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인 양육 교재로 활용하는 초계교회

500년 전인 1517, 하나님께서는 루터와 그의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통해 중세교회의 거짓과 부패를 통렬하게 질책하셨고, 이후 개혁자들을 통해 교회를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토대 위에 새롭게 세워가셨다.

2017,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고신총회 종교개혁500주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영호 목사)는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소책자 <종교개혁자들과의 대화> 시리즈 12권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가지의 주제로 구성된 이 책은 목회자들에게는 2017년의 월별 목회 주제로 정해 설교문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종교개혁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이다.


합천군 초계면 소재지에 위치한 초계교회는 지난 1906년에 설립, 1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고신교회로 현재는 약 140명 정도의 장년 성도들과 40여명의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의 집인 교회를 이루고,(딤전 3:15) 당회가 중심이 되어 성경과 올바른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한 신앙과 생활을 겸비한 장로교회를 세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1, 진주노회 초계교회(담임목사 김경민)에 새롭게 부임한 김경민 목사에게 교회 당회는 성경과 신앙고백, 교회역사를 가르쳐 하나님의집 식구들인 전 교인을 양육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목사는 고민하던 중에 <종교개혁자들과의 대화> 소책자 시리즈 중 1~5권의 내용을 활용해 전반기 주일 오후예배 때마다 말씀을 전했다.

김경민 목사는 이 소책자 시리즈는 거짓 가르침의 위험이 도를 넘고, 신앙의 기본적인 도리조차 희미하게 알고 있는 오늘날의 교회를 향해 오직 말씀 위에교회를 세울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각각의 주제에 해당하는 성경 본문을 살피고, 그 교재의 내용을 발췌하거나 다른 시각 자료들도 이용해 말씀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미 시작된 하반기 오후예배에서는 <소교리문답>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으며 주일 오후예배 후에는, 당회원을 비롯한 직분자를 중심으로 청장년 30여명이 <교리문답으로 배우는 장로교 신앙>을 교재로 함께 공부하고 있음을 밝혔다.

초계교회의 성경공부는 담임목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해당되는 주제와 관련된 말씀을 읽고, 교리를 요약 정리해 살핀 후, 성도들의 신앙과 생활 속에서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서로 나누거나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단순히 이론적으로 아는 성경과 교리가 아니라 삶 속에서 더 가까이 적용할 수 있는 교리공부가 되는 것이리라. 또한 수요기도회에는 김경민 목사가 시편을 설교하고, 설교한 본문에 해당하는 시편 찬송으로 함께 찬양하고, 그 말씀을 따라 기도한다. 이번 달에는 루터의 생애와 신앙도 공부하면서 종교개혁시대의 교회를 알고, 오늘날 우리 시대의 교회를 어떻게 세워 가야 하는지도 살피고 있으며 가을에는 칼빈의 생애와 신앙에 대해서도 공부할 계획임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소책자 시리즈 활용을 통해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기쁨과 교리가 신앙과 생활에 직접적으로 주는 교훈을 배우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면서 “10여 년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집사님으로부터 성경과 교리가 이렇게 중요하고 신앙과 생활에 실제적인 것인지 새롭게 알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소책자 활용의 장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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