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많은 갈등과 위기와 충돌 전쟁의 위협속에서도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크신 은혜로 지난해를 보내고 2018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한 해 아쉬움과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한국교회가 이 땅에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될 수 있을까? 교계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개혁하고 힘을 모아서 교회를 향한 실망감과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비판하고 비난하는 이 세상을 향하여 소금과 빛의 사명을 되찾아야 할 시점에 우리는 서있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교회와 신학교, 각종 단체와 학회들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했다. 고신 교회도 응답하자! 교회 개혁이라는 표제 아래 총회를 비롯하여 산하 교회가 실천과제 95개조항을 선포했고, 이미 준비위원회를 통해서 계획된 의미 있는 행사들을 내실 있게 진행함으로 교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행사' 자체보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이를 새로운 개혁의 계기로 삼는, 이른바 '2의 종교개혁'은 계속 이어가야 할 것 중요한 과제이다.

2017년은 한국 교계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려고 노력은 했으나 결국 무산되었다.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을 이뤄보겠다고 나섰던 한국교회교단장회의(교단장회의)는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출범의 모태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한교연과 교단장회의가 통합해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을 만들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이 역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개혁에 맞는 기관을 만들자는 교단장들의 주장을 기존의 기관이 수용하지 못함으로 무산되고 한교연이 그 이름만 한기연으로 바꾼 것에 그쳤다. 그 와중에 한기총은 대표회장의 직무가 정지되는 사태를 맞기도 하였다.

2018년부터 시작되는 종교인 과세는 우여곡절 끝에 역사상 처음으로 종교인에게도 세금을 부과하는 일로 그 시행을 앞두고 종교인 과세의 구체적 방법 문제로 정부와 종교계가 여러 차례 머리를 맞대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했다. 종교계 일부에선 과세 자체에 회의적인 입장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성직자와 교회가 세금을 안낸다는 것이 아니라 내되 어떤 식으로 낼 것인가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리고 교회가 가장 염려한 그 핵심에는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로 "세금을 내는 것엔 동의하나 그로 인해 자칫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종교계의 대체적 주장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계속 지켜보면서 교회가 국가에 대한 의무는 다하되 종교 즉 교회에 대한 월권 행사는 종교탄압으로 이어갈 수 있으므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

2018년은 교계 지도자들이 자신의 명예와 기득권을 내려놓고 종교개혁의 정신에 맞는 연합기관을 만들어 희망을 주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 지난해 고신 교회가 앞장서서 동성애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교인 서명 운동을 펼치자 한국의 총회들이 함께 호응하여 '동성애는 성경에 위배된다'고 천명하였다. 이 일은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의 근간을 파괴하는 하나님의 뜻과 정면 배치되는 일로 한국교회가 계속적으로 투쟁해야 할 심각한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이와 함께 2018년도에는 더 이상 '대형교회의 부자(父子) 세습'이라는 거센 비판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한국교회가 노력하고 실행해야 하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고신교회는 한국교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노회명칭 및 구역 조정을 여러 차례 협의 절차를 거쳐서 지난 총회에서 결의했는데 이제는 이 일을 잘 정착시켜나가므로 역시 고신 교회가 개혁에 선두 주자임을 인식시키는 2018년이 되기를 바란다. 총회 산하 이사회 고신대학 신대원 복음병원 세계선교부 총회교육원 총회회관 언론사 등 모든 기관과 직원들도 과감한 개혁의 의지를 실행함으로 고신 교회가 이 땅에 희망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신실하게 응답해 주신 하나님만이 새해에도 우리의 희망이 되심을 확고히 믿고 오직 말씀 안에서 우리 자신과 교회가 부단한 개혁을 이루어 이 땅에 희망을 주는 고신교회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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