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마지막 도달 목표는 청중들의 회심”

한국개혁주의연대(회장 박형용 박사)가 지난 1123일 오후 개혁주의 설교의 회복이란 주제로 제2회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개혁교회의 목회와 전도설교’-김남준 목사(열린교회), 개혁교회의 은혜의 방도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한국장로교회의 설교와 전통’-이상규 교수(고신대학교)가 각각 발제했다.

학술대회를 열면서 박형용 회장은 한국교회가 염려대상이 된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며, 특히 목사님들이 하나님의 말씀 중심의 설교를 하지 않고 삶의 본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교회 강단을 보면 많은 교회가 말씀을 풀어 설교하기보다는 주관적 경험을 더 중시하는 설교를 한다고 분석했다. 박 회장은 객관적 계시인 성경보다는 주관적 경험을 더 중시하는 설교, 기복신앙을 조장하는 설교로 가득 차 있다한국교회가 하나님 중심의 예배에서 사람 중심의 예배로 자리를 옮긴 것은 한국교회의 침체 상태가 말씀중심의 예배에서 멀어진 사실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설교의 회복으로 한국교회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력하고 권고하고 리드하기를 원한다한국개혁주의연대에 속한 목사님들로부터 설교할 때 말씀을 풀어서 설교하는 강해설교를 하는 것이 한국교회에 새로운 성령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길임을 알아야하며, 이 학술대회가 작은 부분에서라도 한국교회 강단의 설교의 회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혁교회의 목회와 전도 설교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개혁교회의 목회와 전도 설교란 주제 발표를 통해 설교사역을 불신자에 대한 전도 설교신자에 대한 설교로 나누고, “중생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죄를 죽이는 삶을 살 수 없기에 성화의 설교를 듣기 전에 먼저 거듭나고 회심하는 일이 필요하며, 이 일을 위해 목회자는 정기적으로 그들의 회심을 위한 설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도 설교의 유형을 유인형 설교, 선포형 설교, 복음적 설교 세 가지로 분류한 김 목사는 유인형 설교는 복음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기보다는 예수를 믿음으로 세상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데, 이런 전도 설교는 하나님을 향한 회개와 삶의 근본적 돌이킴보다는 여전히 자기중심성을 지속하게 만든다고 지적했고, “선포형 설교는 선포와 설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전도 설교가 선포의 형태를 갖지만 설득이 없는 일반 선포형의 전도설교는 성경에서 제시하는 어떤 케뤼그마 중 일부를 선포하는 것이 전도 설교의 전형인 것처럼 강조하면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복음적 설교는 불신자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함에 있어서 복음이 중심이 된 설교로 전도설교자는 복음에 대한 체험과 인격적 접촉, 이성적 설득, 그리고 능력있는 선포 등이 조화를 이룰 때 바람직한 전도 설교가 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복음적 전도설교의 바람직한 설교는 모든 인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하며, 그 답을 청중들이 받아들일 만하도록 인격적인 접촉을 통해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 붙여 설교자는 신자가 아닌 이 세상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고민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성경의 진리를 자신의 인생 전체에 확장하고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경의 진리를 자신의 인생 전체에 확장하고 적용해서 복음이 자신의 인생에 주는 의미를 깨닫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그 깨달음과 이해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용해되어 체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큰 사상이 담긴 전도설교는 목회자의 임무는 성경의 진리와 교리들을 가르침으로써 모든 성도들이 기독교 사상가가 되게 하는 것인생과 세계를 보는 웅장한 시야를 열어 보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해야 한다, “성경은 그 자체가 위대하고 웅장한 사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고 세계를 완성하시는 원대한 경륜 속에서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그의 구원 사역의 의의가 무엇이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사는 것이 하나님과 세계와 이웃 그리고 자신에 관해서 이떤 의미가 있는 지를 전도 설교 속에 녹여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십자가와 부활의 중심성에 대해 전도설교자들은 십자가의 부활의 신학적인 의미를 어떻게 세계와 인류의 삶에 철학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가야 한다성경과 학문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설교자 자신의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지속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회심을 목표로 하는 설교에 대해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앎으로써 불순종과 죄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게 된다설교자는 바로 이러한 회심의 도구로 보냄을 받은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설교자가 마지막 도달해야 할 목표는 청중들이 회심하는 것이라며 성령의 능력을 의존하고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하며, 회심을 목표로 해도 그 일이 성공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전도설교가 어찌 열매를 맺을 수 있겠는가?”물었다.

