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본향교회, 바이블 키 1기 마쳐…앞으로 계속

“세종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데 신앙수준과 성경지식의 편차가 심했어요.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이나 성도들 간의 일체감, 목회자에 대한 신뢰감 등이 부족했어요.”

▲ 2018년 6월 24일 세종본향교회 바이블 키 성경대학 수료
▲ 2018년 6월 24일 세종본향교회 바이블 키 성경대학 수료

세종본향교회 담임 안경갑 목사는 성도들을 직접 훈련시켜야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6년 6월 29일 고신 총회교육원 바이블 키 지도자 세미나 제16기 과정을 수료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안 목사는 이걸 하면 되겠다 싶었다.


세미나에서 배운 대로 곧바로 8월 말에 제 1기를 개강하려고 수강생을 모집했는데 선뜻 나서는 성도가 없었다. 개강을 미루는 사이 마산에서 바이블 키를 수료한 공무원 집사 한 가정이 중앙부처로 발령을 받아 세종본향교회에 출석하면서 바이블 키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 부부가 봉사를 잘하고 성도들의 칭찬과 존경을 받은 것. 그 영향으로 이듬해 1월에 수강생을 모집했다. 9명이 등록했다. 지난 6월 24일 제1기 바이블 키 졸업식이 거행됐다.


“처음 시작할 때 반신반의했어요. 다들 바쁜 분인데 잘 참석할지, 강의시간을 잘 지킬 수 있을지, 끝까지 마칠 수 있을지 걱정했지요. 개척교회 목사로서 해야 할 다른 일들도 많은데 강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 저부터 염려가 되었어요.”


바이블 키 강의는 수요일 기도회 설교를 겸해서 진행됐다. 기도회 후 바이블 키 수강생들만 남아 소그룹 토의와 안 목사의 강평이 진행됨으로써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엄청 줄었다. 기도회 50분에다가 30분만 더하게 된 것. 수요기도회도 참석자가 많아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


수강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토론하고 발표하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서로 이해하는 게 좋았다고 한다. 특히 안 목사의 아내가 바이블 키 소그룹으로 함께 모여 토론하면서 수강생들이 안 목사를 많이 이해하고 도왔다.


“수강생들이 성경을 상세히 반복적으로 정독하고 연구하면서 어렴풋이 귀로 들어 알고 있던 성경지식이 명확해지고 다른 성도들 앞에서 성경에 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주일학교 교사나 남녀전도회의 지도자로 봉사하는데 훨씬 담대하고 당당하게 일하게 되었어요.”


수료생들이 두 달에 한 번씩 후속 모임을 고려 중이다. 참석자들이 다 같이 신앙서적을 읽고 돌아가며 요약해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독서토론 모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함께 공부하고 서로 토론하며 나누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세종본향교회 바이블 키는 계속된다. 제2기 바이블 키 개강을 오는 9월에 할지, 내년 1월에 할지 논의 중이다. 세종본향교회는 앞으로 중직자가 되려면 반드시 제자훈련과 바이블 키를 수료해야 하는 것으로 못 박으려고 한다. 중직자가 되지 않더라도 제자훈련 이후의 연계 과정으로 바이블 키를 통해 성경 연구를 훈련하고, 그 후에 스스로 신앙독서로 이어져서 신앙성장이 계속되는 성도들이 되게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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