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북한선교에 대한 방향 제시

“나는 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다. 198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2005년 전도여행과 2006년 중국내 사역을 했다. 2008년 제자 훈련학교에 다니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탈북자였다. 대상은 중국 사람인데 탈북민이 와서 난감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통일이란 말을 많이 하지만 함께 살아야 통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는 것이다


케네스 배(배준호)는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이다. 그는 한국 전쟁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인 735일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으로, 아버지는 빙그레 이글스의 초대 감독을 역임한 배성서이다. 케네스 배는 201211월 종교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2013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노동교화형(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2014119일 억류에서 풀려나 현재 미국에서 탈북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무료 영어수업, 탈북민 상담센터, 탈북난민 구출, 구호물품지원, 북한인권개선 국제 호소 및 강연 활동 등 북한인권과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케네스 배는 지난 1014일 남산교회에서 열린 기독교통일포럼을 통해 북한 억류를 통한 현 시점의 북한선교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케네스 배는 공개적으로 선교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법과 방안을 찾는 것이 어렵더라도 끝까지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대적 측면에서 포럼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각자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시행착오 후 연대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 더불어 북한 사역 자체가 은밀성, 독자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제적인 통일 이후 당면과제를 나눠 심도 있게 다룰 것을 주문했다.


특히 케네스 배는 자신이 북한에서 억류되면서 겪었던 경험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최근의 기사를 보면 김정일 사망 시 운구를 했던 이들은 사라졌다. 현재는 김정은을 위시해 체제 굳힌 상황이다. 공포정치를 했기에 그들은 운명공동체이다면서, “김정은 한 사람이 아니라 다 죽게 되면 체제 이탈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마당과 관련해 더 이상 나라가 줄 것이 없다. 이것은 평양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체제를 명목으로 순종을 따르는 것은 아니며, 북한식 자본주의가 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제는 북한 주민을 잘 살게 해주는 중국식 개방은 할 수 없으나, 북한식 자유주의 개방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하게 해 놓고 돈을 뺏어 가는 것은 민심에 좋지 않다. 그래서 보위부도 열리면 북한 주민이 좋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신의주 북경 연안지역은 자본주의화 돼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케네스 배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통일이 이뤄졌을 때 단순히 재정을 모아 교회당을 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고 건물보다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교회 본연의 임무임을 밝혔다. 또한 대부분이 북한의 상황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실제적으로 이야기만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훈련과 준비된 여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케네스 배는 수많은 이들이 나를 위해 기도할 때 돌아온 것처럼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의 다리가 된다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아무도 북한의 상황을 100% 인지하진 못한다. 하지만 믿음으로 하면 될 지어다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통일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그 문을 열어주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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