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교육연구원장 현용수 박사, 가정에서 말씀 전수 ‘쉐마’ 강조

▲10월 6일부터 열린 쉐마지도자클리닉 참가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10월 6일부터 열린 쉐마지도자클리닉 참가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대한민국(한국) 교회는 많은 교회들에서 주일(교회)학교가 사라지고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미래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 과거 찬란했던 서방교회들이 그랬던 것처럼 교회 건물은 크고 높게 솟아있지만 정작 교인들이 없어 텅 비게 될 거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90% 이상 교회를 떠난다는 통계도 제기된다. 다양한 성경공부 교재와 도구가 개발되고 향상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교육이 어려움에 부딪힌다. 교회 밖의 아이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기는커녕 기존의 아이들이 교회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는 실정이다.


가정·교회교육 대안 ‘쉐마교육’


쉐마교육연구원 원장 현용수 박사는 무너진 가정·교회교육, 교회 성장 위기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유대인의 자녀교육인 인성교육과 쉐마교육을 제시한다. 쉐마교육연구원은 9월 29일 유대인 쉐마교육 1일 세미나에 이어 10월 6일(토), 9일(화), 20일(토), 11월 3일(토) 09~17:30에 동 연구원에서 다음세대 대안 현용수 박사의 쉐마지도자클리닉(쉐마교육)을 진행한다.


▲ 현용수 박사
▲ 현용수 박사
왜 기독교인에게 유대인의 쉐마교육이 필요할까? 기독교인이 유대인의 자녀교육을 배척한 것은 구약과 신약의 중심 주제에 대한 오해 때문이라는 게 현 박사의 설명이다. 신약의 중심 주제인 ‘복음’이 구원의 열쇠라면 구약의 중심 주제인 ‘선민교육, 쉐마’는 자녀교육의 열쇠라는 것이다. 기독교인과 유대인의 관계는 신약과 구약이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신약의 복음과 구약의 쉐마가 서로 뗄 수 없는 보완 관계라는 것이다.


현 박사는 “유대인은 복음이 없기 때문에 구원론적인 입장에서 유대인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육학적 입장에서 배우자는 것”이라며 “유대인에게는 구원을 위해 복음(예수 그리스도)이 필요하고 구원 받은 기독교인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기 위해 유대인의 선민교육인 쉐마가 필요하다. 기독교인과 유대인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루기 위해 동반자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교육을 시켜야한다는 것. 현 박사는 “유대인은 하나님의 완전, 거룩함을 닮아가려고 한다. 613가지 구약 율법이 있다. 248개가 ‘하라’는 것이고 365개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율법은 구원의 도구가 아니라 성화의 도구다. 율법이 없으면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다. 유대인은 하나님을 향해서 구별됐다.”며 “기독교교육에서는 거룩해지는 교육을 안 시킨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현 박사에 따르면 성경 66권 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가 나오는 성경은 로마서, 갈라디아서, 히브리서 외에는 별로 없으며, 나머지는 선민교육이다. 구원 받은 백성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교육의 말씀이다.


현 박사는 “구원을 받은 사람에게 다시 구원을 받으라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실제 설교에서 구원을 받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구원을 받은 다음에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기 위해 유대인의 쉐마교육을 해야 한다. 율법에서 해방됐다는 것은 율법을 지킨다고 구원 받는 게 아니나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보다 율법을 잘 지켜야한다.”고 제기한다.


한국 교회, 율법에서 해방·사랑만 강조


한국 교회는 율법을 강조하지 않는다. 율법에서 해방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사랑만 강조하기 때문에 교육이 안 된다고 한다. 이에 유대인에게는 복음이 필요하고, 기독교인에게는 자녀교육을 위해서 쉐마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 박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과 만물, 개인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율법을 주셨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하나님이 사랑한다. 이 사랑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법이 필요하다.”며 “유대인은 아브라함부터 지금까지 4천년 동안 전 세계로 돌아다니면서도 흩어지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율법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기도회
▲ 기도회


현 박사에 따르면 유대인은 신본주의 사상으로 4가지 불가사의한 기적을 이루고 있다. △유대인은 아브라함부터 현재까지 4천년 동안 자손대대로 토라를 전수하는 데 성공했고 △유대인은 신약시대 2천년 동안 유랑했음에도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이방문화에 물들지 않고 자녀들에게 성결교육을 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스라엘 인구 700만 명이 13억 명의 아랍권과 싸워서 이기고 △종교 교육에 집중하면 세상 교육이 떨어짐에도 노벨상 수상자가 32%가 배출된 게 그것이다.


현 박사는 “신약시대 2천년 동안 어느 민족이든지 기독교가 살아남지 못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죽었다. 세계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안디옥교회도 그렇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터키 7개 교회도 없어지고 관광지가 됐다. 유럽교회도 마찬가지다. 건물만 크지 교인이 거의 없다. 미국 교회도 죽어져가고 한국 교회는 죽기 시작했다. 중국 교회는 일어나고 있다. 기독교 2천년 역사동안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신약의 지상명령인 수평선교, 세계선교는 성공했는데 자손대대로 신앙을 전수하는 데 실패했다. 이것이 우리 집 이야기다.”며 “이것은 자손대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식들에게 전수하라는 구약의 지상명령(창 18:19)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쉐마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말씀 전수가 아니라 입만 열면 “공부 하라”


현 박사에 따르면 하나님은 구약에서 지상명령을 두 번 주셨다. 개인적으로 아브라함에 주시고,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모세를 통해서 신명기 6:4~9절 말씀을 주셨다. 유대인의 자녀에게 말씀 전수는 반드시 해야 할 구약의 지상명령이다. 네 자녀에게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것이다. 한국 부모들은 입만 열면 공부하라 하고 학원에 갔다 왔느냐는 이야기다. 기독교인 부모들도 크게 차이가 없다.


교회는 모이면 기도하고 성령을 받고 흩어지면 전도하라고 하는 데 여기에 가정이 빠졌다는 게 현 박사의 지적이다. 기독교인들 중에서 가장 가족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목사, 선교사, 선교단체 지도자들로 꼽힌다. 교회에서 많은 것을 맡고 열심히 하는 교인들은 가정을 돌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 박사는 “신약교회가 2천년 동안 살아남지 못한 것은 복음과 신약의 지상명령만 알고 구약의 지상명령을 몰랐기 때문이다.”라며 “세계선교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세계선교를 주님이 오실 때까지 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전수해서 한국 교회가 살아남아야 가능하다.”고 제기한다.


‘쉐마’(שמע)는 히브리어로 ‘들으라’ ‘순종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말씀을 자손대대로 전수하라는 것이다. 순종이 안 되면 교육이 안 된다. 하나님 말씀 전수의 중심에 효 교육이 있다. 구원론적 입장에서 효다. 부모를 공경하면 순종해서 조상대대로 내려온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 구별된 자,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가 된다는 것이다.

쉐마는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쳐 자손대대로 말씀의 제자로 삼는 교육을 말한다. 이게 하나님이 유대인에게 주신 구약의 지상명령이다. 이것은 세계선교를 지향하는 신약의 지상명령과 짝을 이룬다. “신약시대에 복음을 구원 받은 기독교들도 영적 유대인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인 만큼 구약에 나타난 선진들의 믿음생활과 쉐마를 본받아야한다.”는 게 현 박사의 설명이다.

한국 교회의 기독교인 부모들은 아이들의 학업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해야하는 사명, 구약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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