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서 대학생이 되어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이 있는데, 그 내용 중에 저자의 경험을 들려주는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어.


논문을 작성할 때, 혹은 새로운 이론을 주장해야하는데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막혀버릴 때면 모든 자료들을 덮고 잠잠히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성경을 읽는다는 거야. 그러다 보면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새로운 관점이 생기고 그것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그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인해 또 다른 이론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는 거야.


연구를 한다는 것, 논문을 작성한다는 것은 기존의 이론에 첨삭하기도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것이고, 그 새로운 이론으로 인해 사람과 세상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해. 그래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상상력(허무맹랑한 상상력 말고 ㅎ)이 필요하지. 책의 저자는 상상력의 근원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야.


종교개혁자 중의 한 사람인 루터도 역시 이런 점을 강조했었어. 루터는 “묵상의 비결을 터득한 사람에게는 한순간에 정말 대량의 지식이 쏟아진다.”라고 말했거든. 책의 저자와 루터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많은 학자들이 경험하는 일이고, 지금도 말씀으로 인해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있어.


사람들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다스리며 끊임없이 발전(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해야 하니까)시켜야 하는데 앵무새처럼 있던 것을 반복해서 읊어서는 발전시킬 수가 없고, 없던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셨던 분,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신 하나님에게서 배워야하는 거지.


하나님 말씀에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은 성경 말씀에 많이 나와 있지만 그 중에서 한 부분을 언급한다면 시편 119편 97-105절 말씀이야. 여기에 보면 말씀이 자신을 해치려고 꾀하는 자보다 지혜롭게 하며, 학식이 많은 스승보다 지혜롭게 하며, 경험이 많은 스승보다 지혜롭게 한다고 되어 있고, 그래서 이 말씀은 자신의 발에 등이며 자신의 길에 빛이라고 고백하고 있어. 자신의 발에 등이며, 자신의 길에 빛이라는 말씀은 자신이 해야 하는 모든 일(단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도움을 주는 차원을 넘어서 자신이 해야 하는 모든 일)에 근본적인 힘이라는 뜻일 거야.


하나님은 그의 지혜로 세상을 창조했고, 그 세상을 대신 다스려야하는 인간은 창조주에게서 지혜와 지식을 배워야 잘 다스릴 수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 속에 지혜와 지식이 모두 있다는 거야.


특히 인간의 불순종으로 인해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이론이나 지식이 난무하고 있는데,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이론이나 지식만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첨삭한다고 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드러낼 수 있겠니!


인준아, 하나님의 말씀은 네 발에 등이요 네 길에 빛이라는 말씀은 네 마음 자세나,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에만 적용되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야. 네가 공부하고, 어떤 이론에 대해 연구하고, 어떤 직업에 종사할 때 그 모든 것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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