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신총회 배굉호 총회장
▲ 고신총회 배굉호 총회장

“겸손한 자부심 갖고, 말씀 위에 세워지는 교회 되길”


2017년 9월 12일 오후 1시
총회회관 총회장실


대담 배굉호 목사(총회장, 부산 남천교회)
최정기 목사(고신언론사 편집국장)

최정기 국장 : 어느덧 9월이 되어 제67회 총회가 한 주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제66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임되셔서 한 해 동안 ‘응답하자! 교회개혁!’이라는 주제로 쉼 없이 달려 오셨는데, 이제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왔습니다. 한 해 동안 총회장으로 섬기셨는데, 회기를 마치면서 느끼시는 소감을 말씀해 주시죠.


배굉호 총회장 : 하나님의 은혜로 ‘응답하자! 교회개혁’ 이라는 주제로 달려왔습니다. 나름 열심히 바쁘게 해왔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치우치지 않고 총회의 유익을 위해 바르게 섬기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많은 개혁과 성장, 발전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배후에서 협력해주신 총대님들과 성도님들, 총회 임원들, 특별히 제가 섬기는 남천교회 성도님들께서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 국장 :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총회장으로 섬기시면서 많은 의미를 느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말씀부터 시작해 주시죠.


배 총회장 : 그렇습니다. 올해는 우리 고신총회의 표제가 ‘응답하자! 교회개혁’이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가능한 한 여기에 초점을 맞춰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기억나는 것이 95개 조항 개혁선언문 발표입니다. 95개 조항으로 정리된 개혁선언문인데, 총회 주최 고려신학대학원 총동문회(회장 변성규 목사) 주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목사부부수양회에서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종교개혁을 실천하자고 해 이미 시작된 종교개혁500주년준비위원회에서 교재를 편찬하고 보급하고 강의하고 교회에서 설교하게 한 일입니다. 이 일에 총회가 전적으로 보조를 맞추도록 하고, 우리 교회부터 오직 말씀 위에 세워지는 교회 즉, 5가지 솔라,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중심으로 지내왔습니다.


이와 함께 ‘세우자, 새롭게 하자, 개혁하자, 성장시키자’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달려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제 총회 산하 모든 기구들도 사역에서 우리가 개혁을 실천하면 좋겠다고 해 총회의 뜻을 같이 협조하도록 했습니다. 총회내 기관 행사의 중복을 피하고 협력해서 하도록 행정세미나를 통해 강조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신총회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재미총회, 대양주 총회, 유럽 총회에서도 같이 하도록 하면서 디아스포라 고신교회 세우기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왜냐하면 해외에서 한 교회를 잘 섬기는 목사가 떠나고 고신목사 아닌 다른 교단 목사가 올 때, 더 이상 고신교회 아닌 현상을 보면서 처음부터 고신교회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본국과 현지 교회가 후원하고 협력해서 교역자 선발, 후원해서 자립할 때까지 돕고, 그런 교회가 세워질 때 앞으로 고신교회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 국장 : 디아스포라 고신교회 세우기를 많이 강조하신 것으로 기억됩니다.


