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보는 교리이야기- 김태희 목사/대구 명덕교회 주일학교 담당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을 가능성이 있을 때, 그 사람을 ‘용의자’라고 불러. 용의자를 조사한 후에 죄를 지은 것이 확실하게 밝혀지면 그때부터 그 사람을 가해자라고 불러. 이처럼 ‘용의자’라는 단어와 ‘가해자’라는 단어는 전혀 다른 의미야. ‘용의자’는 죄를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고, ‘가해자’는 확실하게 죄를 지은 사람이야.


그 사람이 용의자인지 가해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경찰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용의자와 가해자를 구분해. 그 중에 하나가 거짓말 탐지기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때 몸에 변화가 일어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눈빛이 불안하게 변하거나, 호흡이 불안정하게 변해. 거짓말 탐지기는 그러한 변화를 측정해서 상대방이 사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를 구분해.


거짓말 탐지기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죄를 지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야. 죄를 지었으면서도 죄를 짓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으면서도 피해를 준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거짓말 탐지기가 필요한 거지. 그렇다면 사람들이 죄를 지었으면서도 죄를 짓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뭘까? 처벌이 두렵기 때문이야.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자백하는 순간 감옥에 갈 수도 있고, 벌금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지은 죄를 자백해야 해. 이것을 회개라고 해. 우리가 회개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셔. 자백한 것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백한 것 때문에 죄를 용서받아.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자백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자비로우신 분이기 때문이야. 자비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야. 우리가 죄를 자백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셔.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 주시지.


하지만 자백이 전부는 아니야. 우리가 지은 죄를 기계적으로 나열하는 것은 참된 회개가 아니야. 참된 회개는 행동을 바꾸는 거야. 죄를 자백할 뿐만 아니라,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만 참된 회개라고 할 수 있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참된 회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어.



제87문 :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무엇입니까?


답 :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구원하는 은혜인데, 이로 말미암아 죄인이 자기 죄를 바로 알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아, 자기 죄를 슬퍼하고 미워함으로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가며, 새로운 순종을 목적으로 삼고 그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김태희 목사/대구 명덕교회 주일학교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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