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정의를 사랑하고’(시편 45편)

45:7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의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셨나이다.

이 노래는 한 레위인이 유다 왕의 결혼식 날에 부른 결혼식 축가다. 결혼식장에 서 있는 아름답고 존귀한 신랑-왕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의 이상을 축복하며 노래하고 있다. 이 왕의 이상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전히 이루어졌다(1:32,33).

하나님을 대신하는 하나님 나라 왕은 은혜를 머금은 입술로 백성들을 위로하고 회복시킨다(2). 우리 주님은 은혜의 말씀으로 자기 백성들을 위로하시고 회복시키시고 돌보셨다(42:3; 11:29, 12:20). 주님은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가난과 질병과 불의로 고통당하던 당신의 백성들을 정결케 하시고, 고쳐주시고, 먹이셨다. 이것이 이 세상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왕이신 예수님의 탁월한 아름다움이다(2).

하나님 나라 왕은 정의와 공의, 신실함과 온유함으로 통치한다(4, 6-7).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한다. 악인들에게 압제와 착취를 당하는 가난한 백성들을 공의와 신실함으로 돌보고 회복시킨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법을 완성하시고 그 의를 우리에게 주셨다(5-7, 5:17). 죄악의 권세에서 자기 백성을 해방시키셔서 의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셨다. 지금도 교회와 세상을 공의로 다스리시고 신실하심으로 돌보신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 어떤 왕들보다 뛰어나시다(7, 1:8-9).

하나님 나라 왕은 정의의 칼을 차고 악인들을 심판한다(3).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병거에 올라(4) 악한 나라들을 심판하고 온 세상을 하나님 나라 되게 한다(5).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마귀의 세력을 멸하러 오셨다(요일 3:8). 십자가로 죄를 이기시고 최후의 대적 죽음을 부활로 극복하셨다. 마지막 날에 마귀와 악의 세력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신(19:16)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할 것이다(19:11-21). 그 날에 온 세상이 온전한 하나님 나라가 될 것이다.

하나님 나라 왕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 교회를 정의와 사랑으로 돌보신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무릎으로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2:9-11). 그래서 이 왕을 모시고 이 왕의 통치를 받는 자는 참으로 행복하다. 이 왕의 통치 안에서 하늘의 은혜하늘의 정의를 누리고,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날마다 맛보는 백성들은 참으로 행복하다.


김성수 교수 / 고려신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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