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총회교육원, 전북·김해·거창·대구·울산 등 5개 노회·지역과 연계 진행

▲ 2월 3일 왕궁중부교회당에서 열린 전북노회 Church Next 교사대학
▲ 2월 3일 왕궁중부교회당에서 열린 전북노회 Church Next 교사대학

주일(교회)학교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누굴까?
담임목사, 교육부서 교역자와 부장, 교사, 기독학부모 등 모두 주일학교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주일학교 교사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공과공부 등으로 가장 가까이 지내며 아이들에게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기독학부모도 가정예배를 하고 주일에 자녀들을 교회에서 예배하게 하는 등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일학교 교사 “소명 함께 전문성 갖춰야”


현재 대한민국교회의 주일학교 시스템에서 교사들은 그 누구보다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기독학부모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자녀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교사들도 기독학부모들 못지않게 아이들의 교회 출석과 신앙교육, 아이들의 전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 면에서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교사로서의 소명과 헌신과 열정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유·초등부 교사들이 주일에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고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은 1시간이 채 안 된다. 중고등부도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2시간 남짓이다. 교사들은 이 시간에 학생들에게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한다. 주일 외에 교사들이 주말 아니면 평일에 학생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들은 일반학교 공부와 학원 수업 등으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정작 성경공부에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 또 교사나 학생 모두 집과 교회당이 멀어 함께 모이는 게 일상적이지 못하다. 현실적으로 교사들이 평일에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전화와 문자 정도다.


주일학교 교사들이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에서 많이 교제하고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더구나 교사의 자질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대목이다. 대한민국교회에서 전혀 교사교육을 받지 않거나 현장에서 어깨너머로 배워 일선교사로 사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마다 연말이 되면 그만 두는 주일학교 교사들이 많다보니 교사 수급에 비상이다. 교사의 자질과 관계없이 교육부서 교역자나 부장과 사역자들이 교사를 할 만한 사람을 부르고 본인이 허락하면 교사로 나서게 된다. 물론 교회에서 임명해야 가능하다. 교사로 섬기는 데 준비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교인이면 누구나 교사를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교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사로서 사명감과 열정이 있을지라도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이 마땅하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지역교회들이 연합해서 교사교육·훈련


주일학교 교사의 중요성을 알고 교회마다 교사교육을 시행하려고 하나 쉽지 않은 형편이다. 교회 형편과 사정에 따라 자체 교사교육을 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 교회교육을 하다가도 이듬해는 그만두는 사례가 적잖이 일어난다.


주일학교 신앙교육을 위해 교사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고신 총회교육원(이사장 이영한 목사·원장 박신웅 목사)이 시행하고 있는 총회교사대학이 개체교회 교사들의 훈련 프로그램으로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교육원이 2012년부터 지역과 개체교회로 찾아가서 펼치는 ‘Church Next 교사대학’은 개체노회와 교회 차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찾아가는 ‘Church Next 교사대학’은 전북노회(14교회 112명) 2월 3일(토) 왕궁중부교회당, 김해지역(110명) 2월 4일(주일) 모든민족교회당에서 개강한 것을 비롯해 거창노회 3월 10일(토) 거창제일교회당, 대구지역 3월 11일(주일) 삼승교회당, 울산지역 3월 27일(화) 북울산교회당 등 5개 지역에서 열린다.


전북노회 교사대학은 2월부터 시작해 7,8월 여름방학을 제외하고 11월까지 총 8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4시 강의가 열린다.


전북노회 교육부장 최종혁 목사(왕궁중부교회)는 “전북노회 개체교회 교사들이 교사교육에 대한 열망이 많았지만 교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제대로 없었는데 이번에 총회교육원과 연합으로 ‘Church Next 교사대학’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노회 교사대학에는 서신제일(28) 왕궁중부(20) 전주인후(16) 예찬(11) 송천성은(11) 이리선교(6) 대양(5) 팔복소망(3) 평화(3) 예뜨랑(3) 신활(2) 이리아름다운(2) 정읍샘물(1) 진성(1) 등 14개 교회에서 112명이 신청해서 참여하고 있다.


왕궁중부교회 담임 최종혁 목사는 “우리 교회는 자체 교사훈련도 하고, 한국교회교육컨설팅(대표 박영수 목사)을 통해서 훈련받기도 하는 등 교사교육 프로그램이 따로 있지만 노회에서 연합으로 Church Next 교사대학을 개설함에 따라 함께하게 됐다. 교통 등 여러 면에서 우리 교회에서 모이는 게 좋아서 장소와 함께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교회가 자체 교사훈련 등 다음세대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다. 시골교회이지만 교역자 2명을 청빙해서 교육 부서를 전담하게 했다. 좋은 교역자를 모시고 좋은 교사를 훈련해서 다음세대를 책임지자는 모토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궁중부교회는 교회 전체가 같은 마음을 갖고 아이들에게 투자하고 다음세대 미래를 물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아래 다음세대가 잘 세워질 수 있도록 신앙 전수에 힘쓰고 있다. 그만큼 시간과 재정을 투자하기 위해 애쓴다는 것.


이번 전북노회 교사대학에 함께하는 전주인후교회 담임 최경욱 목사는 “우리 교회는 올해 목표를 ‘다음세대를 꿈꾸는 희망 공동체’라고 정했다. 올해를 다음세대, 자녀들, 아이들을 미래의 기독교 인재로 양성하는 씨앗을 뿌리는 해로 삼았다”며 “그 첫 사업이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교사들을 교육하는 게 필요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해지역 트랙은 모든민족교회 교사 200명 가운데 110명이 참여하는 교사대학이다. 교회행정 등을 맡고 있는 모든민족교회 구동완 목사는 “교회 자체적으로 정기적인 교사교육은 없었다. 연초 각 부서에서 교육하거나 교육위원회 중심의 1일 부흥회 등으로 교사훈련이 진행됐다”며 “교회가 교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고민하는 가운데 총회교육원의 ‘찾아가는 Church Next 교사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교사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회교육원 개발실장 이기룡 목사는 “모든 교회들이 다음세대가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어 어렵다고 한다. 점점 어려운 시대를 맞이할수록 그것을 이겨내는 힘은 요셉의 예와 같이 하나님께 바로선 준비된 사람이 필요하다”며 “Church Next 교사대학은 준비된 교회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이다. 올바르고 잘 준비된 교사 한 사람이 한 부서와 한 교회, 한 지역과 한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그 한 사람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한해 무엇보다 준비된 교사로 성장하는 기쁨을 교사대학을 통해 누리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Church Next 교사대학’에 참여하는 교회들은 주일학교 아이들조차도 교회를 떠남으로써 다음세대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교회가 공동체가 돼 키워가는 다음세대가 교회의 희망이라는 것을 인식하기에 이들과 아주 가까이서 함께하는 교사의 힘을 믿고 있다. Church Next 교사대학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사명을 확인하고 열정을 새롭게 가다듬는 준비된 교사로 세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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