단(85, 이슬람) 예멘(85, 이슬람) 이란(85, 이슬람) 인도(83, 종교민족주의) 시리아(82) 순이다. 기독교 박해지수는 사생활, 가정생활, 지역 생활, 국가 생활, 교회 생활, 폭력지수 등 6개 영역 박해지수가 포함돼 있다.


2020 기독교 박해 동향은 어떨까?


오픈도어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취약 지역에 폭력적인 이슬람 무장 세력이 확산하고 있다. 리비아의 권력 공백 이후, 돈, 무기, 마약, 조직범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세력이 사하라 이남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단체들의 수만 적어도 27개 이상이다.


남부와 동남아시아에 이슬람 과격주의가 늘어나고 있다. IS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테러단체가 2019년 4월 부활절 스리랑카에서 교회들을 공격해 25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필리핀 남부 졸로 섬에서도 교회에 대한 테러로 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했다.


중남미 기독교인들을 타깃으로 삼는 조직범죄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부패 스캔들로 정부의 힘이 약해지면서 조직적 범죄 집단과 민병대가 활기를 띠고, 교회와 기독교 지도자들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되는 박해의 위험도 있다. 보안 감시 강화다. 중국은 사회신용시스템(SCS:Social Credit System)을 시험 운용 중이고, 2018년 9월 종교에 관한 온라인 정보들을 억제하는 새로운 지침을 내리는 등 교회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로 갈등과 불안정으로 인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기독교가 쇠락하고 있다. 거의 9년간의 시리아 내전과 수년간의 이라크 분쟁은 기독교 공동체를 계속 황폐화하고 있다. 2003년 이전에 150만 명에 달했던 이라크 크리스천 인구는 현재 20만2천여 명으로 87%나 감소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억6천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높은 수준의 박해를 겪는 곳에서 살고 있다. 전 세계 신자 8명 중 1명이다. (자료 출처: 오픈도어)


▲ 2020 기독교박해지수 상위 50개국 (자료 출처: 오픈도어)
▲ 2020 기독교박해지수 상위 50개국 (자료 출처: 오픈도어)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