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읽고 쓰고 매주 삶 나눠요”

▲ 1월 14일 바이블 키 성경대학 1·2기 졸업식
▲ 1월 14일 바이블 키 성경대학 1·2기 졸업식

“기본적으로 성도들이 말씀을 가까이하고 생활화하는 것을 생각하다가 성도들이 매일 말씀을 읽고 쓰는 ‘바이블 키’가 떠올랐어요.”


서울 수정교회 담임 김영환 목사가 설명하는 수정교회가 ‘바이블 키 성경대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 1월 14일 바이블 키 성경대학 1·2기 졸업식에서 8명이 졸업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통독은 많이 하지만 실제 그것을 깊이 공부하는 것은 어려워요. 그래서 매일 개괄적으로라도 성경을 훑어보고 공부할 수 있는 바이블 키를 생각했어요.”


2012년 김영환 목사가 수정교회에 부임해서 시작한 게 바로 말씀 중심의 사역이다. 교인들의 성경공부를 위해 바이블 키를 생각한 김 목사는 고신 총회교육원이 2014년 1월 개최한 바이블 키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후 부교역자들도 이 세미나에 다녀왔다.


바이블 키 성경대학이 곧바로 시작되지는 못했다. 2014년 처음으로 바이블 키 참석자를 모았으나 성도들의 반응이 약했다. 바이블 키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과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이후 총회교육원 관계자를 통해서 충분한 설명을 듣는 것과 함께 개별적인 만남을 통해 2015년에 바이블 키가 시작됐다. 바이블 키 학생 가운데 어린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을 위해 성경공부 시간에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했다.


바이블 키 학생 모두 성경을 매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는 게 처음이다. “젊은 성도들이 많았는데 아주 좋았다는 반응이었어요. 질문도 많았고요.” 바이블 키는 1년 단위로 열리지만 수정교회는 1년 6개월을 잡고 여유 있게 진행했다. 매주 모이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한 번 건너뛰면 그 다음 모임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정한 날에 제대로 모이지 못할 경우 날짜를 바꿔서라도 매주 모이려고 노력했다.


바이블 키로 모이면 먼저 찬양한다. 그 주 공부하는 본문과 관련된 찬양을 선곡해서 부른다. 이어 함께 기도하고 다음 주 공부할 내용을 담당 교역자가 설명한다. 그리고 나눔이 이어진다. 모임은 저녁과 낮 반으로 진행됐다. 저녁 8시에 모이면 10시30분 또는 11시에 끝났다. 그만큼 간식이 풍성하고, 말씀과 삶의 나눔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1기생은 6명 등록해서 1명만 졸업했다. 1기생 진행 중에 2기생을 모집해 1·2기생 바이블 키가 함께 진행됐다. 참석 학생이 적어서 가능했던 것이다. 2기생은 모두 함께 마쳤다. 1기생은 한 학기 먼저 시작해서 마친 후 한 학기 기다렸다가 2기생과 함께 졸업했다. 김 목사는 “한 기수의 학생이 많지 않으면 기수를 섞어서 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1기생이 빠지면서 3기생도 들어왔다. 집사, 권사로 뽑힌 성도들을 비롯해 중직자들은 반드시 바이블 키에 참석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권사 한 명이 함께했다. 3기생 인원이 적어 2월에 더 모집한다.


김 목사는 “앞으로 바이블 키를 계속할 것”이라며 “바이블 키 프로그램은 성도들이 성경을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보는 데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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