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바르게 알고 바르게 대처하기<2> 서영국 목사(고신총회 이단대책연구소장, 한장총 이단대책위원장)

 

신천지 이만희 집단의 역사


현재 한국사회의 최악의 이단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다. 신천지의 교주는 이만희(만희교)다. 교주 이만희는 1930년 경북 청도군 풍각면 현리 702번지에서 아버지 이재문 씨와 어머니 고상금 씨 사이에서 12자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17세 때 서울로 상경하여 형의 집에 거주하며 노동하면서 1957년에는 박태선의 전도관(천부교)에 입교해 신앙촌에 머물렀다. 그 후 10년 뒤 1967년에 성령의 계시로 경기도 과천군 청계산 막계리에 있는 이단 단체인 장막성전에 입교했다. 장막성전의 근원은 1964년 영등포구 상도동에서 말세의 교리를 가르치는 호생기도원 김종규 아래에서 아버지 유인구와 함께 유재열이 함께 있었다. 1966년 유재열은 태양빛이 강렬히 임해 환상 중에 두루마리를 먹었다고 주장하고 계시를 받았다며 4월 장막성전을 시작했다. 7월부터 아버지 유인구와 예배를 드리며 신도들에게 계시록에 기록된 ‘두 증인’이라고 선포하게 된다.


이때 이만희는 장막성전에 입교해 유인구와 유재열(나중에 이만희 교주가 배도자로 선언해 신천지교리의 핵심 내용에 들어감)을 두 증인으로 섬긴다. 1969년 2월에 재산을 털리고 사기를 당했다며 탈퇴했고, 1978년 솔로몬이라는 영명으로 활동했던 백만봉이 설립한 ‘솔로몬창조교회’에 들어갔다.
이만희는 백만봉을 추종해 12 사도의 한 사람으로 활동하다 1980년 3월 14일에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규합해 경기도 안양에 ‘신천지중안교회’를 설립한 것이 지금의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이 된다. ‘인류 최대의 관심사(종교 세계의 관심사)’라는 책을 발간하여 신천지의 핵심 교리인 배도와 멸망의 일을 증거 한다고 외치며 1984년 3월 14일을 신천지 창립일로 정하고 출발한다. 199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는 신천지 센터가 세워졌고 무료성경신학원을 세워 무차별로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하며 세력을 확대해 나갔다. 2008년에는 신천지 내부 명단자료가 유포되었을 때 완전히 포섭된 숫자가 5만3310명이 된다. 2016년 신천지 내부 자료에 17만2775명이나 되었고 2020년 현재는 23만 명을 훨씬 넘어섰다. 포섭 교육단계인 센터 교육생이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 우한 폐렴) 사태로 한국의 자치단체가 받은 자료에 6만여 명이 넘는다. 거짓말이 주요 교리로 되어 있기에 많은 사람을 감추고 명단을 내놓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천지 사기 포교방식


정통교회가 신천지의 포교 수법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불행하게도 목회자 대부분이 자신의 교회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신천지집단은 건전한 양심과 의식이 없다. 교회 안에 숨어 활동하면서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 교회는 거짓교회이기에 하나님이 교인을 건져내라고 자신들을 보냈다고 확신한다. 수많은 중직자들과 성도들이 넘어가고 있으며 심지어 목회자들까지 신천지로 포섭되고 있다. 우리 교회와는 관련 없고 내 가족은 절대로 신천지에 빠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현재 한국교회 안에는 대부분 신천지인이 잠입해서 활동한다고 봐야 하며 우리 교인 중에 포섭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대구와 청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정통교회 중직자가 신천지인인 게 확인되고 있고 병원관계자와 공무원까지도 신천지인이 다수 있었다. 이번 대재앙 같은 상황에 대한민국 사회 구석구석에 신천지집단이 숨어 있음이 드러났고 바이러스 전파자가 신천지집단이 60%를 차지했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전파하지 않았을지라도 그들의 포교방법과 폐쇄적 의식과 잘못된 영생교리가 겹쳐 그들의 현장에 전파해 버린 것이다.


필자가 최근에 신천지인 가족 상담 10여 가정을 진행했는데 자신의 가족이 신천지임을 전혀 모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알게 되었다. 수많은 신천지의 포섭 방법에 걸려들어 신천지인지를 감지하지 못하고 성경공부를 시작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뇌되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섭외단계(심리상담, 문학 강의, 영화관람, 사회봉사 등), 복음방, 센터, 신학원을 거치며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들어가 버린다. 신학원을 마치면 지파별로 대대적인 수료식을 열고 그 후에 신천지교회(위장교회 포함)로 편입되어 또 다른 교인과 사람들을 포섭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대부분 가족을 속이고 교회도 속이고 활동하며 학업 포기, 가출, 가정불화, 나아가 이혼 등 수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시한부 종말론적인 의식이 심어지기 때문에 현실 생활을 극단적으로 소홀히 여긴다. 배도, 멸망, 구원(일명 배멸구)이라는 거짓 교리 체계가 있어 이만희를 예수의 영이 재림하여 임한 유일한 구원자요, 보혜사요, 이긴 자로 믿으며 오직 이만희와 함께 과천에서 신천지를 완성하여 살게 된다는 주장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즉 요한계시록 20장과 21장을 묶어서 자신들이 천년왕국과 신천지를 영원히 잇는다고 믿는다. 순교자 14만4천의 영과 신천지인 14만4천이 신인합일을 이뤄 천년왕국이 시작되며 현실에서 죽음을 보지 않는 영생교리를 추종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내 소도시까지 모두 신천지인들이 포섭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해외 대부분의 한인 지역과 외국인까지 포섭대상으로 삼고 있다. 신천지에 포섭되는 게 신천지가 처음부터 신천지라 말하고 포섭하는 경우는 한 건도 없다. 그들의 핵심 교리 중 하나가 모략 교리다. 신천지 건설을 위해서는 어떤 거짓말도 거짓이 아니라는 의식을 심어서 세뇌되는 교리이다. 한 사람을 포섭하기 위해 신천지인 자신과 관련된 가족이나 지인의 정보를 다른 신천지에 모두 제공하고 뒤에서 포섭을 돕는 과정을 거친다. 우연을 가장해서 과거 학교 친구나 이웃을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갑게 접근하고 친분을 유지하며 서서히 신천지 관련 포섭과정에 이끌고 있다.


