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행복한교회, ‘아트 & 힐링 작은 도서관’으로 지역 아이들·어른들과 소통

▲ ‘아트 & 힐링 작은도서관’ 상도점 사역. (사진 = 모두가행복한교회 제공)
▲ ‘아트 & 힐링 작은도서관’ 상도점 사역. (사진 = 모두가행복한교회 제공)


‘김포 아트&힐링 작은 도서관’ 1월 26일(토) 오후 2시 개관


아이들이 제 발로 찾아온다. 성인들도 머뭇거리지 않는다. 대학교의 좋은 학과와 인기 학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김포의 모두가행복한교회(담임목사 강장식)가 운영하는 ‘김포 아트 & 힐링 작은 도서관’이다.


청소년들과 어른들은 왜 이곳에 부담 없이 올까?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되고 영혼이 활력소를 되찾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김포 북변동과 감정동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작은 도서관은 독서와 예술과 힐링으로 새로운 독서문화를 열어감으로써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1100여 권의 책이 구비돼있는 이 작은 도서관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청소년들과 어른들을 만나는 공간이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왜 이 작은도서관에 집중할까? 이 작은도서관은 2018년 11월 등록됐다. 공식적으로는 2019년 1월 26일(토)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이웃 주민들과 만난다. 작은 도서관이 마을공동체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2017년 서울 동작구에서 지금의 장소로 예배당을 이전했다. 김포로 이사를 오기 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도 2016년 6월 말 ‘아트 & 힐링 작은도서관’(관장 최옥주 사모)을 개관했다. 원래 교회당이 위치한 곳과는 좀 떨어진 곳으로, 서울 7호선 전철 장승배기역 인근 상가 건물 4층에 위치해있다. 장서 약 1718권(2018년 10월 기준)이 마련돼 있다. 작은도서관 상도점에는 인근 중학교 학생들 등이 찾고 있는데,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도서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지역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함으로써 사람들과 만난다.


서울 동작구에만 구립도서관 등 53개에 이르는 도서관이 길목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인 ‘아트 & 힐링 작은 도서관’은 특성화 도서관이자 동네배움터로 지정돼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트 & 힐링 작은 도서관 상도점’은 동작구 20호 작은도서관이다.


동작구 작은도서관에서는 학습 동아리 모임을 비롯해 △창의력 아트 독서 놀이 △꿈을 찾는 창의력 아트 △창의력 아트 감정 코칭 놀이 △그림책 색채 테라피 △그림책 수채화 캘리 △푸드 아트 그림책 여행 등의 특별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동작구 도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트 & 힐링 작은 도서관’은 책만을 보는 도서관이 아니다. 도서관 이름에서와 같이 독서와 예술과 힐링이 함께 어우러져 만남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독서와 아트로 행복한 창의 융합 테라피 특화 작은도서관이다.


“전도가 안 돼서요.” 김포에서 작은 도서관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모두가행복한교회 담임 강장식 목사가 하는 말이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김포로 이사를 오면서 곧장 지역 전도에 나섰다. 교회당 밖으로 나가 돗자리를 깔고 풍선 만들기 등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 대화하는 가운데 곧장 교회를 소개했다. 일명 ‘돗자리 전도’다.


“전투적으로 본색을 빨리 드러냈어요. 교회에서 나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알아듣거든요.”


아이들을 전도해 ‘하쓰람’(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의 약칭으로, 모두가행복한교회 주일학교 명칭) 축제도 열었다.


하지만 돗자리 전도에 문제가 생겼다. 주민들 가운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전도를 방해했다. 전도하러 나가면서 들고 나간 음료수에 농약을 탄 게 아니냐는 문자가 오기도 했다.


“1년 지속적으로 전도하면 주변에서 이것을 수용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방해의 목소리 더 들렸어요. 이것을 어떻게 할까요?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이 낮아졌어요. 서울에서 하던 것을 이곳에도 그대로 하면 붐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강 목사는 마음이 낮아지면서 국내에 들어온 초창기 외국인 선교사들이 생각났다.


“근본적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어요. 초창기 한국에 온 선교사들은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기 전에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이 땅의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줬잖아요.”


‘아트 & 힐링 작은도서관 김포점’(관장 강장식 목사)은 모두가행복한교회당 내부에 개설돼있다. 교육부서 강의실과 복도를 활용한 도서관에 1100여 권의 장서가 갖춰졌다. 모두 교인들과 지인들, 그리고 이웃 주민들이 기증했다. 이 작은 도서관이 책과 아트와 힐링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어른들을 만나는 접촉점이 되고 있다.


△동화책 속의 주인을 그리면서 주인공이 되는 창의미술 놀이 △만들고 놀면서 자신감을 찾는 창의력 아트 △그림책 수채화 캘리그라피(1.30) △2019년 행복을 디자인하는 동양화 POP 북 커버 만들기(1.31) △엄마와 아이의 행복감 UP! 그림책 아트 테라피 △푸드아트 감정코칭과 그림책 여행! △현대인의 스트레스 완화 천연 행복감 향수 독서 테라피(2.22) △독서+아트+학습 치유 융합 프로그램 ‘독서로! 아트로! 행복한 나!’(2.23) △학부모를 위한 새 학기 증후군 예방 특강(2.27).


김포 아트&힐링 작은 도서관이 1월 26일(토, 오후 2시) 개관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는 2019년 1,2월 프로그램이다.


개관식 이후 이 작은도서관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5시에 이용할 수 있다.
많은 교회들이 지역 속으로 들어가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을 도서관을 개설했으나 90% 이상 식물 도서관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 그럴까?


강 목사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게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역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의욕은 강하나 내용이 없어서 죽은 도서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잘 읽지 시대에 사람들이 독서만을 위해서 작은 도서관을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다양한 정보와 내용들로 작은 도서관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또한 마을로 들어가고 있다.“밖에서 많은 사람들을 지나치지만 실제로 만나지 못해요. 교회에 대한 인상도 좋지 않고요.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더라도 부모와 함께하지 않으면 정착하는 게 쉽지 않아요. 부모가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갖지 않는 한 다음세대 사역이 안 돼요. 아이들과 어른들이 교회에 대한 거부감 없이 오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교회 내적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행복한교회는 아트와 힐링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이게 요즘 대세라고 보기 때문이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마을의 필요를 채우면서 복음 전도와 사회봉사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사람들이 지역교회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한 번도 오지 않는 교회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 아래 지역사회에 문을 열고 지역사회를 품고 지역과 소통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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