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 율동강사들, ‘즐거운 노래 제42집’ 나오기까지 산고 겪어

강습회에서 가장 먼저 나서지만...


6월 2일(토) 서울중부노회를 시작으로 2018년 개체노회별 교사강습회가 할 달 간 진행된다. 이 강습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노회마다 순서가 조금 차이가 있긴 하나 교사강습회에서 찬양과 율동으로 교회학교 담당 교역자들과 교사들에게 기쁨과 활력을 더해주는 ‘율동강사’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주연)에서 파송된 전문 강사들이다. 율동강사들이 가장 먼저 나서기는 하지만 교사강습회가 저녁시간인 경우 교사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 채 진행되는 것은 재고의 여지를 남긴다.


올해 5월 25일 파송된 강사들은 모두 12명. 작년에 비해 5명이 줄어들었다. 율동강사들의 섬김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율동강사 총 20명 가운데 5명이 후보생이며 나머지 3명은 출산 등 개인사정으로 이번에 율동강사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파송되는 율동강사가 없어 줄어든 파송 강사의 숫자의 폭이 크다.


전주연 율동위원회는 매년 율동강사 후보생을 모집하고 있지만 이들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게 현실이다. 그동안 8월 중순 전국교사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에 율동강사 오디션이 열렸으나 최근에는 교사대회 이전에 별도로 시행된다. 올해는 7월 14일(토) 오전 11시 경주코오롱호텔에서 열린다. 이곳은 8월 초 전주연 제13회 전국어린이영성캠프가 열리는 장소다.


한 달에 한두 번 모여 합숙훈련


전주연 율동위원회 주관으로 율동강사들이 파송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일어나고 있을까? 율동강사들은 성경학교 노래율동에 대해서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율동강사로 파송되기까지 강도 높은 훈련과정을 거친다.


2017년 9월 8일 제42집 ‘즐거운 노래’ 준비를 위한 모임이 시작됐다. 이보다 앞서 작곡가들이 즐거운 노래를 위해 예쁜 글을 쓰고 거기에 아름다운 음색을 입히고 찬양이라는 완성작을 냈다. 9월 42집 즐거운 노래를 위해 전주연에서 율동곡 16곡, 중창 합창 각 2곡, 총회교육원에서 주제가 1곡, 유치부 초등부 공과 각 3곡 등 창작곡이 모집, 선정됐다. 10~12월에는 선곡된 율동곡의 음원 편곡과 율동 16곡의 율동도해 작업이 이뤄졌다. 올 1월 9일 제40회 전국어린이대회가 열린 후 독창, 중창, 합창 입상자를 선정하고 노래를 지도했다. 2월에는 음반 녹음과 주제가와 공과곡 율동도해가 완성됐으며, 노래집 악보 초안 작업과 노래율동 입상교회 선정 작업 및 율동 지도가 실시됐다. 3월에는 율동 도해본 노래집 작업, 비디오 촬영 리허설, 노회별 강습회 일정 확정, 율동강사 파송지 선정, 즐거운 노래집 완본 등의 과정이 진행됐다. 4월에는 비디오 촬영과 영상 수정과 편집 작업을 거쳐 노래율동 DVD가 완성됐다. 이와 함께 5월 25일 율동강사들이 파송됐다.


율동강사들은 5월 파송되기까지 한 달에 한두 번씩 모여 1박 2일 동안 집체교육을 통해 새로운 곡을 익히고 율동을 창작해야하는 산고를 겪어야했다. 전국에서 개체교회를 섬기는 것과 함께 생업을 유지하면서 한 달에 한두 번 모이는 게 결코 쉽지 않지만 다음세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세워야한다는 그 한결 같은 마음으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교육·훈련에 함께했다. 노래율동 입상교회 아이들도 음반을 녹음하고 율동위원들과 비디오 촬영에 함께했다. 이 모임에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강의도 듣고 선배들의 노하우도 전수받았다.


“가족·주변 격려로 기쁨으로 나가요”


율동강사들에 대한 격려는 율동강사들에게 큰 힘이 된다. “맛난 점심으로 고기를 사주시고 새벽까지 고생한다고 통닭을 사주신 장로님들~ 감사해요.” 율동강사들이 ‘즐거운 노래’를 출판하기 위해 매월 한두 번 꾸준하게 모이고 지도자 세미나와 개체노회 교사강습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기도와 격려와 도움이 있어 가능하다. “율동강사로서 남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처음 파송 받았을 때의 순수한 열정과 은혜를 그 마음에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율동강사 남편의 격려의 말이다.


율동강사들은 ‘즐거운 노래’를 만들어가면서 11,12월 개체노회 어린이대회와 1월 전주연 전국어린이대회 심사와 진행을 맡아 섬겼으며, 5월 총회교육원이 권역별로 실시한 2018 여름성경학교 지도자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해 개체노회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 강사들에게 노래와 율동을 지도했다. 5월 초 홍콩 엘림교회당에서 열린 성경학교 지도자 강습회에도 율동강사들이 파송됐다. 이제 율동강사들은 6월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개체노회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에 파송돼 활동하게 된다. 또 8월에는 전국어린이영성캠프와 전국교사대회 찬양팀을 구성해 섬길 예정이다.


“우리는 교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나아갑니다. 너무나 부족하지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아버지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예비해놓으셨을 거라 믿습니다.”


율동강사들은 이처럼 한 결 같이 고백하면서 이렇게 소망한다. “주님이 동행하시기에 우리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신 그 고백을 찬양으로 전하러갑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전심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말씀 전하는 노래율동, 적극 배워야”

총회교육원 여름성경학교 지도자 세미나, 노회별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 개체노회 여름성경학교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공과공부와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노래율동이다. 율동강사들은 ‘즐거운 노래’ 율동 비디오 촬영뿐 아니라 여름성경학교 지도자 세미나 때와 마찬가지로 교사강습회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체교회도 ‘즐거운 노래’ 출판물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교회학교 교사들과 노래율동 담당 교사들이 노회별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배우는 게 필요하다. 노회별 강습회에는 전주연 전문 율동강사들이 직접 나서서 지도하기 때문에 개체교회는 짧은 시간이지만 노래율동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공과공부와 마찬가지로 개체교회 노래율동 교사들이 전주연 율동강사들의 수준까지 배우고자하는 열정을 쏟을 때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율동강사들에게 기쁨과 보람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개체교회마다 교회학교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에서 노래율동은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더욱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즐거운 노래의 가사를 성경말씀으로 담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노래율동은 단지 음악으로 아이들을 흥겹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말씀에 가락을 붙여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기억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