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양육 균형 이루며 성도들 각종 봉사로 헌신, 중직자들 먼저 모범 보여


황무지 속에서 교회가 피어나다

▲ 춘계 체육대회
▲ 춘계 체육대회

▲ 6-50부 헌신예배
▲ 6-50부 헌신예배

▲ 10-50부 헌신예배
▲ 10-50부 헌신예배

소금과빛교회 담임 박석환 목사는 2000년 2월 28일 아파트에서 가족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하면서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박 목사로부터 10월 10일 건강한 교회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전도와 양육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를 지향하면서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습니다.”


박 목사가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가운데 초대교회를 품게 됐습니다.


“초대교회는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하루 3천명, 구원 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해졌습니다. 그런 교회를 꿈꾸며 개척했습니다.”


▲ 소금과빛교회 담임 박석환 목사
▲ 소금과빛교회 담임 박석환 목사
동 교회가 개척될 당시 경남 김해 장유지역은 인구 5천명에 불과했습니다.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이 눈에 자연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즐비합니다.


전도와 양육에 집중했던 동 교회는 개척 1년 째 장년 40명, 2년 째 80명, 3년 째 135명으로 꾸준하게 교인들이 늘어났습니다. 개척 10년째 5619.83㎡(1700평)의 대지를 구입하고 본당 1200석 규모의 예배당을 건축했습니다. 설립 19년째 장년 1천여 명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유치부 100명, 유초등부 합치면 300명이 훨씬 넘는 아이들이 신앙을 계승해가기 위해 훈련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넓은 주차장도 새롭게 조성했습니다.


동 교회의 부흥은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 실행해가는 가운데 다가왔습니다. △왜 많은 교회를 지나서 하필이면 우리 교회에 와야 하나? 우리 교회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징이 무엇인가? △이렇게 하면 한 번은 오는 데 지속적으로 교인들이 올까? △이렇게 하면 정착할까? 혹은 일꾼이 만들어질까? 일꾼이 만들어지기 위한 양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동 교회는 첫 번째 물음에는 열정을 회복하고, 한 영혼의 가치를 심어주는 것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새가족 수료식
▲새가족 수료식

▲ 양육41기 졸업식
▲ 양육41기 졸업식

▲ 유초등부 여름성경학교
▲ 유초등부 여름성경학교

▲ 전교인 여름수련회
▲ 전교인 여름수련회

전 교인이 전도를 생활화하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전도는 안 되고 교회 성장은 한계가 있다고 아우성치는 현실에서 동 교회는 어떻게 매년 교인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을까요?


동 교회는 매년 200명 이상이 등록하고 있습니다. 금년만 하더라도 10월 6일 주일까지 220명이 등록했는데 연말까지 이대로 가면 3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교회는 ‘한 번 와보라’ 1회용 이웃 초청 개념이 아닙니다. 비그리스도인들이 꾸준하게 관계를 통해서 교회에 나오는데 정착율이 7,80%가 됩니다. 전도와 양육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입니다.”


교회들마다 전도에 대해 훈련하고 실제로 전도합니다. 그런데 전도가 힘들고 안 된다는 반응입니다. 그럼 전도가 되는 교회는 어떻게 되고 안 되는 교회는 왜 안 될까요? 박 목사도 전도에 대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관계전도에 대해 잘못된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관계전도가 단순히 아는 사람을 관계로 하는 것은 맞지만 복음이 스며들어가는 소통이 안 됩니다.”


많은 경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도합니다. 문제는 목표 없이 전도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가 안 됩니다. 동 교회도 노방전도, 거점전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에 나서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도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은 전도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서 체계화, 정보화하는 것입니다. 아파트나 상가 등을 꾸준하게 방문해서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 종려주일 세례 및 성찬식
▲ 종려주일 세례 및 성찬식
동 교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만난 사람들을 교회 또는 믿음의 관심도에 따라 A, B, C로 분류하고 계속 그들을 만나기 위해 열정을 쏟습니다. A부류는 교회에 나올 가능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전도된 사람들의 정보는 전도자 개인이 갖기도 하지만 교회가 전체적으로 모아서 철저히 관리합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대상은 대부분 초신자(생고구마)나 낙심 된 사람입니다.”


전도 잘하는 특정인이 아니라 전 교인이 전도에 나섭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떻게 전도할 수 있냐고요? 그러면 퇴근해서 합니다. 한 마디로 교인들이 전도가 생활화된 교회입니다.


“365일 꾸준하게 전도가 되는 교회입니다. 전도한다고 해서 선물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동 교회가 전도에 주력하는 이유가 뭘까요? 주님의 명령이며, 다음 세대 신앙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재생산을 위해서입니다. 전도해야 복을 받고, 전도하면 교회 문제가 없어진다(성령운동)는 이유에서입니다.


동 교회의 전도전략은 NCD(Natural Church Development) 자연적 교회 성장의 원리를 적용합니다. 1단계 ‘기도하기’, 2단계 ‘관계 맺기’, 3단계 ‘초청하기’, 4단계 ‘번식하기’입니다.


양육의 결실 위해 토양작업 펼치다


생고구마 같은 초신자가 어떻게 교회 와서 정착할 수 있을까요?


교회에 처음 나오는 사람들은 교회 문화와 교회에서 쓰는 신앙의 언어 등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먼저 ‘열린 모임’에서 초신자들을 교육합니다. 5주 정도 신앙의 기초와 기본이 되는 것을 가르칩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적인 것을 알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는 등 기존 성도들과 어울리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열린 모임은 교회 오기 전 복음의 징검다리로, 편안한 분위기, 환경, 장소에서 이뤄집니다. 열린 모임 제1강을 하면 98% 사람들이 믿게 됩니다. 열린 모임에서 초신자들이 서로 사귀게 되는데 5주 정도 지나면 교인들과 어울리는 관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정착됩니다. 그 다음에 새가족 양육에 들어갑니다.”


