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대북선교 전략

이 땅의 크리스천은 신앙으로 재무장하고 동시에 신앙과 사회 간, 교회와 사회 간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을 통해 약자에 대한 사랑과 사회정의를 잃어버리면 안된다. 또한 기독교는 적대구조를 극복하고 민족공동체의 내면적 실체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인간 사회에 있는 모든 적대적 관계를 불식시킬 것을 지시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기독교는 평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핵과 미사일과 같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불식시킬 수 있는 사회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내부적으로 공의운동이 펼쳐지고, 북한에 대해선 사랑운동을 펼쳐야 하며, 국제적으로는 평화운동을 펼쳐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가 대북 선교를 위한 구체적 전략이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대북지원사업 탈북민지원과 선교를 위한 연구 남북한의 적대적 의식 해소 주체사상의 극복 통일준비로서의 사회변혁운동 전개 등 대북선교 전략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은 이웃사랑과 원수사랑이라는 기독교적 신앙의 응답으로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북한의 지도부와 동포를 구분하고 인도적인 차원을 강조, 북한 동포를 돕는 사역 선교적 목적이 보다 강조돼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기 위해 민족복음화운동에 따른 북한교회 재건 추구 붕괴돼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던 지도부 역시 사랑실천의 대상으로 포용 등의 활동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동들은 사랑의 실천만이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가 바탕이 됐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주장 또한 만만치 않아서 지속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 자체가 한반도통일이라는 민족사적·세계사적 과업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 땅에 미리 온 통일의 동반자인 탈북민들에 대한 지원 역시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이들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하며, 탈북민들이 진정 삶의 기쁨을 맛보고 앞으로 통일이 됐을 때 북한동포를 위해 영혼구원에 앞장설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북선교가 제대로 이뤄저야 한다. 하지만 북한지역의 경우 직접적인 선교는 아예 꿈꾸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며, 몇몇 루트를 통해 성경과 전도지만이 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한국교회는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든 선교방법들을 찾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더불어 한국교회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극복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북한에서 주체사상은 정치적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종교성을 갖고 있다. 종교성으로서의 주체는 북한의 대중들 속에 깊이 내면화돼 나타나고 있다. 또 주체사상은 이미 주민들의 의식 속에 절대 종교성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90년대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과 최근 식량난과 핵문제의 위기 속에서도 북한의 사회정치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우선적으로 북한동포들에게 뿌리깊이 박혀 있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의 신격화되고 우상화된 주체사상을 극복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는 통일준비로서의 사회변혁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이로 인한 세계 질서가 재정립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러한 사회적 변혁에 발맞춰 통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정지웅 교수(아신대)한국교회가 사회변혁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선 우리 사회의 폭력적, 비합리적 요소를 제거하고, 비성경적인 요소를 찾아내 개혁해 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개혁이 선행돼야 한국교회는 진정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고, 사회 또한 한국교회가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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