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탈북민 품기에 앞장서야

“북한에서 온 탈북민을 돌보는 것은 북한선교를 위한 초석이다. 우리는 탈북민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통일을 위해 우리에게 보내준 소중한 사람이다. 하지만 단순한 구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들이 복음을 갖고 북한을 변화시켜야 하는 사명자임을 깨달아야한다”


남북연락소 폭파, 서해상 공무원 피격,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공개된 다탄두 신형ICBM·SLBM 공개 등으로 인해 남과 북, 그리고 세계정세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되는 것은 고위급 인사의 연속적 탈북 후 한국행 결정이었다.

주체사상 이론가이자 노동당 비서,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을 지낸 북한 최고위층 인사였던 황장엽 이후 주영 공사였던 태영호의 망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한으로서도 큰 충격이었다. 고위급 인사였던 이들이 탈북을 선택할 만큼 북한의 체제는 불안하다는 점을 외부로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이탈리아 대사인 조성길이 잠적을 감춘 후 우리나라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위급 외교관들의 연속적인 이탈이 이어지면서 북한 내 탈북행렬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탈북민들을 통해 미리 다가온 통일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이후 이들과 함께 진정한 통일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의 여기자 없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존재는 통일한반도교회의 현재와 미래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이들을 통해서 북한주민들을 미리 접촉할 수 있고, 이들과 함께 통일한반도교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탈북민들은 북한을 탈출 이후 중국, 러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교회의 크고 작은 지원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제대로 된 신앙을 바탕으로 미래 통일의 주역으로 양육하기 위해선 한국교회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탈북민 정착지원과 신앙교육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문제는 이렇게 다가온 탈북민들을 함께 한국교회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며, 구체적 통일방안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이 뒷받침이 돼야한다. 탈북민을 품는 일은 탈북민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문화적 차이로 오는 다른 방식의 감정표현과 의사소통방식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탈북민을 이해하기 전에 물질로 품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많은 교회가 탈북민을 품는 일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이일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며, 좀 더 전문적인 지식과 손길이 필요하다. 탈북민과 함께 살아갈 것을 미리 연습하는 것에 소홀하면서, 북한을 품는 교회를 세우길 소망하는 모순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남과 북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복음 안에서 유통되고, 교회 내에서 남북의 리더십이 공유되며, 선교적 교회로 세워지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요구한다. 특히 그들로 하여금 두려움과 반감을 없애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통일 후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남한 문화 중심의 교회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회가 변화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다행인 것은 통일선교시대를 준비하는 교회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유형의 교회가 늘어나기 위한 현실적 구조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특히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교회의 교육 모델을 만들어 향후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통일한반도교회에 곧바로 기독교 교육을 시작해 북녘의 주민들에게 쉽게 복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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