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아, 하나님이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 하나님의 유익이 아닌 너의 유익을 위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순종하기에 아주 어려운 일일까, 쉬운 일일까? 성경말씀에는 하나님은 명령하시고 사람들은 불순종하고, 하나님은 사람들의 불순종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용서하시고... 이것이 반복되고 있는데, 하나님의 명령은 인간이 순종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라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불순종하는 걸까?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만 먹지 말라고 하신 것, 놋뱀을 쳐다보라고 한 것, 지팡이를 들라고 하신 것, (선지자를 통한 것이지만)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것 등은 순종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 심지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방법은 예수님만 믿으면 된다는 것도 어려운 방법이야?


어쩌면 너무 어려워서 순종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쉬운 거라서, 사람들의 이성적 판단이 앞서게 되니 순종하기 힘든 게 아닐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그러한 방법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으니까 의심하게 되고 순종하기 힘든 거지. 그러니 인간의 고통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종교들은 수많은 고통과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서 각 종교 나름대로의 고행을 강조하고 이성적인 판단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쉽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고 해.


어떤 종교는 지금 자신이 겪는 고통은 자신의 업보이고, 자신의 업보를 자신이 해결하지 않으면 자손에게 넘어간다고 생각하고 힘든 것을 참고 덕을 쌓으려고 무던히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자손은 아무 걱정과 근심, 질병 없이 최고의 삶을 사는 것도 아니고!(이전에 말해 주었듯이 어머니는 죽음-내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너무 두려웠는데, 외할머니는 불교와 미신을 믿으셨기 때문에 똑바로 살지 않으면 짐승으로 태어난다고 하셨어. 짐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바르게 살아야 하는데 그게 실천하기 너무 힘든 거야. 죽은 후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 된다는 것은 안심이 되는 것이었지만 똑바로 살지 않으면 죽은 후에 짐승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 또한 끔찍했어.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한 언행을 하기 힘들었거든.


그 무렵 천국과 지옥이 있고,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예수님만 믿으면 된다는 복음을 듣게 되었어. 너무 쉽더라고! 그래서 예수님을 믿기로 한 거야. 예배드리고 말씀을 읽으면서 내가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졌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고)


하나님은 지금도 너와 어머니를 포함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간구하기만 하라고 하셔. 인생의 생사화복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의만 구하라고 하셨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공급해주신다는 것을 출애굽 광야 시절에 보여주시면서 말이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너무나도 쉬운 명령에 순종만 하면 되는데 혹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나아만 장군처럼 불순종하면서 이성과 과학이 발달한 지금 시대에는 적용하기 힘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신들의 현재와 미래는 순간순간 얼마나 치열하게 사느냐로 결정된다고 말하고, 거의 모든 것이 경제력과 결부되어 있어. 이런 세상에서 하나님만 믿으라는 것이 어불성설로 여겨지는 거지, 마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놋뱀을 바라보라는 말씀처럼!


그러나 인준아, 하나님의 명령은 아주 쉬운 거야. 문제는 너무 쉽기 때문에 의심이 생긴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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