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지난번에 네가 지금 다스려야할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관해 말해주면서 청소년이 즐기는 놀이문화 또한 청소년인 네가 다스려야할 하나님의 창조세계라고 말해주었던 것 기억나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인 청소년 놀이문화를 잘 다스려야할 네가 엉망이 되어 있는 놀이문화를 그대로 즐긴다면 그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된 거야.


오늘 어머니는 너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하려고 해. 아마도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질문이지만 너와 너의 또래들에게는 허무맹랑한 질문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어.


요즘 청소년들이 ‘배틀 그라운드’라는 게임을 많이 하지? 100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죽여서 최종 남는 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 마치 책을 영화로 만든 ‘헝거게임’을 사이버 상에서 경험하게 하는 게임 같아(헝거게임 영화를 봤을 때 얼마나 잔인하고 비참했는지...). 아마 이 게임 말고도 게임의 대부분이 살인과 전쟁일 거야.


인준아, 살인과 전쟁이 난무하는 인터넷 게임, 어떻게 생각해? 사이버 세상은 성령님이 전혀 관여하시지 않는 곳일까? 사이버 세상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전혀 무관한 곳일까? 삼위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신데 사이버 세상만은 예외일까? 사이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으니 하나님은 그것을 즐긴 사람들에게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으실까?


어때? 너의 입장에서는 너무 허무맹랑한 질문 같지? ‘인터넷 게임일 뿐인데....’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야.


그런데 인준아, 성적 타락이 난무하는 동영상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지? 왜냐하면 성에 대한 왜곡되고 비성경적인 관점을 가지게 할 뿐 아니라 그러한 관점이 너의 언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잖아. 그리고 네 눈의 주인은 하나님이신데 그 눈으로 아무거나 보아서는 안 되는 거고. 성적 타락이 난무하는 동영상은 금해야 하지만 살인과 전쟁이 난무하는 인터넷 게임은 괜찮다는 게 좀 모순 같지 않니?


일전에 서점에서 우연히 읽은 책에서는 초대 개혁주의자들은 꿈속에서 조차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기도했고, 꿈속에서 지은 죄조차 회개를 했다는 내용이 있었어(이것에 대한 이야기도 이전에 해주었으니 알고 있을 거야). 그리고 하나님의 기준에서 죄는, 사람을 실제로 죽인 것이나 마음으로 미워하는 것도 모두 사람을 살인한 것이라고 했잖아. 그럼 온라인 게임에서 살인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실까?


인준아, 어머니 생각에는 사이버 세상이라 해서 삼위하나님이 간섭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성령님이 간섭하지 않는 곳은 전혀 없으니까! 오히려 사이버이니까, 실제 세상이 아니니까 성령님의 다스림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야 사이버 세상이든 실제 세상이든 자신이 주인이 되고 자신이 판단하고 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이 실제 세상은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사이버 세상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안 되는 거지.


인준아, 하나님께서는 너에게 맡기신 모든 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경작했는지 그 날에 판단하신다고 했는데, 만약에 사이버 세상에서의 살인과 전쟁 또한 하나님께서 물으신다면 어떻게 될까? 너는 어떻게 생각해? 어머니는 사이버 세상이라고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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