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찬들교회 개척자 전영민 목사

▲전영민 목사(예찬들교회)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영민 목사(예찬들교회)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예찬들교회를 어떻게 인도하시며 빚어 가실까라는 기대감으로 하루하루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총회 3000교회100만성도 운동 제127호 교회로 지정돼 지난 3월 8일 개척설립감사예배를 드린 고양 일산의 예찬들교회 담임 전영민 목사는 “신학을 하면서부터 개척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해 왔는데, 때가 되매 마산노회 남전도회연합회(회장 김휘안 장로)와 마산삼일교회(박충렬 목사)의 후원에 힙 입어 개척하게 됐다”며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밖에 없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교회개척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 있다. △좀 더 일찍 개척하고 실제적인 개척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것.

그는 개척교회는 철저하게 선교적, 전도적이어야 하며, 개척교회의 성장은 지역과의 관계를 무시하고서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교회가 지역 주민들을 향해 나아가는 전도의 방법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교회로 오게 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고민하며 준비한 것이 DIY 창의력아트스쿨, 실용음악교실, EBT 영어성경학교이다.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시행하려면 자격증과 함께 숙달된 솜씨와 안목이 필요하다. 예찬들교회는 전 목사의 부인이 아트스쿨에 은사가 있어 바로 준비할 수 있었으며, EBT 영어성경학교는 경영학과 영어를 전공한 동역자의 도움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개척교회는 다양한 전도 아이템을 비롯해 지역과 교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전도콘텐츠를 잘 개발해야 하고, 그것을 바로 현장에 적용해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준비돼야 합니다.”

또 개척자에게 맞는 영성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개척교회는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시작된다. 전 목사가 보기에 개척교회를 가장 힘들게 하며 어렵게 하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재정이다. 다른 하나는 일꾼이다. 이것은 교회가 자립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개척교회 사역자를 힘들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은 어느 개척교회나 마찬가지이기에 이러한 장애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영성이 준비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부교역자 시절 개척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막상 개척하고 나니 이 부분에 대한 눌림과 부담이 결코 작지 않음을 매일 매일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눌림과 환경을 견뎌낼 수 있는 개척교회 사역자의 영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 18일까지 마산삼일교회에서 섬겨 온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19일에 이곳 일산으로 옮겨왔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31일까지 지역 정탐 및 조사를 했으며, 2월 5일 첫 주일 예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역에 들어갔다. 개척 구성원은 어머니 손순호 성도, 아내 박선미 사모, 두 아들(주안, 주형) 등 가족이 전부다. 현재 예배 출석 인원은 6명.

‘예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예찬들교회’는 분양 면적 264.46m²(80평)에 실 면적 165.29m²(50평) 공간을 보증금 5천만 원과 월세 80만 원에 사용하고 있으며, 관리비로 35만~40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사택은 전세 7천만 원이다.

교회 보증금은 마산노회 남전도회연합회(2천만 원)와 마산삼일교회(2천만 원) 그리고 개인 재정(1천만 원)으로 해결했으며, 교회 월세 80만원은 2년간 마산삼일교회에서 후원해주기로 했다. 현재 약 4개의 교회에서 30만원이 후원되고 있으며, 이것은 관리비를 지불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또 예찬들교회의 지역 전도를 위해 작은교회세우기연합(회장 정성진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이 지원했다.

“생활비와 지역 전도 시 사용할 전도물품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생활비는 개척하면서 어느 정도 각오한 바가 있어 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역 전도에 사용할 전도물품이 부족한 것이 제일 큰 기도제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매월 전도용품을 지원해 줄 교회나 개인후원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5여 년 간 마산에서 생활해 온 전 목사가 먼 거리에 있는 일산에 교회를 개척한 이유는 뭘까? 평소 개척교회를 두고 기도한 제목과 90% 정도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는 개척교회를 놓고 매우 상세하게 기도해왔다.

“지금 예찬들교회가 위치해 있는 곳이 바로 기도해왔던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지금의 교회 장소를 보고 하나님의 응답이다 싶어 바로 담임목사님과 교회에 보고를 하고 허락을 받아 개척하게 됐습니다.”

개척할 교회는 △교통이 편리한 곳 △전철역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 △버스 정류장이 가까운 곳 △사람의 왕래가 많고 눈에 잘 띰 △아파트와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운집 △상가의 경우 약 2층 또는 3층에 위치 △교회로 사용된 경우에는 부흥이 되어서 나간 교회 △인테리어 및 시설비를 받지 않는 교회 △수도권에서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도제목이었다.

예찬들교회 주변의 상황은 다세대 주택과 빌라, 영구임대주택, 아파트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이에 지역 주민의 삶의 수준도 그만큼 다양하다. 물론 교회도 많이 있다. 대형교회를 비롯해 개척교회까지 아주 많은 교회들이 교회 주변에 있다. 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교회를 중심으로 1km 반경 안에 모두 위치해 있어 학원선교에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전 목사가 하나님 앞에 놓고 기도하며 생각하는 교회의 모습은 이렇다.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해 성장하는 교회이다. “이것을 잘하려면 지역 주민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며, 지역에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가 돼야 합니다.” 예찬들교회는 현재 ‘DIY 창의력 아트스쿨’과 ‘즐거운 실용음악교실’, ‘English Bible Training’(EBT)이라는 ‘영어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있으며, 3월 말 개강을 앞두고 있다. 4월 20일에는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무료로 안경을 맞춰드리는 사랑의 섬김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28명이 신청한 상태이다.

또 매일 오전과 오후에 약 3시간씩 노방전도를 하고 있으며, 4월 첫째 주 부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거점전도와 매주 목요일 출근전도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매월 1천부의 교회홍보용 신문 행복누리를 제작해 이달부터 방문전도와 노방전도에 활용하고 있다.

△지역으로부터 외톨이와 같이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라 지역과 호흡하며 지역을 품고 소통하고 복음으로 가정을 복되게 지역을 아름답게 세워가는 교회이다. △철저하게 말씀 중심의 교회이다. 선교적인 마인드를 갖고 지역 사회와 교감하려는 이유는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철저한 말씀 중심의 사역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건물이 아니라 철저하게 사람에게 투자하는 교회이다. “예수님께서도 지상에 계시는 동안에 12제자를 양육하여 당신의 구속역사를 진행해 가셨듯이 예찬들교회도 철저하게 사람에게 투자하는 교회가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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