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에드워즈(J. Edwards, 1703~1758)에 의해 1734년부터 시작된 제1차 대각성은 1727년 시작된 모라비아 형제단의 선교운동과 1738년에 시작된 존 웨슬리와 휫필드의 부흥과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단다. 당시 유럽 사회를 휩쓸고 있던 세속화의 물결이 뉴잉글랜드에도 예외 없이 밀어닥쳤지. 계몽주의와 합리주의 정신은 하나님보다 인간을 더 믿고 신뢰하도록 했어.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고 모든 것이 잘될 것 같은 낙관적 분위기를 생산했단다.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고 남은 자들의 영적 상태도 유약했지.
바로 이 때 말라버린 사막에 생수가 콸콸 넘쳐흐르는 것 같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단다. 하나님의 은혜가 큰 파도처럼 밀려왔지! 그것은 바로 ‘대각성’(The Great Awakening)이라는 물결이란다. ‘각성’(Awakening)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신앙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깨어난다는 뜻이지. 불신자가 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신자였던 자가 신앙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경우를 말한단다. 큰 물결처럼 흘러왔다고 해서 ‘대’(Great)라는 단어를 붙여 ‘대각성’(The Great Awakening)이라고 불러. 18세기 후반기에 타나난 대각성과 구별하기 위해 역사가들은 이것을 제1차대각성(The First Great Awakening)이라고 부른단다.
대각성은 유럽대륙 경건주의의 영향을 받은 프렐링하위전(Th. J. Frelinghuysen, 1691~1747)에 의해 시작되었단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노회 소속으로 1720년 뉴저지 교회로 청빙 받아 갔지. 목회를 시작한 그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경건주의 경향의 목사로서 중생과 구원의 확신을 강조했단다. 그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성경과 교리를 공부하고 입교했다고 무조건 신자로 인정하지 않았어. 성도에게 믿음의 확신을 요구했지. 세 단계의 영적인 회심의 경험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단다. 즉, ‘죄의 확신 => 중생의 체험 => 회개의 삶’이었어. 그는 신자들을 두 종류로 나누었단다. 하나는 중생자이고 다른 하나는 비중생자였지. 본래 뉴저지 교회로 부임해오던 그에게 기대했던 교인들의 바람은 점잖고 부드러운 설교와 목회였단다. 하지만, 교인들의 기대는 빗나갔지. 그의 설교에 비추어보면 모든 교인들은 아직 회심하지 않은 비중생자에 불과했어. 뿐만 아니라, 프렐링하위전 목사는 권징도 아주 엄격하게 시행했단다. 세례를 받았지만 면담을 통해 중생의 체험이 없을 경우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어. 한 마디로 성만찬에 높은 울타리를 쳤지. 당시 일반교회에서는 성만찬에 느슨한 울타리를 쳤던 것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조치였단다. 더 나아가 프렐링하위전 목사는 구원 받은 증표로 거룩한 삶을 요구했어. 그의 목회 결과는 수치로 나타났단다. 1726년 38명의 새로운 회심자를 얻었고, 1729년에는 16명, 1734년에 다시 16명, 1739년에는 무려 50명이 회심했어. 이 숫자는 부흥사 조지 휫필드에 비하면 아주 적지만 네덜란드 개혁교회 수준에서는 상당한 변화였지. 그는 대학을 세우려고 노력했는데, 나중에 목사가 된 그의 두 아들이 1766년 퀸즈 칼리지(Queen’s College)를 세웠단다. 지금은 루트헐스 대학(Rutgers University)으로 이름이 바뀌었어.
네덜란드 개혁교회 목사의 설교가 한 교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이끌자, 영어권 교회에서도 부흥을 이끌 설교자를 원하게 되어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장로교 신앙에서 자란 길버트 테넌트(Gilbert Tennent, 1703~1764) 목사를 청빙했지. 처음에 길버트 테넌트 목사는 프렐링하위선 목사에게 여러 가지 방법을 전수 받았지만, 열매가 시원찮았어. 하지만, 나중에 그는 많은 성도들이 중생의 경험이 없음을 간파하고 설교의 스타일을 죄와 회개와 확신으로 바꾸면서 변화가 일어났단다. 600~1,000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에 대해 고뇌하며 그를 찾았어. 당시 뉴잉글랜드의 영적 침체 속에서 이런 변화는 큰 충격이었단다. 길버트 테넌트 목사는 뉴잉글랜드 대서양 연안을 오르내리면서 많은 청중을 끌어 모았고 설교를 통해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했지. 그는 나중에 조지 휫필드의 중요한 협력자였단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테넌트는 통나무 대학(Log College)을 세워 목사를 양성하고 있었어. 통나무집을 신학교로 쓰고 나머지는 기숙사로 사용하면서 생긴 이름이지. 학생들이 물려들었단다. 이 학교는 그 유명한 예일대학(Yale University)이 됐어. 이 대학을 졸업한 목사들이 제1차대각성의 주역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