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북한의 행보 속 한국교회 대응방향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23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회담 직전 기자들과의 만나에서 김정은은 로켓맨이다. 계속해서 로켓을 쏘기 때문. 그가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길 바란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며, 현재 군사력은 역대 최강이다. 우리는 군사력을 사용하길 바라지 않지만,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미국과 북한, 그리고 남한과 북한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의 입장이 다급해지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북한의 체제 붕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분단 70년이 넘은 시점에서 이러한 의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북한의 붕괴 이후를 준비하는데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에는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급변하고 있는 남북 간의 정세에 대해 한국교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한반도 통일이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남과 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는 한계성을 갖고 있다. 언젠가는 남과 북이 통일이란 한 울타리 속에서 그 구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여전히 남한교회는 북한을 여전히 선교지로만 여기고 있다. 남한 내 거주하는 탈북민의 숫자가 3만명이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들을 도외시한 채 북한의 2500만명의 북한동포만을 끌어안을려고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남한 문화의 바탕 위에 세워진 교회들이다면서, “지난 70년간 이질화된 남북의 문화차이가 고스란히 한국교회 안에 스며들어 있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사랑을 얘기하지만 근본정서는 두려움과 반감이 특징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북한선교의 현장은 여러 가지 위험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사역보다 힘든 사역이다. 또한 특성상 드러내놓고 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교회의 후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치열한 영적 전쟁터인 동시에 생명의 위협과 고난의 연속인 북한선교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북한선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바로 살피고, 문제점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북한선교 현장이 바로서기 위해선 철저한 영적 검증 연단을 이겨낼 인내의 훈련 북한에 대한 깊은 통찰력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 구체적인 전략 북한주민들에 대한 상황 이해 등이 필요하다. 특히 북한의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가 준비하는 것 자체가 침체돼가는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길이며, 한국교회가 북한의 회복을 위해 준비해야 하지만, 특별히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분한선교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북한사람들의 생각과 특성, 그들의 영적인 상태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게 선교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북한을 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물적, 인적인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남과 북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복음 안에서 유통되고, 교회 내에서 남북의 리더십이 공유되며, 선교적 교회로 세워지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들로 하여금 두려움과 반감을 없애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통일 후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남한 문화 중심의 교회에 대한 혼란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회가 변화돼야 한다.

교회는 통일선교시대의 대안으로서의 교회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이런 유형의 교회가 늘어나기 위한 현실적 구조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2019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2018년에 이어졌던 장밋빛 통일론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교회의 교육 모델을 만들어 향후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통일한반도교회가 목회를 시작해 북녘의 주민들에게 복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