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 ‘인생이 묻고 기독교가 대답하다-세계관 엮어가는 6개 질문’

▲ 기독교학술원은 2020년 5월 15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기독교 세계관’이란 주제로 제82회 월례포럼을 열었다.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같이 했다. (사진 기독교학술원 제공) cookie0228@hanmail.net
▲ 기독교학술원은 2020년 5월 15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기독교 세계관’이란 주제로 제82회 월례포럼을 열었다.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같이 했다. (사진 기독교학술원 제공) cookie0228@hanmail.net

▲ 기독교학술원 제82회 월례포럼. 왼쪽부터 발표자 김성원 교수(서울신대), 사회자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 논평자 최태연 교수(백석대) cookie0228@hanmail.net
▲ 기독교학술원 제82회 월례포럼. 왼쪽부터 발표자 김성원 교수(서울신대), 사회자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 논평자 최태연 교수(백석대) cookie0228@hanmail.net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교수)은 5월 15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기독교 세계관’이란 주제로 제82회 월례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에서 김성원 교수(서울신대)가 ‘인생이 묻고 기독교가 대답하다-세계관을 엮어가는 여섯 개의 질문’이란 제목의 자신의 저서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 내용을 발췌해서 정리한다. 이에 대해 최태연 교수(백석대)가 논평했다.


지식의 참된 기준은 뭘까? 이에 대해 김성원 교수는 “기독교는 온전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며 온전히 진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있다.”라며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참된 지식의 기준은 하나님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저서 ‘인생이 묻고 기독교가 대답하다-세계관을 엮어가는 여섯 개의 질문’에서 제3장 지식의 참된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인식론 내용을 중심으로 다뤘다.


이 책은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제시하고 있다. 현실적인 존재, 윤리의 기준, 지식의 기준, 우주, 인간, 죽음과 시간 등 인생의 중요한 여섯 가지 물음에 대해서 기독교의 대답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만일 세상에 모든 지식을 갖고 있으며 또한 참으로 진실한 존재가 있다면, 그는 당연히 세상의 지식과 인식이 기준이 돼야 할 것이다. 기독교는 이것을 하나님에게서 발견한다. 이에 하나님의 가르침을 지식과 인식의 참된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나님의 진리, 하나님의 가르침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어디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찾을 수 있는가?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하나님의 진리는 세상 어디에나 있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가려져 있다. 참된 지식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으며, 성경에 기록돼 있다.”라고 답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진리를 인식할 때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을 진리의 최고의 원천으로 받아들이는 게 복음주의다. ‘복음주의 인식론’이란 특별계시, 즉 예수님과 성경을 진리의 최고의 기준과 권위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복음주의는 16세기 독일에서 시작된 교회갱신 운동으로 출현했다. 복음주의라는 말은 종교개혁자들이 성경의 핵심적인 가르침인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구원의 메시지를 강조한 데서 비롯됐다.


성경이 모든 진리의 최종적인 권위라고 한다면 다른 지식의 원천은 필요 없는가? 지식의 4변형 기준인 과학과 이성, 문화와 전통, 인간의 체험과 감정들은 진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그렇지 않다. 이 모든 것은 진리, 즉 하나님의 진리를 드러내고 있다.”라며 “과학자들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지으신 창조의 원리들을 발견하고 있으며, 인간의 이성은 하나님의 합리적인 섭리들을 반영하고 있다. 또 인간의 문화는 하나님의 형상들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적 인식의 방법론들은 성경의 빛 아래에서 하나님의 참된 진리를 드러내게 된다.”라고 제기하고 있다.


지식의 4변형 기준에 덧붙여 또 하나 지식 판단의 기준은 성령님의 조명이다. 성령님은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창조한 분으로서 이 세계의 본질에 관한 모든 지식을 가지고 계신다. 또 성령님은 성경의 제1 저자이시다.


김 교수는 “참된 지식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에서부터 자연으로 나아간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을 진리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요 권위로서 제시한다. 특별계시의 빛 아래에서 인간은 자연 속에서도 참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참된 지식의 최고의 기준은 성경이지만, 성경의 가르침과 방향에 부합하는 세상의 모든 지식은 참된 지식의 일부가 될 수 있다.”라며 “성도는 부지런히 성경을 배우고 그 가르침을 지식의 원리로 삼아야 하며, 그 기준을 품고 세상의 모든 학문과 과학적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의 수많은 책 가운데 하나인 성경이 신적인 권위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많은 사람이 제기하고 있다. 세상의 수많은 종교의 경전 가운데 성경이 유독 진리이자 진리의 기준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김 교수의 답변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였다. △성경은 그 기록된 내용이 가장 잘 보존되고 전승된 책이다. △성경의 가르침이 일관된다. △성경은 그 저자가 아직도 살아 있는 책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이 독보적이라는 점이다.


성경과 기독교의 이러한 진리 주장을 배타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독교는 여기에 대해 두 가지의 대답을 제시한다. △종교는 참된 진리의 차원을 가진다는 사실이며, 따라서 참된 종교는 참된 진리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사랑과 평화의 종교라는 사실이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기독교 밖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식의 최고기준들을 평가했다. 과학적 실증주의 인식론, 합리주의 인식론, 칸트의 비판적 인식론, 포스트모던의 감성적 주관주의, 대상 중심의 인식론, 관계론적 인식론과 그 한계에 대해 검토했다.


그는 “근대철학의 인식론의 분명한 한계들을 볼 수 있고, 그 한계로 인해 발생한 많은 부정적인 문제도 볼 수 있다. 인식의 바른 기준을 찾기란 여전히 어렵다.”라며 “우리는 참된 지식과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이성이나 감정이나 경험이나 전통 등과 같은 기준들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지하고 있다.


이 책의 6가지 물음에 대한 기독교의 대답과 세상의 다른 대답들은 세 가지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기독교의 대답들은 △세계와 인간의 창조주이시며, 세계와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근거를 두고 있다. △현실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뛰어난 논리성과 체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른 대답들은 △모두가 자연에 바탕을 둔 것들이다. △자연에 근거한 이러한 대답들은 나름의 철학적 전제들이 있다. △자연의 대답들이 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어려움은 그것들이 지금까지 세계와 현실의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했고, 앞으로 그러리라고 하는 어두운 전망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세계관의 물음들은 우리에게 근원적인 선택을 요구한다. 인간 안에 있는 사랑과 영원을 향한 노스탤지어(nostalgia, 향수)의 깊은 음성을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자연적 본성과 자연적 한계를 인간의 참된 모습으로 받아들이기로 선택하고 그 한계 속에서 가능한 대답들을 찾을 것인가? 이 선택은 모든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라며 “기독교의 대답들이 다른 어떤 대답들보다 이치에 맞는 것이며 현실적이다. 기독교는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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