새가족 교육을 받고 나면 교회에 모든 부분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체계적인 양육 단계에 들어갑니다.


▲ 창립19주년 기념 감사예배 (사진 소금과빛교회 제공)
▲ 창립19주년 기념 감사예배 (사진 소금과빛교회 제공)
전도된 사람들을 양육하는 게 중요합니다. 교회 정착, 신앙의 성숙과 관계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새신자 등을 양육하지만 교육의 결과, 열매, 변화를 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우리 교회는 양육을 통해 사람이 달라집니다. 1년 이상 다니다보면 교회에 10년, 20년 다닌 사람처럼 성숙해지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요? 모든 교육에서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을 받는 토양입니다.”


상대방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는데 씨앗을 자꾸 부린다고 해서 열매를 맺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옥토에 씨앗이 뿌려져야 좋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마음의 토양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 교회는 D-12 양육 프로그램(시스템)을 통해 교인들을 영적 지도자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오면 신앙생활 상관없이 새가족 교육부터 합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을 공유하고 교회에 체제에 순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목사 비롯 중직자가 섬김의 모범 보이다


동 교회에서는 각 부서장을 장로, 오래 신앙생활한 사람, 명분, 직분 등의 이유로 맡지 않습니다. 교회의 양육과정을 마치면 그 분야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부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신앙의 경륜, 교회 출석 연한과 관계가 없습니다. 전도를 제일 열심히 하면 전도부장, 주일학교에서 충성하면 주일학교 부장을 맡기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면 누구든지 내가 인정받는 문이 열려있습니다. 주일 오전예배 때에도 장로만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기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앞선 사람들(중직자)이 완장을 차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모든 부분에서 모범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제일 먼저 목사가 모범을 보입니다. 장로, 집사, 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라’는 명령조의 언어보다는 ‘같이 해봅시다’ 등의 말로 동기를 부여합니다. 중직자가 화장실을 청소합니다. 이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동 교회는 목사, 장로, 집사, 권사 등이 일반 성도들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회 사찰이 따로 없습니다. 성도들이 청소, 식당, 차량 등의 봉사를 각각 맡아서 합니다. 성도들이 헌신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성도들은 담임목사가 사주는 밥을 평균 40그릇을 먹는다고 합니다. 많을 경우는 120그릇도 됩니다. 박 목사는 여기 오기까지 강대상에서 기도하기 위해 1년에 300일 정도 교회에서 잠을 잤습니다.


“3,40대가 70%로 젊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교회 올 때 옷 두세 벌을 챙겨 옵니다. 예배, 찬양, 청소 등 상황에 맞게 옷을 입기 위해서입니다. 앞선 분들이 먼저 섬기는 모범을 보이니까 섬기는 분위기가 자연스럽습니다.”


교회 안에서 부정적인 말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칭찬해주는 등 세워주는 말을 하도록 권유합니다. 이 때문에 성도들이 함께 교회로 모이면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이런 분위기, 토양 가운데서 양육이 진행됩니다.


“양육의 목표는 지적인 부분을 채우는 데 있지 않습니다. 배웠으면 실천하는 것입니다. 섬기도록 하기 위해서 양육하는 것입니다. 양육하면 봉사하는 게 숙제입니다.”


초신자가 1년 6개월 내지 2년 동안 양육 받으면 일반 교회에서 평생 신앙생활을 한 사람보다 더 나을 정도로 훈련이 잘 돼있다는 게 박 목사의 설명입니다.


“우리 교회는 양육 부서를 수료하거나 집사로 임명 받으면 100% 십일조 헌금을 합니다. 100% 가까울 정도로 봉사합니다. 섬김의 목적으로 양육하기 때문입니다.”


양육으로 채워지지 않거나 가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성경적 상담학교 등의 과정을 통해서 해결합니다.


▲ 소금과빛교회 예배당 전경 (김해=기독교보)
▲ 소금과빛교회 예배당 전경 (김해=기독교보)

다음세대 신앙 계승 위해 세대통합예배


교회가 개척될 때는 담임목사가 교회의 사역을 다했으나 지금은 평신도들이 교회 일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늘어나면서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평신도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평신도가 평신도를 가르치면 도전과 자극이 된다는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일일이 지도하는 게 아니라 평신도 리더들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와서 보면 ‘어쩌면 똑같은 집사인데 저렇게 기쁨으로 잘 섬길까요?’라고 말합니다. 훈련으로 다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사전 예방교육도 합니다. 한 마디로 우리 교회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동 교회는 박 목사가 개척한 이후 지금까지 19년 동안 줄 곧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장년 출석 1천여 명, 주일학교 어린이 350여명 등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박 목사에게는 한 가지 소원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지금 같은 교회 분위기와 성장, 성숙한 신앙의 모습이 다음세대에게 잘 전달되고 연결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동 교회는 이 세대에서 신앙이 끝나지 않도록 수년 전부터 세대통합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예배순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전센터도 건축하게 됩니다.


“다음 세대가 우리와 다른 세대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세대, 우리 보다 더 훌륭한 세대가 나와야 합니다.”


동 교회는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교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균형 있는 사역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직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배웠으면 실천해가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보면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본질에 충실하면서 진리 문제가 아니면 과감하게 변화에 도전하기 때문입니다. 정체돼 있지 않고 계속해서 개혁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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