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크리스마스 전쟁(War on Christmas)’이 벌어진다. 크리스마스 전쟁이란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전통으로써 비 기독교인은 크리스마스라는 용어를 쓰는 대신 할러데이라고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아기 예수 탄생 조형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기독교인은 이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며 벌어지는 전쟁이다. 양측의 입장은 실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언젠가부터 성탄절의 인사가 메리 크리스마스에서 해피 할러데이로 바뀌어져 왔다. 이는 메리 크리스마스는 특정 종교인 기독교적인 의미의 인사말이라며, 이를 공식적으로 쓰는 것은 다 민족 다 종교 국가인 미국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이런 주장들로 말미암아 30여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카드에도 메리 크리스마스가 해피 할러데이 용어로 바뀌고 백화점과 가게들에서도 메리 크리스마스의 용어는 많이 사라지고 해피 할러데이를 많이 쓰고 있다. 퓨리서치 2013년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성탄의 인사에 메리 크리스마스’(43%) 인사보다 해피 할러데이’(49%)를 더 많이 쓴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는 CHRIST MASS(미사, 경배)의 합성이이다. 아기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온 세계에 전하는 크리스마스는 용어 자체만 해도 그리스도의 나심을 알리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용어를 단순히 할러데리(휴일)의 개념으로 바꾸어 버림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대속물로 오신 그리스도는 사라지고 단순히 놀고 즐기는 휴일 개념으로 바꾼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의 축제일이지만 교인이든 아니든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나누는 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함께 기뻐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가장 귀한 성탄의 의미를 회복하는 것이다.

성탄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 어느 것도 성탄의 주인공을 대신 할 것이 없다. 그러나 사탄의 역사로 말미암아 성탄의 주인공이신 그리스도를 잊어버리게 하고 세상의 휴일과 축제로 대신하게 하였다. 백화점과 상점들의 화려한 장식과 트리들, 성탄을 빌미로 우리를 현혹하는 모든 상술들 그리고 흥겨운 축하행사와 자칫 성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산타의 모습 등 아기 예수가 사라진 성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은 상술로 쓸지라도 교회는 성탄의 의미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오래전부터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을 미리부터 기다리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대강절을 지켜왔다. 일반적으로 대강절 혹은 대림절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 전 4주간을 가리킨다. 기독교 역사상으로도 약 1천년 동안은 그러한 뜻으로 지켜 왔다. 그러나 그 후 12 세기부터는 그것이 더 넓은 뜻으로 해석 적용되어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로까지 그 의미가 확대가 되었다. 초림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환영하며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이 대강절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강절에 성육하신 아기 예수의 섬김과 희생의 삶을 조명하며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서의 교회 사명을 다시 회복하고 부패하고 썩어진 곳마다 소금으로 회복하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한다는 부끄러움을 씻고 교회 본연의 사명으로 새로워져야 한다. 종교 개혁 500주년이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다. 진정 말씀의 회복이 이 땅을 고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제 성탄절은 단순히 할러데이로써 마냥 즐기는 축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죄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께 감사하며 희생과 사랑을 아낌없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탄으로 지켜야 한다. 성탄절에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산타나 썰매나 트리나 선물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어둠 가운데 사는 자들을 향한 사랑의 실천적인 삶이 떠오르게 해야 한다. 우리 끼리만의 축제가 되어서도 안 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이 사랑이 증거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들도 성탄을 통해서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게 해야 한다. 어두운 이 땅에 소망 없던 백성들에게 소망이 되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하늘에서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가 임하는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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