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회자 인식조사’ 발표

5월 20~21일 ‘하나님 나라 목회 박람회’ 마련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가 5월 3일 서울 종로5가 다사랑 카페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회자 인식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9.5.3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가 5월 3일 서울 종로5가 다사랑 카페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회자 인식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9.5.3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하나님 나라에 대해 목회자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박원호)는 2019년 5월 20~21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하나님 나라를 목회하라’라는 주제로 ‘하나님 나라 목회 박람회’를 열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는 5월 3일 하나님 나라 목회의 이론과 실제 ‘하나님 나라를 목회하라’(드림북/520쪽/2만원) 출판기념회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회자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이 인식조사는 목회박람회 때 세부적으로 소개된다.


이 조사는 2019년 1월 21일~2월 8일 3주간 전국 교회 담임목사 35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이뤄졌다. 설문지는 목회 방향 재정 운영, 제자 양육, 사회적 이슈, 하나님 나라, 자기 목회 평가로 구분됐다.


▲ 자료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제공
▲ 자료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제공

목회자들은 목회하면서 교인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얼마나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을까?


이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강조하는 비율은 95.0%(매우 강조 77.3%, 약간 강조 17.7%)이다. 교인들에게 ‘복음 전파’를 강조하는 비율도 93.0%(매우 강조 64.5%)로 높게 나타났다. ‘모범적 사회생활’에 대한 강조(99.7%)는 거의 모든 목회자가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외된 이웃 섬김’에 대한 강조 비율은 95.0%이다. ‘사회의 부조리한 요소 변혁’을 강조하는 비율은 86.8%다.


이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매우 강조’하는 항목 중심으로 보면, 개인의 영적이고 도덕적인 차원은 70% 이상의 목회자가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비율은 50% 이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의 재정구조는 어떨까? 교회 재정 가운데 약 ½에 가까운 46.4%가 교회 운영비로 지출되고 있다. 전도·선교비, 구제·사회봉사비는 10%대다. 교회 재정구조는 교회의 특성과 상관없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교역자 개인별 사례비를 전교인에게까지 공개하는 교회가 74.8%, 교역자 사례비 총액을 전교인에게까지 공개하는 비율은 75.4%로 나타났다.


제자 양육의 실태는 어떨까? 제자 양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0%다. 거의 모든 목회자가 제자 양육의 목표를 ‘세상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실천하는 제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이 설교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는 뭘까? 이에 대해 ‘믿음·구원’(27.5%)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앙성숙·교훈(15.6%), 헌신·제자·사명(12.4%), 천국·하나님(12.3%) 순이다.


목회자들은 설교에서 사회적 이슈에 다루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설교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71.5%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반면, 28.5%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설교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는 ‘사회도 하나님 나라에 속하므로’가 73.4%로 나타났다. 설교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교인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려서’(68.5%) 갈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응답했다. 설교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자 가운데 87.2%는 실제 사회적 이슈를 설교에서 다루고 12.8%는 다루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교에서 ‘빈곤·가난’을 다루는 비율은 87.0%이며, 다루지 않는 비율은 13.0%다. 설교에서 ‘통일’ 71.2%, ‘다문화·난민’58.2%, ‘자살’ 69.3%, 동성애 65.6%, ‘환경’ 81.1%, ‘미래사회·4차 산업혁명’ 55.4%로 나타났다.


종합해보면 목회자들은 설교에서 사회적 이슈는 ‘자주 다루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가운데 ‘환경’(15.6%)과 ‘빈곤·가난’(14.1%)은 상대적으로 자주 다루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임재’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89.9%의 응답자가 ‘하나님 나라는 현재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거의 모든 응답자(96.7%)가 하나님 나라는 ‘세상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진다고 인식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는 ‘영혼 구원이 중요하다’에 거의 모든 응답자(97.5%)가 동의했다. ‘교회를 많이 세움’ 72.9%, ‘도덕적인 삶’ 98.4%, ‘이웃 사랑 실천’ 100.0%, ‘고통 받는 이의 삶의 조건 개선’ 96.2%이다.


종합해보면 하나님 나라 확장에 대해 ‘매우 동의’하는 항목을 보면 ‘이웃 사랑’(85.9%)과 ‘영혼 구원’(85.4%)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목회의 전반적인 적용은 어떨까?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5.9%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 나라의 주제를 목회 전반에 적용하지 않는 응답자 가운데 47.1%는 ‘하나님 나라가 자신의 목회 방향이 아니라서’, 39.3%는 ‘어떻게 적용할지 몰라서’ 적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목회 전반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 86.4%가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하나님 나라의 목회 영역별 적용 여부는 어떻게 나타날까?


설교 부분에서는 매우 적용 54%, 약간 적용 43.5%로 적용이 97.5%로 나타났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설교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설교하기 어렵고’(44.0%), ‘성도들이 어려워한다’(20.4%)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설교에서 적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실현할지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설교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응답됐다.


성경공부에서도 매우 적용 44.3%, 약간 적용 50.3%로 적용 비율이 94.6%이다. 하나님 나라의 주제를 성경공부에 적용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알맞은 성경공부 교재가 없다’(37.5%)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실천할지 구체적적인 적용 사례를 설명하기 어렵다’(29.7%)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성경공부에서 적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도 알맞은 성경공부 교재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자양육에 대해서는 하나님 나라 주제를 제자양육에 적용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알맞은 제자양육 교재가 없다’(34.1%)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실현할지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설명하기 어렵다’(30.6%)로 나타났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제자양육에 적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도 ‘알맞은 제자양육 교재가 없어서’(47.3%)로 응답했다.


사회봉사, 지역사회 섬김 부분은 어떨까? 매우 적용 41.8%, 약간 적용 50.6%로 적용이 92.4%이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사회봉사와 지역사회 섬김에 적용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은 ‘교회의 재정적 여건이 부족하다’(31.6%), 그 다음에 ‘교인들의 관심이 부족하다’(22.0%)와 ‘교회의 인력이 부족하다’(19.3%)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사회봉사와 지역사회 섬김에서 적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의 재정적 여건이 부족하다’(30.1%)이고, 그 외에 ‘교회 인력이 부족하다’(20.5%), ‘사회봉사와 지역사회 섬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18.2%), ‘교인들의 관심이 부족하다’(17.35%)로 나타났다.


하나님 나라의 목회 영역별 ‘매우 많이 적용’ 여부는 설교(54%), 성경공부(44.3%), 제자양육(43.1%), 사회봉사·지역사회 섬김 41.8%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의미를 ‘삶의 조건 개선’까지 생각하는 목회자들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매우 많이 적용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고, 특히 사회봉사와 지역사회 섬김에서 매우 많이 적용한다는 응답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종합해보면 하나님 나라 주제를 ‘매우 적용’하는 비율은 설교가 54.0%로 전체의 ½만이 ‘매우 적용’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목회에 적용하기 위해 신학교·기독교 기관에 1순위로 요청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목회 관련 자료·교재’(34.6%)와 ‘하나님 나라 목회 사례 공유’(29.0%)다.


목회자들은 본인 목회에 대체적으로 만족(5점 척도에 평균 4.01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유는 전체의 ½이 넘는 54.5%가 ‘목회가 하나님의 소명이므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목회에 회의감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은 77.9%, 목회를 포기하고 싶은 욕구는 61.6%가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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