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 주제 ‘교회가 좋아요!’ 따라 3단계로 교회 모습 배워

▲ 2017년 8월 초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제12회 전국어린이영성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공과를 공부하고 있다.
▲ 2017년 8월 초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제12회 전국어린이영성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공과를 공부하고 있다.


교사들의 눈길, 노래율동·공과 해설


개체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 준비가 한창이다. 6월 2일 서울중부노회부터 시작된 고신총회 산하 개체노회 주일학교연합회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가 6월에 전국 34개 교회에서 열린다.


개체교회 교사들과 교회(주일)학교 부서 담당자들은 개체노회 교사강습회에 참석해 올해 새로이 나온 노래와 율동, 여름성경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공과, 학습센터, 여름성경학교 운영 등 여름성경학교의 전반적인 운영 과정에 대해서 배운다. 뿐만 아니라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는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고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시 확인하고 다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에서 교사들이 크게 관심을 두는 것은 노래와 율동, 그리고 공과 해설(공부)과 학습센터이다.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여름‘성경’학교에서 성경,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고신총회 여름성경학교 주제는 ‘교회가 좋아요! I love Church’이다. “○○교회에 출석해요. ○○교회에 다녀요.” 일반적으로 예배당등 건물이 ‘교회’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교회가 뭔지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교회’를 제대로 모르면 아이들은 주일에 교회당에 가서 공과를 공부하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이 변하는 교회를 꿈꾼다”


총회교육원 원장 박신웅 목사는 2018 여름성경학교 주제 해설에서 “신앙고백으로 하나 된 성도들, 거룩한 무리가 곧 교회다. 그런데 교회가 이 고백대로 살지 못해 이제는 서로 사랑하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도가 어려워졌고, 자녀들을 교회에 보내는 부모들에게 교회가 할 말을 잃어간다.”며 “이러한 때, 우리는 다시금 원래 교회가 어떠했고, 그 교회를 향해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자한다.”고 말한다.


박 목사는 “교회는 참으로 좋은 곳이다. 제대로 된 교회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공동체였다. 사도행전과 우리나라의 처음의 교회들이 그랬다.”고 전제하고, “이 본래의 모습을 우리 어린이들이 발견하고, 교회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을 회복하도록 하는 일을 꿈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이런 고민과 함께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주제를 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교회가 뭘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엡 1:23)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건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 박 목사의 설명이다. 교회는 주님을 머리로 한 주님의 몸, 주님의 뜻을 구현하는 성도들의 무리다. 교회는 예배당, 예배, 음악, 프로그램, 봉사, 전도와 선교가 아니다.


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 ‘개혁해가는’ 바른 신앙을 고백하는 무리, 성도들의 공동체다(마 16:16). 그 공동체에 속한 내가 바로 교회다. 죄인인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되어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곳이 바로 교회다. 교회는 병원이되 복음으로 사람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복음의 병원 곧 ‘복음병원’이다.”며 “교회는 △참 의사인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는 공동체(신분의 변화) △예수님을 만나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관계의 변화)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는 공동체(사명의 변화)”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박 목사는 “교회는 복음을 듣고 사람이 변화되고 나아가 또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복음병원이다. 그리고 세상 한 가운데서 복음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바꾸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곳”이라며 “이런 교회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 어린이들에게 잘 가르치는 이번 여름이 돼야한다.”고 강조한다.


“나도 예수님의 교회예요”


이번 여름성경학교에서는 복음병원으로서의 교회를 경험하게 한다. 복음으로 변화되는 공동체, 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나와 함께한 사랑하는 형제들, 그리고 내가 섬겨야할 세상과 복음 전파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어린이들은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는 공동체와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 세상으로 나가는 공동체 등 3단계로 전개되는 교회의 모습을 각 과에 맞춰 배우게 된다.


1과 ‘나도 예수님의 교회예요’에서는 교회가 신앙고백 공동체임을 분명하게 한다.


1과에서는 마태복음 16장 13-18절을 중심으로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를 다룬다. 아이들에게 신앙고백의 의미를 가르치며 그 신앙고백을 하는 내가 바로 교회임을 분명하게 자각하게 한다. 교회가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사람들, 이를 통해 신분의 변화가 일어나는 곳, 그 고백을 한 내가 교회임을 알게 된다는 것.


2과 ‘교회는 서로 사랑해요’(행 2:42-47)는 말씀에 기초해 나누고 사랑하는 공동체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다. 2과에서는 사도행전 속의 초대교회 모습을 살펴보면서 신앙고백을 한 ‘나’뿐 아니라 함께 신앙고백을 한 ‘우리’가 교회임을 확인하게 된다. 서로 삶을 나누고, 부족한 것을 채우며 진실한 사랑을 나누는 형제 됨과 지체됨을 확인하는 것이다. 3과 ‘교회는 세상을 섬겨요’(행 3:1-10)는 성전 미문의 병자를 고쳐주고 그에게 복음을 전하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다룬다.


3과에서는 ‘우리’의 교회는 우리만 좋은 곳이 아니라 세상과 함께,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정말 좋은 곳임을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교회가 정말 좋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병원이 되는 곳으로 인식하고 이 교회의 일원이며 교회된 우리의 어린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에 또 다른 믿지 않는 어린이들을 전도하며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도전하게 된다.


유해무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는 여름성경학교 지도자 매뉴얼 ‘삼위 하나님의 사역인 교회와 우리’에서 “교회는 예배·고백 공동체다. 공교회는 은혜의 방편, 곧 말씀과 성례가 있는 공(동)예배로 이뤄진 교회다. 고백공동체인 교회는 언약공동체다. 교회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사신 교회는 세상의 어떤 단체나 공동체보다 값지고 귀하다.”며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교회에 대한 고백을 다시 확인하고, 교회관이 투철한 한국교회 장래 기둥을 바르고 건강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교회’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교회학교 교사들이 먼저 교회가 뭔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 교회를 경험하고 누려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과 ‘교회’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만들어갈 수 있다. 교회학교가 위축되고 교회학교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지극히 부족하고 교회학교 교육환경이 열악한 현실 속에서 교사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인 교회를 제대로 알고 가르칠 때 대한민국 교회의 미래는 소망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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