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 구본철 화백
▲ 삽화: 구본철 화백

북 아메리카는 독립(1783년) 전까지 잉글랜드의 식민지였단다. 13개 주는 뉴잉글랜드에 조세를 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군사적 보호를 받았지. 북 아메리카의 주도권을 놓고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때만 하더라도 13개 주는 잉글랜드를 위해 싸웠어(1755~1763년, 7년 전쟁).


하지만, 잉글랜드는 전쟁으로 부족해진 재정을 채우기 위해 북 아메리카 13개 주 식민지에 세금을 더 많이 매기려했단다. 뉴잉글랜드는 ‘대표 없이 과세 없다’(No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고 주장하며 잉글랜드에 저항했어. 아메리카 식민지가 잉글랜드에 세금을 내지만 세법을 결정하는 의회에는 아무런 대표도 보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이만저만 불만이 아니었단다. 또 잉글랜드는 13개 주 식민지에 인디언을 물리친 비용을 요구하기 시작했단다.


13개 주 식민지는 불만이 머리끝까지 치솟았어. 1770년 3월, 보스턴 시내에서 시가행진을 하던 잉글랜드 군인들과 시민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지. 거기에서 시민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어. 둘 사이는 극한으로 치달았단다. 1773년 12월 16일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했단다. 항구에 잉글랜드 동인도 회사의 배에 실린 엄청난 양의 중국에서 수입한 차를 바다에 던지면서 식민지와 뉴잉글랜드 사이에 전쟁이 시작하게 되었어. 1774년 제1차 대륙회의 때만 하더라도 잉글랜드 국왕에 대한 충성도가 그래도 남아 있었단다.


하지만, 조심스레 13개 식민지는 민병대를 조직해 훈련시키고 군수물자를 비축하기로 했단다. 전쟁을 준비한 것이지. 1775년 제2차 대륙회의는 대륙군이라는 이름의 군대를 창설하고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세웠어. 이 때 독립선언문 초안을 작성했지. 이때부터 대륙회의가 연방의회의 역할을 하게 되지. 이렇게 미국 독립전쟁이 시작되었단다. 1776년 7월 4일에는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확정했지. 이 독립선언문은 젊은 33살의 토마스 제퍼슨이 작성한 것인데 잉글랜드 존 로크의 계몽사상에 기초한 것이란다.


수년 동안 진행된 독립전쟁은 13개 주 식민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어. 마침내 뉴잉글랜드는 1783년 파리조약으로 독립하게 된단다. 1789년 전쟁에서 훌륭한 전투를 지휘했던 조지 워싱턴(G. Washington, 1732~1799)이 초대 대통령이 되었어. 전쟁을 위한 무기와 물자는 대부분 프랑스로부터 수입했단다. 프랑스는 미국의 독립전쟁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거지.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네덜란드도 미국 독립전쟁을 적극적으로 도왔단다.


오늘날의 미국 역사는 미국 독립전쟁부터 시작된 거야. 이제부터 ‘뉴잉글랜드’(New England)라 하지 않고 ‘미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 USA)이라고 부를 거야! 독립전쟁에 북 아메리카의 교회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왔단다.


하지만, 미국의 국가 통치원리는 기독교적이라고 보기 어렵단다. 독립선언문은 이렇게 천명하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나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인간은 국가와 정부를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란다. 그 때까지는 국가와 왕은 하늘로부터 온다고 믿었는데(왕권신수설), 정 반대의 사상에 근거한 국가가 등장한 거지. 이런 생각은 ‘이신론’(理神論, Deism)이라 불리는 자연신론에 근거한 것이지. 알다시피 이신론은 창조주 하나님은 인정하지만, 창조된 세계는 그 법칙에 의해 움직이고 인간이 그것을 다스릴 권한과 책임을 진다는 생각이야. 기독교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차이가 있단다.


미국의 독립선언문은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해이면서 동시에 1789년에 시작된 프랑스 혁명(The French Revolution)에도 영향을 미쳤어. 프랑스 혁명의 핵심 정신도 이신론적 인본주의였지. 자유, 평등, 박애로 알려진 프랑스 혁명 정신은 미국의 독립선언의 영향을 받았어. 미국독립 20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국민이 미국에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한 것은 유명하단다. 이런 정치와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단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인간의 전적 타락’, 그리고 ‘무조건적 선택’과 ‘제한된 구속’ 교리는 인간 스스로 자신의 삶의 자유와 평등과 권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어울릴 수 없었단다. 독립선언서와 프랑스 인권선언의 평등 개념은 하나님의 제한적 구속신앙을 정면으로 도전하게 되었지. 이런 변화들이 교회의 교인들에게도 점점 영향을 미치면서 성경적 신앙이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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