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남영 박사, 발달장애인과 효율적 의사소통 방법 제시

▲ 예장통합 발달장애인선교연합회 주최로 3월 19일 서울 창동 염광교회당에서 제4차 발달장애인복지선교 콜로키움이 열렸다.
▲ 예장통합 발달장애인선교연합회 주최로 3월 19일 서울 창동 염광교회당에서 제4차 발달장애인복지선교 콜로키움이 열렸다.

발달장애인은 누가 돌볼까? 대부분 부모 등 가족이다. 이 때문에 발달장애인의 보호자는 여가생활 등 개인생활 영위가 쉽지 않다. 특수학교, 특수학급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을 지원하지만 애로사항이 많다. 발달장애인은 취업이 어려우며 근로여건도 열악하고, 폭력과 사회적 차별 등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돼있다. 이에 비해 효과적인 권리보호 방안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것들은 발달장애인의 삶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2015년 11월 21일부터 시행되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지역사회에 통합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발달장애인도 적절한 지원에 의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발달장애인은 실패 경험과 성공에 대한 낮은 기대감, 타인 의존, 낮은 주의집중력 및 급격 저하, 의사소통 애로, 낮은 단기기억 재생 능력 등의 특징이 있다.

▲ 송남영 박사(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 람원교회 집사)
▲ 송남영 박사(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 람원교회 집사)

발달장애인과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야 할까? “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이것은 발달장애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부적절한 관용구 표현이다. 송남영 박사(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 람원교회 집사)가 이 대신에 제시하는 것은 “난 너를 무척 사랑해”라는 표현이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요약된 표현이나 축어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한다.


송 박사는 “우리는 모든 육체를 통해서 상대에게 소통을 전한다.”고 전제하고, “언어를 통해서 의사를 전달하고 상대방 이야기에 답하는 발달장애인은 10명 중 두세 명에 불과하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언어를 통해서 의사를 표현하는 게 어렵지만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예장통합 발달장애인선교연합회 주최로 3월 19일 서울 창동 염광교회당에서 열린 제4차 발달장애인복지선교 콜로키움에서 ‘발달장애인의 삶과 의사소통 지원’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발달장애인과 의사소통을 할 때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하고 대답을 듣고자 할 때는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하며 추상적인 단어보다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발달장애인이 응답하려는 것을 확인하고 분명하게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로 표현하는 것 외에 시각적 보조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말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이 더 이해하기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박사는 “발달장애인들은 언어로 소통하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언어적 행위를 개발한다. 그들의 소통 방식을 뺏으면 안 된다.”며 “발달장애인들의 상황과 특성을 잘 고려해서 발달장애인들과 이야기할 때는 눈을 뜨고 이야기하자.”고 충고했다. 발달장애인들과 이야기할 때 눈을 뜨고 집중해야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행위라는 것. 비언어적 행위로 말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발달장애인들이 교회에서 소리를 지르면 어떠냐?”고 반문하면서 “교회에서는 장애인들에게 자유롭게 하면 좋겠다. 교회는 통제하지 않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하지 말라는 것이 교회 안에서 나타난다. 발달장애인들의 행위에 대해 억압하는 표현을 교회 선생님들 안에서 본다. 또 시설에서 욕먹는 행위들을 교회에서 본다.”며 “다른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듯이 발달장애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말로만 하지 말고 발달장애인들의 행위를 고려해서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