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안보위협에 대처하는 교회의 역할

한반도는 최근 들어 그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고,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는 어찌하든지 이 슬픈 역사 가운데서 선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북한은 지난 936차 핵실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감행했다. 이날 정부는 오후 1229분쯤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후, ‘전군 대북 감시 강화 및 경계 태세를 격상했다. 또한 같은 날 북한 당국도 조선중앙TV를 통해 오후 12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993312일 북한 NPT 탈퇴 선언이후 지금까지 2005210일 북한 핵무기 보유 선언 2006109일 북한 1차 핵실험 실시 2009525일 북한 2차 핵실험 실시 2013212일 북한 3차 핵실험 실시 201616일 북한 4차 핵실험(수소탄) 201699일 북한 풍계리에서 5차 핵실험 201793일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 등의 도발행위를 통해 한반도 안보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북한의 위협을 더욱 심각하게 느끼기 시작하면서 미국 의회와 전문가 그룹들 안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만약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하는 경우 북한은 남한에 대해 보복할 가능 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릴 내고 있다. 실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경우 자칫 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러한 안보위기가 증폭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위기를 막아내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냐가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안보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통일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현실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평화근본주의는 개혁신학적으로도 죄성을 지닌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비현실주의적이며 이상주의적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평화에 대한 갈구만으로 평화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대북 유화정책은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일방적인 평화노선을 고집한다면 국제사회의 비웃음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평화노선만을 내세워 북한을 회유하는 것은 자칫 북한에 주도권을 주는 것일뿐만 아니라, 오히려 북한에 매달리는 양상으로 인해 선군정책만이 자기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오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이를 반대하는 미국과의 공조에도 차질을 가져올 수 있으며, 남북한의 주민을 위협하는 군비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북핵을 비롯한 미사일개발을 막기 위해선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며, 한국교회가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독일 교회처럼 이념을 뛰어넘어 주도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번만큼은 검증 가능한 핵 폐기냐아니면 망하느냐는 기로에 북한을 세울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비대칭적 사랑으로 북한과 한국 사이 대화의 교량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도홍 교수(백석대)독일의 통일을 조용한 개신교 혁명으로 일컫는다. 독일교회가 독일통일의 주역이었다는 말이다면서, “독일교회는 말씀대로 분단 가운데서 살았다. , 섬김의 신학을 실천하면서 동서 간의 냉전 속에서도 교회가 독자적으로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었다고 밝혔다.


또 주 교수는 칼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세속정부의 원리이나 이 길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국가와 국민을 지켜야 할 안보는 중요하다. 안보위기가 최고조로 달해있는 이러한 시기에 한국교회가 실천하고 따라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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