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교회 담임 유연수 목사 “교회, 세속 가치관 힘 빼야”

▲ 수영교회 담임 유연수 목사
▲ 수영교회 담임 유연수 목사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이에 대해 수영교회 담임 유연수 목사는 ‘생명’이라고 말한다.


“교회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존재해요. 예배당과 교육관을 짓고, 훈련하는 것도 결국에는 생명을 구하는 거예요. 만약 이 때문에 생명을 실족시킨다면 잘못된 거지요.”


유 목사의 목회에 대한 이 같은 생각은 수영교회의 비전에 그대로 녹아져있다. 다음세대 신앙 계승과 영혼 구원이 그것이다.


유 목사는 2007년 5월 13일부터 수영교회 성도들과 함께 수영교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 유 목사는 하나님 중심의 확고한 목회 철학 아래 기도와 예배와 말씀의 회복을 통해 교회를 부흥과 성장으로 이끌고 있다.


유 목사는 전도사 때부터 책상 앞에 걸어놓은 말씀이 있다. ‘아생교회사 아사교회생(我生敎會死 我死敎會生)’이다. ‘내가 살면 교회가 죽고 내가 죽으면 교회가 산다’는 뜻이다. 유 목사는 “주님 앞에 부름 받을 때까지 그렇게 살고 싶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역사는 주 안에서 내가 기꺼이 죽을 때 나타나더라고요. 지는 것처럼 보이고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그것이 이기는 거지요. 하나님이 정말 그렇게 인도하셨어요. 교회를 섬겨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죽는 거예요.”


예전에 수차례 어려움을 당했던 수영교회는 설립 100주년을 맞으면서 그동안 받은 은혜를 사랑으로 세워가고자 한다. 유 목사는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흥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교회 되게, 수영교회가 하나님이 디자인한 교회가 되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할 때 부흥은 따라오는 거라 믿고 있다. 유 목사는 또 신실한 목사가 되기 위해 기도한다. “유연수 목사님은 신실해요. 유 목사님을 만나서 행복해졌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유 목사는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우리 모습이 한국교회의 모습이지요. 세속의 가치관이 교회에 힘을 쓰고 있고,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을 끌고 가고 있어요. 모두가 편리함과 안락함에 젖어서 주님이 지시고 우리에게 부탁하신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잊고 살아가기 때문이에요. 편안하고 안락한 곳으로 가면 타락해요. 교회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돈의 힘이 너무 강해요. 교회란 성도들의 믿음의 헌신으로 세워가야 하는 것이지요. 교회와 지도자들 속에 숨어 있는 세속의 가치의 힘을 빼버려야 해요.”


유 목사는 자신을 포함해서 “교인들이 정직하게 살아야한다.”고 강조한다. 교회가 정직하지 못하고 세속적인 방법으로 하니까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회의 최고가치는 믿음이에요.”


어떤 교회가 바른 교회일까? 어떤 목회자가 바르고 귀한 목회자일까? 이에 유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버리고 낮추어야 합니다. 특히 목회자들은 안수 받을 때 다짐했던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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