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쉐마학당·3대가 함께하는 예배 등 쉐마교육으로 신앙 전수

▲ 과천약수교회가 매주 토요일 오후 시행하고 있는 토요쉐마학당 모습.
▲ 과천약수교회가 매주 토요일 오후 시행하고 있는 토요쉐마학당 모습.

과거 한국 교회의 연령별 구조는 피라미드형이었으나 지금은 역 피라미드형이 됐다. 교회에서 노인 연령층이 많아지는 반면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한국 교회가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회에서 사라지는 아이들, 쉐마교육이 대안


이런 현실 속에서 교회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과천약수교회 담임 설동주 목사(쉐마학당연구원 원장)는 그 해답을 성경에서 찾았다. “하나님은 이미 자녀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약성경 신명기 6장 4~9절에서 말씀해주셨는데, 우리 부모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지 않았고 자녀들을 교회에 맡기고 나 몰라라 했다.”며 “이제부터라도 부모가 나서야한다. 인간적인 방법을 쓰자는 것이 아니라 성경대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실천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설 목사는 다시 성경대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본질에 충실 하는 것이야말로 지금의 한국교회 현실을 극복하는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쉐마교육이 대안이라는 것.


‘쉐마’(שמע)는 히브리어로 ‘들으라’는 뜻이다. 신명기 6장 4절에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에서 ‘들으라’에 해당되는 단어가 바로 ‘쉐마’(שמע)다. 쉐마교육은 신명기 6장 4~9절에 제시된 교육 방법 및 목표대로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말씀 중심의 신앙교육을 일컫는 말이다. ‘쉐마’에서 강조되는 것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신앙을 전수해야할 가장 큰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직접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한다. 부모가 먼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바로 알고 경외하며 전심전력으로 사랑해야한다. 그러한 생명력 있는 인격적 관계를 통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부모가 자신의 신앙을 자녀에게 전수해야한다.”


설 목사는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부모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녀에게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부모는 가르칠 뿐 아니라 실물 교훈해야 하고 자녀의 삶에서 체험되도록 해야 한다.”며 “쉐마교육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쉐마교육은 단순히 교회학교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년교육을 포함하는 목회철학이며 목회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과천약수교회는 설 목사의 목회철학에 따라 교회 전반적으로 ‘쉐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과천약수교회 쉐마교육은 주일 교회학교를 말씀 중심으로 새롭게 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2010년에 시작됐다. 과천약수교회는 다양한 쉐마교육 교재와 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자녀를 비롯한 전 세대 교인들의 신앙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유대인 자녀교육의 핵심은 하브루타와 디베이트이다. 과천약수교회는 쉐마교육을 실시할 때 유대인들의 하브루타와 디베이트를 쉐마교육 교재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시행한다. 이러한 방법이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지키게 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쉐마교육 교재 … 성경을 교과서화


과천약수교회 부설 쉐마학당연구원(원장 설동주 목사)은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에 쉐마교육을 확산시키고 뿌리내리기 위해 세워졌다. 쉐마학당연구원은 쉐마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교회들이 쉐마교육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쉐마교육 자료를 제작해서 보급하고 있다. 주일 교회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일쉐마교육 교재와 부모가 자녀에게 직접 성경을 가르치는 토요쉐마학당 교재 및 각종 쉐마 교재를 제작하고 있으며, 쉐마교육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영상 자료도 만들고 있다.


주일쉐마교육 교재는 일종의 ‘성경 교과서’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에서 뽑은 150개 주제를 체계적으로 배열하여 3년 과정의 커리큘럼을 작성했다. 150개 주제 속에는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하는 기독교적 가치와 성경 사상이 총 망라돼 있다. 150개 주제를 한 주에 한 개씩 다루면 3년 과정이 되는데,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각 3년 과정 동안 ‘150개 주제 커리큘럼’을 따라 제작된 주일 쉐마교재로 각 부서에서 매주 공부한다. 3년이 지나면 동일한 주제를 반복하되 상급 부서에서 같은 주제라도 성경본문과 수준을 달리해 반복 심화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유치 유년 초등 중등 고등부 5개 부서에 각 11권의 교재가 출판됐다.


토요쉐마학당 교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부모의 삶의 지혜를 자녀에게 전수하도록 구성된 교재다. 부모가 교사가 되어 자녀에게 가르치며 부모 자녀 간 소통을 돕도록 만들어진 교재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과천약수교회에서 진행하는 토요쉐마학당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 주일쉐마교육과 다른 점은 토요쉐마학당에서는 단순히 성경 지식만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경험과 지혜를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자녀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어린이용(Children)과 청소년용(Youth)을 자녀용과 부모용으로 나뉘어 13권까지 출판됐다.


쉐마사역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네 자녀 네가 가르쳐라’와 새가족을 위해 기독교 교리를 알기 쉽게 가르치도록 구성된 ‘쉐마 새가족 교재’와 부모 자녀 간 갈등을 치유하고 관계 회복을 위한 교재인 ‘새로운 시작’과 ‘좋은 부모 세우기’도 있다. 그리고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동성애와 진화론의 문제를 다룬 ‘동성애’, ‘창조론’ 책도 있다. 또한 부부끼리 하나님의 말씀으로 서로의 삶을 나누는 부부쉐마 교재와 청년쉐마, 각종 영상 CD 및 소책자, 여러 권의 단행본 책 등이 출간됐다.


쉐마교육 프로그램, 부모·3대가 함께한다


과천약수교회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고자 3대가 함께하는 예배(주일예배, 금요심야기도회,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금토 쉐마캠프’와 ‘역사탐방’을 진행한다. 암송학교와 영어찬양도 실시한다.


설 목사는 “왜 구약성경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자신을 나타내셨을까?”라고 반문하면서 “3대에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3대가 세대차이가 없으면 영원히 세대차이가 없다. 3대에 걸쳐 하나님의 말씀이 잘 전수되면 영원토록 하나님의 말씀은 전수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3대의 소통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3대와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자녀들이 한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며 삶으로 신앙을 전수하는 예배다. 한국 사회에서는 세대차이 문제가 심각하다. 교회 안에서 어른과 아이들 사이의 예배 문화 차이도 크다. 이러한 것들이 과천약수교회가 3대 예배를 기획한 계기다. 3대 예배를 통해 자녀들의 예배 습관에 변화가 나타났고, 예배 문화 차이의 벽도 허물어졌다. 수직적으로 부모의 경건과 신앙이 자녀에게 모범이 되는 형태로 전수될 수 있었고, 세대 간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금토 쉐마캠프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며 효와 예절을 가르치는 인성캠프, 부모와 자녀의 관계 회복을 추구하는 가족소통캠프다. 따라서 금토 쉐마캠프의 모든 프로그램은 ‘인간 이해’와 ‘인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금토 쉐마캠프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캠프, 부모와 자녀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소통캠프, 효와 예절을 가르치는 인성캠프, 온 가족이 하나 되는 가족캠프를 지향한다.


역사탐방은 △나라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긍심을 키우고 △선교사들의 숨결과 사랑을 느끼며 △고난의 역사를 통해 기독교적 국가관을 정립하고 △부모가 직접 안내자가 되어 자녀에게 설명하면서 소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자녀들이 처절한 고난의 현장을 직접 봐야 고난의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단순히 고난의 역사를 눈으로만 읽거나 시험을 위해 암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과천약수교회는 부모·3대가 함께하는 쉐마교육으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면서 자녀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로 인해 가정과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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