근래 신천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최초 과정은 인문학 강의이다. 이 강의가 삶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처럼 찾아오고 친절을 베풀며 지인이나 회사 동료나 친구가 안내한다면 100% 신천지라고 믿으면 된다. 또 하나는 미래나 직업에 관한 도움을 주고 성품을 관리하는 과정인 것처럼 위장한 에니어그램 테스트를 한다. 일명 심리상담이라 한다. 이런 용어를 쓰며 돕는 것 자체가 신천지가 하는 포섭 전술이므로 용어를 인식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여기까지를 신천지는 섭외단계로 쓴다. 이후에 관심사에 대한 전문적 도움을 주는 과정을 주는 것처럼 일대일로 하다 결국 성경을 알아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유도하고 기초 지식을 쌓게 하는 과정이 복음방이다. 이 과정을 1개월 정도 하면서 다음 단계인 신천지 센터로 안내하고 특별히 혜택을 주는 과정으로 믿게 한다. 이곳은 과거에는 무료성경신학원이라 공개적으로 하던 곳이다. 신천지는 센터 공부 과정을 외부적으로는 모르도록 철저히 숨기게 한다. 가족, 교회, 직장 동료에게도 절대 비밀로 하게 한다. 너무 중요한 말씀이기에 사단이 틈타면 안 된다는 의식을 깊이 심어준다. 여기까지 안내되었다면 거의 포섭되었다고 봐야 한다. 센터 과정을 마치고 수료하면 새로운 신천지 인간을 양산해낸 것이다. 이런 전술은 해외에서도 동일하다.

 

교회의 대처방법


교회는 철저한 사전 교육을 통해 교회 밖의 선교단체나 성경공부에 참여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교육하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더 본질적인 방법은 성도 개개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한 구원과 영생의 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성도들을 외적 열심과 헌신적인 모습에 신앙이 정상적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의심 차원이 아니라 성도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주는 세밀성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이단 전문가의 입장과 상담을 통해 회심시키는 사역자로서 상상외로 기존 교인이 신앙적 체계가 허약함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우리 정통교회가 알아야 할 것은 신천지에 포섭된 사람은 부족하거나 무지하거나 학력이 낮은 사람이 빠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확인된 많은 사람은 전문직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의사, 간호사, 법조인, 정치인, 중견기업인 등 모두 일상생활에 아쉬움이 없는 사람들이다. 70% 가까이가 청년, 대학생들이다. 교회 생활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중직자가 다수이다. 물론 불신자도 타종교인의 포섭 비율이 높아간다. 분명한 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현재 상황이고 영적 비상시국이다. 교회가 반드시 해결해줄 과정이 있다. 구원론, 교회론과 종말론을 완벽하게 가르쳐줘야 한다. 율법주의 구원관이나 신비주의 구원관은 신천지에 빠질 확률이 높다.


필자가 이단연구 및 상담 전문가라고 자처하면서 간곡히 한국교회를 향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수많은 신천지 피해자 가족을 도와주는 총회가 아직 없다. 다른 이단 문제도 같다. 이만희 교주를 고소하고 구속 수사를 요청하는 단체는 피해자 가족 모임이다. 피눈물을 흘리며 고생하는 그들은 모두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다. 교단과 관련 없는 모임이지만 공식적으로 교계에서 아무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단과 직접 싸우고 고소를 당했을 때 공적으로 대처해 주는 어떤 총회도 아직은 없다. 신천지를 포함한 이단들은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우리 성도들을 공격하고 한국 교계를 공격해도 피해자 개인 외에는 누구도 싸워주지 않고 있음을 알고 있다. 거리에서, 수많은 교회 앞에서, 피켓에 악의적인 글을 쓰고 언어로 폭력을 가해와도 자신들을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알고 있다. 정통교회는 신천지 출입 금지 스티커 정도 붙이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성교회는 거짓교회 신천지는 참 교회, 기성교회는 신천지의 추수 밭, 신천지는 알곡으로 신천지 백성이라는 확신이 있다.


반면에 우리 정통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위해서 인생을 모두 바치겠다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자기중심으로 성도들이 정체되어 있다. 약간만 자신의 마음에 거슬리면 교회를 떠나거나 교회 안에서 다툼을 일으킨다. 열정 있는 교인은 상당수가 신비주의자들, 율법주의자들, 잘못된 신학 사상을 세뇌한 일부 선교단체들이다. 물론 좋은 성도를 양육하고 있는 교회도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많은 부분에서 깨어 있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신천지 사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의 이단성과 비도덕성이 천하에 드러났다. 한국교회는 이 부분은 감사해야 한다. 필자에게 상담이 평소에 4~5배 늘어났다. 피곤해 지치지만 감사하고 헌신하고 있다. 이제 교계가 구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각 총회가 정책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전문가 양성, 고소 건의 교계적인 대처, 모든 교회가 실제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자료와 전문가 후원을 각 총회가 정책적으로 해야 한다.


다음 글에서는 신천지의 구체적인 이단 교리와 코로나19를 통한 신천지 사기 교리의 실체를 순서대로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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