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힘으로 한반도통일교회를 세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427일 판문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누자 전 세계 언론매체가 남북정상회담을 주목했다.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엔 3000명을 훨씬 넘긴 것으로 추산되며, 정부에서 개최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재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장밋빛 통일론이 대두되고 있다. 경협을 비롯한 이산가족, 문화교류 등도 동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분단 이후 다양하게 북한선교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 노력들은 크게 양 진영에서 진행되어 왔다. 진보 진영에서는 80년대를 중심으로 남북 기독인들의 만남과 선언문들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보수진영에서는 80년대 기독교북한선교회와 북한선교훈련원 사역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두 진영은 서로간의 소통보다는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전문가들은 우선 한국교회가 향후 북한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 너무 구호적이며 공허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3만여명의 북한이탈부민이 정착해 살고 있다. 이들의 존재는 통일한반도교회의 현재와 미래의 가교 역할을 한다. 현재라는 것은 분단 상황에서 남한교회는 이들을 통해서 북한주민들을 미리 접촉할 수 있고 이들과 함께 통일한반도교회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라는 것은 통일이 되었을 경우 북한교회의 주역으로서 이들의 역할이 있다. 전문가들은 통일한반도교회 세우기 주체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하나는 북한내 교회이다. 이것은 조그련 산하의 교회들과 지하교회로 나뉜다. 전자는 정통성 문제가 있으며, 후자는 조직교회를 경험하지 못했다. 더불어 지도자들이 신학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교회를 세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는 탈북민 목회자와 신학생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으로 통일한반도교회를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남과 북의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떠한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지를 알기 때문이다.


셋째는 남한 내에 통일한반도교회를 꿈꾸는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이다. 탈북민 목회자만 올라갈 경우 북한교회 개척에 필요한 사역자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라며 통일한반도교회는 탈북민사역자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남한 사역자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통일한반도교회의 주체가 통일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선 한국교회의 통일선교를 위한 연합체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 연합체는 사분오열된 상태이다.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선교를 위한 연합체는 절실히 요구돼진다. 통일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남한정부의 주도하에 통일이 되거나 UN산하 통제를 받게 될 때 제한적 왕래를 당분간 해야 하며, 정부는 기독교계에 북한교회를 세울 수 있는 인원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그 준비를 미리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선 정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단일화된 통로가 있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의 통일선교에 대한 정책이 공유돼야 한다. 한국교회 내 연합체가 제대로 세워진 후 정책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각 교단 내에 통일한반도교회를 논의하는 기구를 신설하거나 기존 기구에서 구체적 실행방안을 갖고 실행하기 위해선 정책에 대한 공유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자들을 준비하는 과정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현재의 상황에서 각 교단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다. 각 교단에서 공인하는 교육기관에서 통일선교사역자들을 배출하면 한국교회 연합체에서는 이를 인정하거나, 그들을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재교육해 일꾼으로 성장시키고, 이후 정부와 함께 통일한반도교회를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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