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래도서관 등 다양한 사역으로 지역사회 섬겨

▲ 한마음 나눔회 자장면 섬김(사진 인천제2교회)
▲ 한마음 나눔회 자장면 섬김(사진 인천제2교회)

▲'새벽을 여는 사람들' 사역(사진 제공 = 인천제2교회)
▲'새벽을 여는 사람들' 사역(사진 제공 = 인천제2교회)

믿음은 산처럼 높고 나눔은 바다처럼 넓은 교회가 있다. “교회가 산속에 있지 않고 세속에 있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감당해야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제2교회 담임 이건영 목사의 목회비전이다.


이 목사는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품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믿고 있다. 인천제2교회는 늦더라도 같이 가며 일보다 관계를 중요시하는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따라 한 영혼이 바로 세워지는 일에 관심을 갖는 따뜻한 감성을 품은 교회다.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되기


인천제2교회는 인천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라고 해서 제2교회이다. 이 교회는 활발하게 섬김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데 그 이면에는 창립정신이 깃들여있다. 1948년 설립된 제2교회는 인천지역 장로교회에서는 ‘어머니교회’라고 불린다.


6.25한국전쟁 직후 실향민들과 남편과 가장을 잃은 사람들 중심으로 세워진 모자원을 기반으로 교인들이 구성됐다.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세워졌기에 교회 내부적으로 지역사회에 섬김에 대한 인식이 각별하다.”는 게 제2교회 고재만 부목사의 설명이다.


“제2교회는 전통과 보수도 중요하지만 개혁과 갱신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교회”고 말하는 이건영 목사는 “우리 교회는 ‘예배의 역동성, 그리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자’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지역사회의 어렵고 힘들고 병들고 배고픈 분들과 함께 가는데 최고는 되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2교회가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 세상에 알려지기까지는 교회의 전통과 사역이 잘 이뤄진 결과다. 교회 설립의 목적이 3대 이 목사까지 계승되면서 이 목사 세대에서는 더 큰 열매를 맛보고 있다. 장로들을 비롯해 성도들이 적극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고재만 목사는 “교회는 지역사회와 70년 넘게 호흡해온 교회로,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자’는 초창기 교회 설립의 이념과 지금 담임목사님의 목회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품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을 교회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또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사회의 섬김이 통로가 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예수를 믿는 것”이라며 “교회 내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복음이 자연스럽게 흘러 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한다.


■역동적이 있는 예배·특화된 신앙 교육


제2교회는 예배 중심의 교회다. 힘 있게 선포되는 말씀, 생명력이 있는 찬양으로 은혜의 감격과 역동적이 있는 예배다.


교회의 처음 온 새가족들은 1단계 새가족 교육을 수료하면 이후 담임목사와 함께 5주간에 걸쳐 2단계 열매반 교육을 받는다. 성도들이 영성과 지성의 균형 잡힌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크로스웨이 제2아카데미 등의 성경프로그램을 개설해 교육하고 있다.


제2교회는 지역사회와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행복, 이슬비, 오병이어, 호스피스, 유앙겔리온 등의 전도대를 중심으로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찾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다. 또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한다. 타국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며 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구원 신앙을 갖도록 돕고 있다. 현재 중국인과 한민족 예배부를 통해 외국인과 탈북민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주일(교회)학교는 태아로부터 시작해 영아부에서 고등부까지 연령별로 세분화된 부서별 교육을 실시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신앙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외 장애인을 위한 사랑부, 영어·다문화·한민족 주일학교를 운영한다.


▲ 사랑의 목욕탕 사역 제공 물품(사진 제공 = 인천제2교회)
▲ 사랑의 목욕탕 사역 제공 물품(사진 제공 = 인천제2교회)


■사랑나눔터 등 21가지 사역 펼쳐


이와 함께 제2교회는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사역을 펼친다. 사랑나눔터, 한마음 나눔회, 새벽을 여는 사람들, 예향선교회, 무료 법률 상담, 사랑의 목욕탕, 사랑의 봉사대(반찬택배, 결식학생 돕기 사역), 이·미용 봉사, 삼일특수교육센터, 늘푸른실버대학, 드림헬스장, 한글학교, 어린이를 위한 꿈나래도서관, 제2교회 사진관, 좋은 음악실, 치과·내과 섬김 사역, 신포크리스마스 문화축제 등 21가지 사역으로 지역을 섬긴다.


사랑나눔터는 형편상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하기 어려운 노숙인과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다. 6명의 봉사자들이 1주일에 3번(화, 목, 금) 600여 명의 이웃을 섬기고 있다. 한마음 나눔회는 자장면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과 제2교회 성도들의 사랑을 전하는 봉사대다. 3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과 지역경로당, 재난으로 고난당하는 이웃에게 다가가 자장면 한 그릇을 나누며 따뜻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예향선교회는 제2교회의 시각장애인 성도들이 영혼과 육신의 질병을 치료하러 온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사랑으로 섬기는 사역이다. 침술, 안마, 지압, 교정 봉사로 이뤄져있다.


사랑의 목욕탕은 제2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매주 목욕이 필요한 교회 주변의 어르신들이 교육관 5층에 위치한 사랑의 목욕탕을 이용하고 있으며, 목욕에 필요한 물품이 일체 준비돼있다. 또 목욕하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음료와 목욕이 끝나고 갈 때 간단한 다과를 드리고 있다. 목욕 후에는 옷 방에 들러서 성도들이 헌물 한 옷을 본인이 원하는 취향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있다.


꿈나래도서관은 2010년 11월 14일 개관한 인천 중구의 최초 작은 도서관이다. 누구나 무료로 책을 볼 수 있다. 일반서적 1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는 꿈나래도서관은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이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희망의 놀이터로 인형극, 영화 상영, 쿠키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정한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지역주민은 책과 사람들을 만나며 삶의 여유와 휴식을 얻는 행복한 책문화공간이다.


“나눔은 교회와 이웃이 함께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자부하는 고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면 교회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 알게 된다. 지역주민들이 제2교회가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며 “지역사회의 필요가 뭔지 알고자 하면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에게 우리 교회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줘야한다.”고 강조한다.


지역주민들이 그 지역에 특정 교회가 있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 또 다른 데로 옮겨가길 원하는 교회도 있다. 교회가 지역과 거의 소통이 없거나 지역주민들에게 필요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뭔가 빼앗아가고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2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교회, 꼭 필요한 교회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회에 무슨 행사를 하면 지역주민들이 몰려온다. 제2교회는 지역주민들이 좋아하는 교회다. 이제는 지역주민들이 제2교회를 찾고 있다. 지역에 교회가 들어서면 해당 지역이 환하게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교회가 빛과 소금이며, 산 위에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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