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총회안의 개혁과제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응답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특히 노회 구역 설정 및 명칭 변경을 꾸준한 대화와 협의로 완성시켜 나가고 있으니 이는 정체성과 성숙한 고신의식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개혁교회를 표방하는 고신총회는 꾸준한 개혁을 이뤄내 하나님의 주권을 이 땅에 굳게 하게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 있는 고신인을 배출해 내는 영적 화수분의 역할을 감당할 때 믿음의 명가가 될 수 있다.

고신총회가 2천 교회를 넘어서 중대형교단으로 가고 있는 시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경건의 능력이라는 사실에 무게를 두면서 우리의 거룩한 책임을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 여겨진다. 교단의 정치, 행정, 교단의 지향점은 쉽게 흔들릴 수 없는 뿌리 깊은 나무이기도 하다. 뿌리 깊은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자라는 것의 근간은 노회라고 볼 수 있다. 노회를 기반으로 하는 장로교정치 안의 개혁과제를 돌아보는 것은 성숙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교회에서 노회, 노회에서 총회로 이어가는 상회비는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믿음의 공동체로서의 감사의 표징이며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동안 바른 정체성을 지켜온 세월의 깊이만큼 체계화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노회가 감당하고 있는 총회 상회비를 주요 총회별로 살펴보면 한국교회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는 합동총회의 경우 153개 노회 상회비가 선교국 350억을 포함하면 500억 규모이며, 서울 광역시 시 군 농촌 등 5개 급지로 나눠 총대 1인당 175만원에서 70만원까지 분류해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세례교인헌금이 더해진다. 세례교인헌금은 서울지역 1만원, 광역시 7천원, 농어촌 5천원이 기준이 된다. 통합총회의 경우는 65개 노회에 452천 여 만원이다. 세례교인이 1739천 여 명인데 상회비 책정기준은 노회 세례교인 수 × 등가 = 노회부담금으로 산출하고 있다. 노회의 형편에 따라 1~4등급으로 구분해 세례교인 1명당 부담금(등가)을 매긴다. 1인당 상회비는 1등급 2,850, 2등급 2,750, 3등급 2,150, 4등급 1,7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감리교는 14백 여 억원의 규모를 갖고 있다. 전년도 수입결산 경상비의 1%를 본부 분담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본부는 이 분담금의 60%을 연회(노회), 나머지 20%는 은급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금년의 개체교회 총 분담금은 734천 여 만원이다. 기성총회는 90억 규모다. 경상비 규모에 따라 차등할당하고 있다. 세례교인이 기준이 된다. 지난 해 기준으로 보면 805천 만원이 분담금인데, 1억 이상 2.7%, 5천 만원 이상 2.3%, 1천 만원 이상 1.7%로 적용하고 있다. 기장총회의 경우는 18억이 분담금인데, 수도권과 지방으로 구분해 세례교인수로 분담하고 있다. 지난 총회의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1인당 세례교인 기준으로 9,256, 지방은 7,273원이었다. 총회규모로 보면 기성총회와 기장 총회가 참고가 될 수 있다. 기성총회 교회 수는 26백 여 개 교회에 57만 여 명의 성도, 기장총회는 1,610개 교회에 35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총회가 산출하여 노회로 보낸 상회비는 3개 항목 헌금의 0.9%이며, 이는 위에 제시된 타 교단과 비교할 때 결코 높은 비율이라고 할 수 없다. 총회 상회비의 용처를 살펴보면 0.9%100%로 할 때, 총회본부와 상비부에 50%, 신대원에 30%, 국내전도위원회에 20%를 사용한다. 이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총회에서 노회로 보내는 상회비는 0.9%이며, 여기에 노회의 소요 재정이 가중되면서 2.6%~4.6%로 올라가고, 시찰회 경비를 포함하면 그 이상의 비율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총회에 부과된 경상비가 교회에 도착하면 총회에서 출발한 상회비의 3배에서 5배까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에서 납부하는 부담금의 20% 내외를 사용하는 총회의 경비를 부단하게 줄여도 상회비는 크게 절약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노회와 시찰회에서 개혁의 자세를 가지고 예산을 줄여야 실제적으로 교회가 부담하는 경상비가 줄어들게 된다.

구역 조정에 의해서 총회와 노회 개혁을 이루는 이 시점에서 상회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총회예산은 총회운영과, 교육, 선교 등을 위해 총회 장단기 발전을 위해 건실하게 쓰여 진다. 시대는 혼탁하지만 감사하게도 고신총회의 영적 위상은 잘 유지되고 있다. 고신총회가 한국교회의 마지막 보루라고들 한다. 고신총회의 발전은 총회부담금을 즐거운 마음으로 부담하려는 마음과 기쁨으로 총회를 섬기는 복으로 여기는 교회들의 동참으로 이뤄진다.

고신총회가 고신총회 노회 구역 설정 및 변경을 계기로 개혁적인 행보를 완성해 가는 시점에 자신들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자신을 돌아보고 개혁해 가는 개인, 교회, 노회, 총회가 될 때 우리는 희망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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