오늘날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교적 환경 속에 놓여있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시대정신에 물들어 있고 진리조차 부인하는 상대주의적인 시대 속에 살고 있다고 상황인식을 하는 김 목사는 철저하게 인간중심으로 인간의 행복을 최종적인 가치로 여기며 살아가며, 모든 사물에 대한 궁극적인 판단의 권한을 인간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에워싸인 채 우리는 전도하고 있다설교자들은 전도 설교가 자신의 사역의 중요한 부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온 지성과 의지를 동원해서 이 세상의 불신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분신처럼 설교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결론에서 끊임없이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을 제시하도록 정신적으로 학문적으로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전도설교는 하나님과 세계와 인간과 자신에 대해 웅장한 전망을 보여줄 수 있는 사상이 담긴 설교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설교자는 성경의 진리를 단편적인 이해가 아닌 그 속에 전달하고자 하는 웅장한 사상의 체계를 성경과 신학에 대한 탐구로 배워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 나아가 전도설교를 통해 회심의 열매를 갈망하여야 하며, 마음을 다해서 설교할 뿐 아니라 전도설교가 회심을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면서 성령의 축복이 있는 설교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설립2주년 기념예배는 총무 이환봉 교수(고신대)의 인도로 알아듣기 쉬운 설교란 제목으로 부회장 김철봉 목사(고신총회직전회장, 사직동교회)가 설교했고, 부회장 김영우 목사(총신대총장)가 축도했다.

개혁교회의 은혜의 방도로서의 하나님의 말씀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개혁교회의 은혜의 방도로서의 하나님의 말씀란 주제로 발제한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개혁신학에서 하나님 말씀의 삼중 형식을 하나님의 말씀이신 성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로 정의하며 우리는 항상 성경에 근거해서 지금 여기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말씀을 전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설교가 하나님이 말씀이려면 그 설교가 성경의 의도를 통해 나타난 신적 저자인 하나님의 의도를 잘 전달해야 하며, 성경의 의도를 그리고 하나님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천주교의 미사 시간에 선포되는 강론을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는가? 루터의 고민이 바로 여기 있었다는 이 교수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른 가르침인 이신칭의의 복음이 바로 선포되지 않으면 그곳은 과연 바른 교회일 수 있는가를 루터는 질문했던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의 바른 의미를 떠나서 선포하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없고, 설교는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교회에 그대로 속하여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천주교회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말씀의 빛이 비추는 데를 향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교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되려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나친 알레고리적 해석의 문제점을 말해야 한다 성경본문에 대한 문맥을 벗어난 읽기와 그런 탈문맥적 읽기에 근거한 설교는 하나님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과 거리가 멀고, 동시에 성령님께서 은혜의 방도로 역사 하시는 것과도 관계없다. 지나친 도식화도 성경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는데 방해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교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려면 해야 할 것도 제시했다. “성경에 나타난 경우가 아니면 알레고리적 해석을 하지 않고, 문맥을 살펴서 그 문맥을 안에서 주어진 본문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가를 살펴보고, 자신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도식을 넣어 해석하지 않고 본문 자체의 의도가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 내용이 과연 어떤 계시사적 맥락에서 주어진 것인지를 파악하고, 그 계시사 내에서의 말씀이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와는 어떤 관계를 지니는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바로 이해된 내용일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이번에 전할 내용과 방식을 결정해서 될 수 있는 대로 쉽게 그 내용을 차근 차근 알려서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경륜을 잘 파악할 수 있고, 그 나라 백성 역할을 제대로 하게 해야 한다.”

설교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려면 듣는 사람들이 해야 할 것은 성도들이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고 말하며, 이 말씀이 믿는 자 가운데서 역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다는 마음과 태도로 듣고, 그렇게 배운 말씀을 믿을 때 그 말씀이 믿는 자 가운데서 역사한다.”고 주장했다.

결론에서 은혜의 방도로서 요한복음 843절 말씀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는 이 교수는 이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과 듣는 사람들에게 큰 도전의 말씀이며,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결국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몰아내는 일이요, 삯꾼 정도가 아닌 교회를 해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나 듣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중요한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 시대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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