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박해를 조사하는 연간 보고에 따르면 73개국의 국가에서 극심한, 매우 높은, 혹은 높은 수준의 박해가 여전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50개국만 보더라도 26천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극심한, 매우 높은박해를 받고 있고, 국제오픈도어선교회(OpenDoors International)의 연간 발표에 따르면 최상위 50위 국가 이외에도 23개국에서 최소 5천만 명의 높은 수준의 박해가 이뤄지고 있다. 2007년에 높은 수준의 박해를 당하는 기독교인들이 1억 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24500만 명을 넘어섰는데 기독교 박해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우리나라 인접 국가인 중국과 북한이다. 중국은 종합 박해지수가 70으로 23위를 기록하고 있고, 북한이 여전히 종합 박해지수가 9419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에리트레아를 포함한 몇 개 국가와 함께 박해의 주체가 정부라는 사실은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중국의 실제적인 탄압인기독교 규제와 전염병의 창궐

중국 시진핑은 국가주석 취임 후 종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20182월 새로운 종교관리 규정인 종교 사무조례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화했다. 새 조례는 종교인과 종교단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불법 종교행사에 장소를 제공할 경우 최대 20만 위안(한화 3400만 원)의 벌금을 물리고, 미승인 교육 시설이 종교 활동에 이용된 경우에는 인가를 취소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종교 행정 법제화를 강화하고, 종교 행정을 집행하는 현장에서 종교법을 강력하게 적용하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선교사들을 출입국관리법과 종교법 위반 등의 이유로 중국 내 체류 허가를 취소하거나 재입국을 거부해 소위 비자발적 철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나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뒤로 실제적인 종교 탄압인 규제가 진행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기독교 규제는 정확하게 말하면 기독교의 중국화다. 이는 당에 충성하는 종교를 원한다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중국 정부의 목적은 종교시장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려는 것이다.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공산당의 통치 아래 중국화한 종교로 만드는 종교정책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다.

이런 탄압 가운데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한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등 대륙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으며, 중국 전역에는 안전지대가 없을 정도다.

종말은 소망의 단어이며 새로운 시작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이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가장 취약한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할 것은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10:29)라고 하셨다. 우연은 없다. 반드시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봐야 한다. 누가복음 2111절에는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통제할 수 없는 변종 바이러스들이 속속들이 출현해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웃음거리 이후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어느 때부터인지 모르게 말세에 둔감해졌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위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에 직시하며,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발견할 필요가 있다.

지구촌은 각종 재난과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말세 징후가 곳곳에서 보인다. ‘큰 지진들’(24:7, 21:11), ‘돈에 대한 지나친 사랑’(딤후 3:2), ‘부모에게 불순종’(딤후 3:2), ‘사나움’(딤후 3:3), ‘전례 없는 전쟁’(24:7, 6:4), ‘기근’(24:7, 6:5,6,8), ‘불법의 증가’(24:12), ‘땅을 파멸시키는 일’(11:18) . 불신자들과 안티와 이단 사이비는 종말이 두려움이겠지만 우리에게는 소망의 단어로 붙잡고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로 살면서 말세를 준비하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가 돼야 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도 중보기도를 해야 할 때를 지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