배 총회장 : 이런 이유로 디아스포라 고신교회 세우기 운동을 전개했고, 두 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제1호로 설립된 교회가 호주의 퍼스 은혜의교회이고, 2호가 뉴질랜드 웰링턴의 그리스도의 편지교회입니다. 이 두 교회가 설립되어 지금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몇 개 교회에서 요청이 들어옵니다. 계속 이 일은 진행하는데 몇몇 교회와 여러 장로님들이 기쁨으로 협력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교육정책협의회를 시작했습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전국SFC(학생신앙운동), 총회교육원이 협력해서 영아부로부터 노년부까지 평생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또 SFC와 전국주일학교연합회가 서로 협력하고, SFC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원복음화뿐 아니라 교회 SFC 활성화 위해서 중고 교사협의회도 조직하도록 이번 총회에 건의하게 됩니다. 기관들이 서로 협력해서 모든 사역을 하도록 한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고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총회 안에 선교를 통일하고 하나로 했습니다. 여전도회와 남전도회, 장로회 SFC, 그리고 복음병원 고신대 신대원 등이 해와 선교와 봉사를 각각 따로 하고 있는데, 모든 기관들이 KPM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체를 만들어 KPM 고신선교 정신 따라 협력하는 방법으로 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실무자 팀을 만들어서 직접 이 일을 의논하고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신대 국제선교문화학과 학생 100명이 KPM 본부에서 일주일 강의 듣고 합숙했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담당 배아론 교수와 김종국 본부장을 비롯, 여러 선교사가 강의하여 20여 명이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너무 좋은 일로, 앞으로 선교협의회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해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는 학교법인의 개혁 및 안정에 대한 것입니다. 학교법인 이사장 임기 문제 때문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미 총회가 결정한 것에 따라서 지금까지 해온 관례 따라 이사장 임기는 2년으로 하도록 총회에서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고 이뤄졌습니다. 이어서 복음병원 정상화입니다. 그동안 복음병원장이 인사이동을 못하고 병원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사회 측에 총회에서 바르게 할 것을 요청해서 이제 정상화 되었습니다. 이 일도 좋은 개혁의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별히 뜻 깊은 것은 고신대학교 신학부와 신학대학원에 ‘연합교수협의회’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고신대 신학부 3개과와 신대원 교수들이 함께하는 연합교수협의회를 총회 주선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신학연계교육조정위원회라는 결과물을 도출해 냈습니다. 이 신학연계교육조정위원회가 고신대 신학부 출신들이 신학대학원에 가서 심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우수한 학생들이 신대원에 가서 공부하는데 신대원에서 배려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수들의 순환 강의도 요구해서 순환 강의가 정착되도록 하고, 일 년에 최소 두 차례 이상 정기 연합교수협의회가 모여 같이 하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실제적으로 신학 연계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인데, 계속 대화하고 협력하고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최 국장 : 이번 제67회 총회에는 노회구역 조정 및 명칭 조정이 가장 큰 이슈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과 대화와 시간들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 총회장 : 그렇습니다. 이번 총회 관심이 노회 명칭 변경 및 노회 구역 조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결의되면 바로 시행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이 일에 모든 노회 대표들과 총대들이 협조한 것에 감사합니다. 총회의 결의에 따라 임원들이 해당 노회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했습니다. 해당 노회들이 협의한 내용을 원칙 아래에서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우리가 노력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유예 기간을 두지만, 여러 차례 회의하고 해서 거의 정착이 되어 이제 총회에서 마지막 가부만 물으면 됩니다. 이 일에 대해 타 교단이 부러워합니다. 고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을 고신이 했다고 말합니다. 이 일은 한국교회 역사에 남고 고신역사에 남을 일입니다.


주요 교단과의 교류 협력도 있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해외에 고신신학을 전파하고 선교협의회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되는 것이 많습니다. 우선 교류 MOU 체결 대상 교단으로 재일한인기독교회(KJPC),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일본동맹기독교단, 중국 빌라델비아교회. 북동부인도개혁파 교회, 프랑스개혁파교회가 있습니다. 회원으로 있는 ICRC에서도 고신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합신과의 교류추진위원회는 계속되고, 이번에 순장측과도 여러 차례 만나서 순장과의 교류위원회를 상정합니다. 총회 결의사항인 순환보직 건은 시행세칙을 만들어 집행하도록 정리했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급하게 하는 것보다 시행세칙을 만들어서 시행하도록 총회에 상정했습니다. 밀알심장재단과의 MOU 맺은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연합에 대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선결조건이 있습니다. 총회장 중심으로 하고, 사무직원도 최대한 간소화 해야 합니다. 개혁이 필요한 일입니다. 일부에서는 시작해 놓고 개혁하자고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진정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고신이 앞장섰고, 다른 교단들도 고신이 옳다면서 동조했습니다. 개혁이 선행되면 고신은 당연히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최 국장 : 1년 동안 상당히 열정적으로 지내온 것 같습니다. 이제 총회장 임기를 마치시면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배 총회장 : 개혁적인 일은 연속성 있게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특별히 총회가 전문인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많이 육성해야 합니다. 고신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고신신학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한국교회개혁 동참 협력하는 일이 계속 이뤄져야 합니다. 고신이 겸손한 자부심을 갖고 오직 말씀 위에 세워지는 교회가 되도록 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 국장 : 한 해 동안 총회장으로 섬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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