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에서 우리 동족 일꾼 세워주세요
2001년 1월에 정식으로 파송 받고 다시 호주퍼스에 도착한 저희 가정은 원주민 형제와 함께 생활하며 선교사역을 시작하였고 당시 Aboriginal Bible College(원주민성경학교)에서 저희 가정은 다양한 사역으로 협력하며 행정과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해 5월에 원주민신학교를 지원하는 지원 단체가 주관하는 추수감사예배에 참석한 저희 가정은 아주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원주민성경학교를 간간히 후원하던 fellowship 단체가 더 이상 지원할 여력이 없어 그날이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현재와 과거, 미래까지 아시는 분이십니다(계 1:8). 호주 내의 백인들이 더 이상 그들의 여력으로 원주민 선교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시고 하나님은 저희 KPM 고신교단과 부족한 저희 가정으로 하여금 그들을 품도록 인도하여 주신 것입니다. 우리 가정은 2005년까지 한 텀의 기간 동안 현지 지도자, 목회자 양성이라는 목표로 부지런히 원주민 청년들을 만나 격려하며, 그들이 신학을 잘 배워 자기 동족의 지도자로 사용되길 소망하면서 나아갔습니다. 방학을 맞이해서는 4,000km 가 넘는 동서(시드니부터 퍼스까지)의 거리뿐만 아니라 북쪽으로 다윈 경계까지 약 3,000km되는 거리를 다니며 원주민 노방전도와 집회를 위하여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1기 사역을 마치고 안식년을 맞은 저희 가정은 한 텀을 반성하며 2기 사역은 열심히 사역하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 그간 원주민들과 충분히 교제했기에 이제부터 더욱 힘을 발휘하자’ 그런데 우리 가정에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선교현지에서 선물로 주신 두 살 갓지난 막내아들이 원주민 교회 예배시간에 참석하여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에 걸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계속>
이용현 부장
enterwin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