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남북관계 푸는 것이 교회의 역할

금강산관광이 21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통일부는 남북정상간의 합의사항이행과 우리 교역의 재산권 보호원칙에 따라서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서 대응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하지만 대북통지문에 대해서는 아직 새로운 사항은 없다고 밝히면서, 기념일과 관련 방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일성-김정일 정권에 이어 김정은 정권이 출범하면서 북한은 인민의 생활 향상, 경제성과에 중점을 두며 대내외 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벤치마킹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라는 국가사업을 실시하며 경제 활로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갑작스럽게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면서, 남과 북의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북한사회의 이러한 돌발행동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통일은 전방위적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의 급변하는 정세에 남한교회가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북한선교정책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해야하며, 이를 위해 북한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급변하고 있는 남북 간의 정세에 대해 한국교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한반도 통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제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과 북의 관계는 장밋빛 분위기였지만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한은 다시 미사일 실험과 강성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태도에 대해 지금이야 말로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북한사회 변화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론이다. 하지만 남과 북이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지금이야 말로 북한의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때이며, 통일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통일을 위한 청사진 마련을 위해 동독과 서독이 거론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독일은 통일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경제·종교계 모두는 독일의 통일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에 혼란을 겪었다. 그렇다면 한반도에 갑작스런 통일이 이뤄진다면 독일만큼 감당해낼 능력이 있을까?”란 물음에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남과 북이 나눠진지 70년이 넘었음에도 준비기간은 동독과 서독이 통일을 준비했던 기간보다 짧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통일에 대한 구체적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교회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종기 교수(아세아신학대)소련이 무너졌을 때나, 아프가니스탄이나, 코소보 사태가 발생한 바로 그 때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준비를 하지 못해서 교회가 복음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내일 할 수 없다. 북한정부는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무너지고 난 뒤에 그제야 교회가 나선다면 너무 늦는다. 가장 중요한 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통일의 시기보다 통일을 준비하는 시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인 선교에 모두 동의하고 있으며, 그것은 시급한 일임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통일과 통일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회가 통일을 위한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남과 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는 한계성을 갖고 있다. 언젠가는 남과 북이 통일이란 한 울타리 속에서 그 구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제 교회는 통일과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