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참여 저조로 위축되고…노회 따라 기간 줄고 강습회 대치하기도- ‘말씀’ 집중 전하는 전문적인 교육의 장 돼야

총회교육원(이사장 윤현주 목사·원장 나삼진 목사)은 지난 5월 13~14일 경주 호텔 The K에서 개체노회에서 파송된 노회 강사들과 주일학교 지도자들과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직 한 길 예수 그리스도’란 주제로 2013년 여름성경학교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를 기점으로 여름성경학교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이에 이 세미나를 중심으로 여름성경학교 주제와 공과 내용, 여름성경학교 준비, 노회 여름성경학교 강습회와 개체교회 여름성경학교 운영, 학습센터 교사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1)주제 오직 한 길 예수 그리스도

2)여름성경학교 준비 이렇게 하라

3)말씀이 있는 강습회·여름성경학교(1)

4)여름성경학교 학습센터 교사 사역

▲6월 10일 서울 성산교회에서 열린 경기노회 주일학교연합회 2013 여름성경학교 제45회 교사강습회에 참석한 교사들이 율동을 배우고 있다.
▲6월 10일 서울 성산교회에서 열린 경기노회 주일학교연합회 2013 여름성경학교 제45회 교사강습회에 참석한 교사들이 율동을 배우고 있다.

총회교육원(원장 나삼진 목사)2013 여름성경학교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주연·회장 신연호 장로)가 개체노회에 율동강사를 파송하는 등 여름성경학교가 본격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특히 63일 거창노회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가 올해 처음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개체노회별 교사강습회가 7월까지 개최됨에 따라 개체교회들이 여름성경학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회 산하 37개 노회 가운데 북부산노회를 제외한 36개 노회가 개체노회 주일학교연합회 주최로 여름성경학교강습회를 열고 있다. 36개 노회 가운데 10개 교회가 하루만 강습회를 열고 있으며, 나머지 노회는 이틀 내지 3일 씩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체노회 교사강습회에 참여하는 교사들의 수가 줄어들고 교사강습회가 하루만 열리는 등의 현상에 대해 교사강습회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교사들이 이전보다 교사강습회에 참여하는 수가 줄어드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하는 교회의 수가 줄어들고, 담임목사와 주일학교 담당 교역자나 부장 등의 여름성경학교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이 낮은 것이 한 이유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가 너무 분주하게 돌아가고 교회 성도들이나 주일학교 교사들이 사회생활로 매우 바쁘게 움직임에 따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교사들이 휴가를 내어 교사강습회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런 현상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총회교육원 수석연구원인 안동철 목사는 교사강습회에 교사들이 줄어드는 이유는 교사들의 헌신도가 많이 떨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담임 목회자들의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전에는 여름성경학교가 전 교회적인 행사였다. 담임목사가 교사들을 인솔해서 교사강습회에 참여했으나 지금은 담당교역자에게 맡김으로써 전 교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한 교육부서의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담임목회자의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 저하가 일선 교사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담임목사는 다음세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담임목사가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면 교회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여름성경학교가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교회교육 실무 책임자들은 여름성경학교가 단순한 교회행사가 아니라 어린 영혼들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제기되고 있다.

충청노회 주일학교연합회(회장 정성환 집사, 천안교회)는 지난 65~6일 향린교회당에서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열었다. 이번 강습회에서는 첫날 전도사례발표 등 교사세미나, 둘째 날 강습회가 열렸다. 이 강습회에 참석하는 교회는 충청노회 산하 50여 개 교회 가운데 3분의1 수준인 15~17개 정도. 정석환 회장은 큰 교회들은 자체적으로 교사강습회를 하거나 다른 단체에서 열리는 캠프에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보내고 있다지난해에 비해 이번 교사강습회에 참석한 교사가 5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비해 교사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은 공휴일과 연계해서 날짜를 잡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강습회에 참석한 교회 수는 예년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전에는 17개 교회에서 130명 정도가 모였다.

