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안보위협 극복하고 나아가야할 길

2020년도 한반도 안보에 비상등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남북 간의 분위기 많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북한 지도부는 지속적으로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등을 비롯한 군사적 도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일본의 아베, 미국의 트럼프 등은 지속적으로 애국주의에 기초한 자국중심 정책을 강경하게 밝히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으로 인해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북한정권의 붕괴 가능성으로 인한 위협, 동북아의 영토분쟁·역사분쟁·군비경쟁과 미·중 패권충돌로 인한 위협, 세계경제위기와 한국경제의 침체으로 인한 위협 등 한반도는 언제나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북한은 3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신문은 330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시험하기 위해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방사포 사격시험 직전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의 간부들을 대동해 조선인민군 서부전선 대연합 부대 포사격 대항 경기에서 우승한 제3군단 포병대대를 격려 방문하면서 북한의 전투태세를 독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은 324일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간부들이 포사격 대항 경기에서 우승한 포병대대를 축하 방문한 것에 대해 당 중앙위 일군들은 성의껏 마련한 많은 원호물자를 그들에게 안겨주었다면서,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일군들은 포병대대가 앞으로도 당의 훈련제일주의 방침을 높이 받들고 전군의 맨 앞장에서 일당백 야전 포병의 영예를 계속 빛내여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표류하고 있다. 위협을 벗어나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고사하고, 국론이 사분오열되는 수렁에 빠져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새로운 통일의 길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분단이 된 이후 75년 동안 대한민국은 분단질서를 극복하고 통일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한국교회가 있었다. 한국교회는 국가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조력자의 역할을 했으며, 북한을 품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물질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갈라지고 나뉜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북한을 품기 위해 노력했다. 더욱이 국가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다.


이는 현재 남북한 주민의 가치의 상이성과 동질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하나님 나라 가치의 핵심체계는 어떠한 노력으로 이뤄낼 수 없었던 하나 됨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삶의 양식과 생존 속에서 살아가는 남북한의 주민들을 유기적으로 형제공동체로 묶을 수 있다. 그리고 남한과 북한의 체제 이데올로기의 차이와 갈등의 골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의 역할도 감당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공식적으로 남북한 체제의 핵심적 가치체계를 동시에 수용해 새로운 동질성을 갖게 한다. 이는 유기적 형제공동체를 통해 남북체제가 안고 있는 불화와 분열의 상처를 극복하고 하나를 이룰 수 있다.


통일의 길을 걷기 위해선 먼저 한국교회가 하나 됨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 중요한 파트너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가 다 감당할 수 없는 분단 상처로 나눠진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복음에 입각한 통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특히 통일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한국교회가 남북관계의 전문적 영역을 확장할 때 통일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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