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교육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쓰는 가정예배’ 출간

(주일교회)학교 교육과 함께 가정의 신앙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일학교교육만으로는 다음 세대들을 신앙인으로 길러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일학교교육은 1주일에 하루, 그것도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예배와 찬양, 성경공부가 전부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전문가들이나 교회에서만 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주일학교에만 맡겨놓으면 신앙교육이 저절로 다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별 관심을 두지 못한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바로 그들의 부모다. 성경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1차적인 책임은 믿음의 가장인 아버지와 부모에게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6:4; 6:4~9). 부모는 자녀들에게 성경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는 것. 신앙 전수의 기본적인 장이 가정이며, 가정에서 바른 신앙교육이 이뤄질 때 그 자녀가 바른 믿음과 신앙인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대신해 줄 사람은 없다.

주일학교 교사가 아무리 자신의 반 아이들에게 관심을 둔다고 하더라고 그것은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 물론 아이들을 향한 교사들의 사랑과 열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한두 번 만남으로 아이들의 신앙을 형성해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중요하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정예배다. 가정 신앙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예배에 대한 교재들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회교육원(이사장 정근두 목사·원장직무대행 이영한 목사)이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가정예배를 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쓰는 가정예배’(생명의 양식/12천원)를 펴냈다. 이 책은 부모를 세우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회복하게 하며, 성경 필사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복 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발간됐다. 매주 한 번 예배할 수 있도록 53일 분량을 담고 있다.

한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서 가정예배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가족 구성원들의 바쁜 일상 때문이다. 부모는 직장의 일로, 자녀들은 공부로 인해 서로 마주 앉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가족 간에 대화조차 못하는 것이 오늘의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가정예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신앙적 대화의 시작점이다. 신앙교육의 좋은 방법이다. 교회에서는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어른들은 어른대로 따로 예배하다보니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에 만날 기회가 적다. 신앙적으로 공유할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며 예배할 때 신앙의 전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성경말씀을 말하지 않으면 자녀들은 들을 수가 없다. 1주일에 한 번 주일학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것 갖고는 신앙의 전수가 쉽지 않다.

총회교육원은 이 책의 서두에서 가정에서의 신앙의 전수는 성경의 원리에도 맞고, 종교개혁 전통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6절은 믿음의 가정에서 예배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성경과 교회 전통은 계속해서 믿음의 가정들이 가정에서 예배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가정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예배가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것.

이 책은 가정예배의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규칙적이고, 의도적이며, 함께 모여서,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정예배의 유의사항으로 복잡하지 않게 즐겁게 중요함을 깨닫게 같은 시간, 같은 장소 부모도 배우는 시간 방해가 되는 것 제거 가급적 부모가 중심 잡음 등을 제기한다. 부모도 한 명의 예배자임을 잊지 말아야 하고, 함께 자라가는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자녀들에게 모든 역할을 맡겨놓고 구경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도하는 방식이 되도록 하되, 자녀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럼 왜 쓰는 가정예배인가? 가정예배가 중요하고 가정에서 한 하나님을 함께 예배해야 하는 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 남게 된다. 이 때문에 총회교육원은 쓰는 가정예배를 발간하게 됐다고 말한다. ‘쓰는 가정예배는 처음 가정예배를 드리는 부모들에게 유익하다. 처음 가정예배를 드리는 부모들은 순서와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쓰는 가정예배의 순서를 따라가면 별 어려움 없이 쉽게 가정예배를 가정에서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 ‘쓰는 가정예배는 가족 구성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게 하며, 가족들이 함께 그 날의 성경구절을 기록함으로써 말씀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쓰는 가정예배는 가족구성원들이 필사를 통해 되새김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이 책은 또 한 해 가정예배의 일지가 돼 가정예배와 신앙적인 대화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쓰는 가정예배는 한 주 한 주 우리 가족의 가정예배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 한 해가 마무리될 때, 온 가족들의 신앙적인 대화와 기도, 말씀의 나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갖고 그 가정의 신앙의 역사를 보여주게 된다.

쓰는 가정예배는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진행하고 기록하며 간직하는 책으로, 각 장은 크게 마음을 열어요 말씀 속으로 오늘의 에피소드 성경을 써요 등 4부분으로 돼 있다.

모든 믿음의 가정들에게 신앙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가도록 돕는 쓰는 가정예배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기록, 가정예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시작, ‘쓰는 가정예배가 믿음의 가정들과 부모들에게 새로운 가정예배의 지침이 됨으로써 가정예배의 부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지난 해 7월 열린 전국어린이영성캠프
▲ 지난 해 7월 열린 전국어린이영성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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