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 ‘가정예배’ 정착…3세대 통합예배 등 준비과정 거쳐

고신 총회교육원은 3월 26일 부산 신흥교회당에서 ‘가정예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에 이 세미나에서 발표된 드림교회의 사례(발표자: 박광영 목사)를 중심으로 드림교회 가정예배를 살펴봤다.


드림교회(담임목사 박현준)의 가정예배가 정착하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1985년 서울시 노원구에 개척된 드림교회는 현재 3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가정 중심의 목회를 통해 가정예배를 적용해왔다. 가정예배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절실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걸림돌로 인해 적용하기가 어려움이 따르는 현실 속에서 드림교회는 가정예배에 대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가정예배를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가정예배의 가장 큰 장애물은 가정예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 가정예배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가정예배를 적용하지 못하는 실제적인 장애물은 뭘까? 이에 대해 드림교회 박광영 목사는 △예배에 대한 부담감 △가정 내의 무질서 △부모들의 욕망 △가정의 불화와 불일치를 지적하면서 “가정예배를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드림교회는 가정예배를 정착시키기 위해 3세대 통합예배, 가정 중심의 소그룹 목회, 드림하늘학교, 주일 저녁 가정 식탁 등의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드림교회는 2006년부터 오후 예배를 3세대 통합예배로 시작해 오전 예배 통합, 매월 마지막 주 통합예배를 시도하다가 점진적으로 모든 예배를 통합해 2008년부터 주일에 드리는 모든 부서 예배를 폐지하고 교회 내의 모든 예배를 3세대 통합예배로 묶었다.


드림교회는 ‘가정 중심의 소그룹 목회’ 차원에서 10가정 정도 모여 하나의 지역교회를 이루는 작은 교회를 추구한다. 이에 현재의 교회도 4개로 분립해 다시 개척할 방침이다. 그런 교회에서는 가정이 중심이다. 작은 교회 속에서 교회는 가정의 회복을 위해 힘쓴다. 3세대 통합예배도 가정의 회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 드림교회는 또 매년 한 차례 3박4일 온 가족 수련대회를 연다. 모든 성도들이 가정별로 텐트를 치고 온 가족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 드림교회는 부부의 회복을 위해 ‘에덴가정 세우기 운동’도 펼친다.


드림교회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해 2013년 기독교 대안학교 ‘드림하늘학교’를 설립했다. 2018년 현재 드림교회 내의 어린이, 청소년들은 거의 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한다. 그 결과 드림교회는 가정, 교회, 학교가 하나가 돼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양육할 수 있게 됐다. 가정, 학교, 교회의 기독교교육 생태계가 온전히 갖춰진 셈이다. 드림교회는 주일 오전 11시와 2시에 온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3세대 통합예배를 드린다.


주일 저녁은 가정에서 보낸다. 주일저녁예배는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임을 강조한다. 박광영 목사는 “교회가 주일 저녁만큼은 모든 성도가 함께 모일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은 가정예배를 시행하는 첫 걸음이다.”라고 제기한다.



가정예배 순서: 저녁식사 -> 찬송 -> 말씀 나누기 -> 축복기도 -> 주기도


드림교회 가정예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가정예배 순서는 저녁식사, 찬송, 말씀 나누기, 축복기도, 주기도 순서를 따른다.


“가정예배는 복잡하지 않아야 하며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게 박광영 목사의 설명이다.


저녁식사는 온 가족이 함께한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눈다. 자녀들은 한 주간 있었던 일들을 부모와 이야기하며, 부모는 자녀들에게 격려와 축복의 말을 전한다. 자녀들은 기도제목을 나누며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박광영 목사는 “저녁식사부터 가정예배의 시작임을 기억하며 부모의 욕망을 절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녁식사 준비는 어머니의 몫이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저녁식사로 가정예배를 준비한다. 교회는 어머니들에게 주일 저녁식사만큼은 정성껏 준비할 것을 권유한다. 가족들은 어머니의 수고를 기억하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광영 목사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감사하는 훈련이 가정예배의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저녁식사 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회에서 주일 공예배 시에 함께 불렀던 찬송을 부른다. 왜냐하면 이 찬양은 모두가 잘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송을 해도 된다. 찬송은 가능한 온 가족이 잘 아는 곡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말씀 나눔 순서는 주일 공예배 시에 선포된 말씀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이 때 온 가족이 참여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들은 말씀과 깨달음과 결단을 함께 나눈다. 가정예배가 정착되면 예배 시간에 부모가 말씀에 집중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부모가 말씀을 나눠야함으로 말씀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박광영 목사는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공예배를 통해 들은 말씀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며 기도할 제목을 찾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축복기도 순서는 부모가 자녀들을 축복하는 시간이다. 특히 아버지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축복의 의무와 권한을 갖고 자녀들을 축복한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가능하면 어머니는 자녀들을 끌어안고 기도한다. 이 때 자녀들이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드림교회는 축복문을 만들어서 성도들에게 제공한다. 아버지가 마음껏 자녀들을 축복하고 기도한다. 축복기도 후 특별히 기도해야할 제목이 있으면 합심해서 기도한 후 주기도로 예배를 마친다.


박광영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자녀교육에 있어서 가장 우선된 사명은 자녀에게 언약을 전수하고, 자녀들을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행하는 자들로 키우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가정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가정예배는 필수적”이라며 “가정예배를 드리기가 결코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목회적인 차원에서 가정예배를 교육하고, 가정예배의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드림교회의 자녀들을 위한 축복>


1. 하나님의 언약 선포 :


여호와께서 ○○○(자녀 이름)로 큰 민족을 이루고 ○○○에게 복을 주어 ○○○가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고 ○○○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여호와께서 갚으실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들이 ○○○를 통하여 복을 얻을 것이다(창 12:2,3)


2. 아버지(어머니)의 축복 :


하나님 아버지 ○○○에게 복을 주시옵소서. ○○○를 지키시며, 은혜를 베푸시고 평강을 주시옵소서(민 6:24~27).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원천의 복과 젖 먹이는 복과 태의 복을 주시며
내 조상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없음같이
이 축복이 사랑하는 ○○○의 머리로 돌아오며
만민 중에 뛰어난 자가 되게 하시옵소서(창 49:25,26).

심령이 가난하여 천국의 복을 누리게 하옵시고,
예수님의 성품으로 많은 사람을 섬기며 살게 하옵시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주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게 하옵소서(마 5:3~16)

이 시간, 사랑하는 ○○○의 영혼과 육체의 일생 위에
주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와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 하나님의 교통하심이 충만하시기를 원하나이다.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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