서울노회 주일학교연합회(회장 조장환 집사, 새순교회)615() 서울영천교회당에서 하루만 교사강습회를 열게 된다. 12일로 하던 것을 2년 전부터 하루로 바뀌게 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이틀에 걸쳐 하던 일정을 하루 만에 소화해내는 것이다.

조장환 회장은 주일학교 학생 수가 많이 감소하는 추세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재원 확보도 열악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까 좀 열심 있는 선생님들이 부족하다. 숙박시설 비용은 올라가는데 노회 보조금은 13년째 변하지 않는 등 재정 부분이 열악하다. 교회 분담금으로 일을 하고 있다이에 교사들의 설문을 통해서 교사강습회 날짜를 하루로 줄이게 됐다. 선생님들 7,80%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일정을 과감하게 조정함으로써 시간은 짧아졌으나 날짜가 줄어듦으로써 12일 할 때 숙식하면서 교제하는 부분은 많이 약해졌다.

조 회장은 개체교회 어린이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함께 선생님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교사강습회에도 크게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개체교회에서는 교사로서의 자격을 보는 것이 아니라 교사에 대한 의지만 보이면 교사로 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부산노회 주일학교연합회(회장 이창길 집사, 덕계중앙교회)는 올해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열지 않는다. 북부산노회 산하에는 24개 교회가 있다. 이창길 회장에 따르면 노회 산하 교회 가운데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여는 교회는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북부산노회(노회장 최용근 목사)는 올해 노회 교육부 주관으로 지난 4월부터 격주로 주일에 노회 산하 교회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교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노회적으로 7월 말에 여름성경학교를 열고자 준비하기 위해서다. 북부산노회장 최용근 목사는 요즘 개체교회 주일학교가 어렵다. 여름성경학교(캠프)를 노회 차원에서 열기 위해 교사교육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 캠프에서는 총회에서 발간된 공과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노회가 재정적인 형편도 안 되는 데 교사강습회를 열면 필요 없는 경비가 많이 나가게 된다. 일부 교회들만 교사강습회에 와서 배워봐야 제대로 써먹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열기 어려운 교회들이 많아서 노회 차원에서 성경학교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체노회의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가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교사강습회 일정이 줄어들기도 하고 강습회 대신해 다른 모양으로 대치되고 있다. 교사강습회에 대한 교회들의 열정이 식어진 것도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헌신도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름성경학교의 핵심 내용이 바뀌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여름성경학교는 여름놀이학교가 아니다. 그런 만큼 교사강습회가 어떤 모습으로 열리든지 간에 성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준비돼야 할 것이다. 교사강습회가 위축된다고 해서 강습회 자체가 단순히 교사들에게 즐거움만을 주는 쪽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교사들의 숫자가 준다고 해서 흥미를 이끌기 위한 프로그램이 도입하게 된다면 여름성경학교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이와 함께 개체교회 여름성경학교도 놀이 위주로 갈 가능성이 많아지게 된다. 교사강습회는 단순히 레크리에이션이나 여름캠프를 어떻게 운영할지 놀이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여름성경학교 강습회가 개체교회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과 함께 교사들의 참여도와 교회의 관심이 낮아지는 현실에서 총회교육원과 전주연, 개체노회 주일학교연합회, 그리고 개체노회는 여름성경학교를 어떻게 잘 열 수 있을지 서로 소통하고 고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교사강습회에는 일부 교회만 매년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개체노회 주일학교연합회는 교사강습회에 참여하는 교회와 교사들의 현황과 필요와 요구 등을 분석하는 한편, 개체교회들이 연합회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교사강습회는 하나의 세미나가 아니라 강사나 교사 모두에게 전문적인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 개체교회 교사와 부장과 교역자들은 여름성경학교 노래와 율동, 주제, 공과가 교사강습회에서 확실하게 숙지될 수 있을 정도로의 훈련이 필요하다. 개체교회 여름성경학교는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개체교회 교사들과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여름성경학교에 대한 교회와 교사의 관심과 헌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교사강습회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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