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기어 다니는 바퀴벌레 등을 내리친 적이 있습니다. “바퀴벌레 암컷은 자신이 죽을 때 알을 까고 죽는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제가 본 바퀴벌레 몸에서는 알이 아니라 조그만 새끼들 수 십 마리가 떨어져 나와 방바닥을 이리 저리 빠르게 돌아다녔습니다. 바퀴벌레가 죽으면서 보여준 본능적인 모습에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수소망교회는 2017년 7월 11일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둔전리 상가에서 설립예배를 드렸습니다. 2020년 7월 12일은 교회 설립 3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상가 3층에서 시작한 교회가 주님의 은혜와 여러 교회들의 기도와 물질의 후원과 성도들의 헌신으로 오롯이 서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죽을 때 자기의 사명을 다한 바퀴벌레의 감동적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사명을 3가지로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올바른 말씀입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행2:36). 구원의 관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내가 누구라고 고백하는가 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설교 핵심은 주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와 주인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습니다. 그래서 이 소식이 복음입니다. 교회에서 늘 올바른 말씀이 선포되고 가르쳐 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둘째, 성도의 교제입니다. 혹시 ‘나비섬’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나누고, 비우고, 섬기고... 그래서 나비섬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목숨까지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로 믿는 사람은 예수님을 닮아 내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의 소중한 것을 나누고, 나를 비워 예수님으로 채우고,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배 공동체요 교제공동체입니다. 성도의 교제를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들을 풍성히 경험해야 합니다.
셋째, 찬송과 기도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여서 말씀을 받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찬송하며 기도에 힘썼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힌 그날 밤 두 사람이 찬송하고 기도할 때 지진이 났습니다. 잠자던 간수가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가 탈출한 줄 알고 자결하려 하자 바울과 실라는 그를 안심시켰습니다. 바울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씀했습니다. 간수와 그의 온 가족은 복음을 듣고 믿어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찬송과 기도의 능력입니다.
예수소망교회 그리고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가 주님 오실 때까지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이웃에게 칭찬받는 교회,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해주시는 그런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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