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년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은 2017년이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해마다 종교개혁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해 온 끝에 맞이하는 500주년이라는 해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갖는 의미는 교회개혁운동이 시작된 1517년부터 희년을 계산하는 50년 단위로 묶음을 하면 10번째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희년은 모든 것을 처음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으로 되돌리는 은혜의 시간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은 희년과 같이 인간의 연약과 실수로 지금의 잘못된 교회를 본래의 교회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 결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우리 역사의 변혁을 가져오는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잘 준비해서 제대로 보내야 할 것이다.

2017년도가 어느덧 절반 정도가 흘러간 지금, 목회자들에게 특별하게 강조하고픈 것이 있다. 바로 올해 목회 계획서에 종교개혁 500주년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시작된 종교개혁과 진행되어온 종교개혁 그리고 이루어야만할 종교개혁이 선명하게 목회 계획에 담겨 있어야 한다. 세 가지 초점을 가진 목회 계획이면 좋겠다.

첫째는 종교개혁의 역사를 전 성도들에게 가르치는 목회계획이 필요하다. 필자는 2016년 목회계획 속에 이상규 교수를 초청해서 총 15번의 시간을 할애해서 종교개혁의 역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했다. 금년은 경남노회 100주년 기념의 해이기도 해서 경남노회 100년의 역사 또한 가르치려고 한다. 우리의 역사를 통해 고신교회에서 자라는 세대와 현재 몸담은 모든 성도들에게 고신교회의 성도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해 주고 싶은 것이다. 모든 목회자들의 시간표 속에 종교개혁의 역사를 언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에서 준비하는 종교개혁자들과의 대화” 12권 시리즈를 잘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는 개혁교회의 표준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교리문답과 소교리문답을 전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한 가지씩 3년 동안에 가르칠 수도 있고, 세 표준문서를 신앙고백서에 주제를 따라 대조해 비교해서 각각의 문서를 통해서 강조되고 있는 바를 잘 이해하면 1년 안에 가르칠 수도 있을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하고 있는 직분자 및 목회자 교리학당제목으로 발간되는 교재를 활용하면 역사반 교리반 각각 6 주제씩을 다루는 12시간의 목회계획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또 하나는 대교리문답 장년부 교재’(종교개혁500주년준비위원회)를 활용한다면 작은 준비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셋째는 가장 중요한 설교와 강의 계획에 전 성경을 전 성도들에게 설교하고 가르치는 계획이 서 있어야 한다. 201753주의 설교계획과 강의 계획 속에 성경 66권 가운데 개혁을 중심한 주제를 가지고 설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성경 66권이 한권의 책으로 읽혀지기 위해서 모든 목회자가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목회계획 속에 담겨 있어야 한다. 500주년에서 준비하는 구속사와 하나님의 나라라는 교재 또한 성경 전체를 개관하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물론 설교와 강의 계획 속에 종교개혁 5가지 슬로건이 충분히 담기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의 해에 개혁교회 청사진을 보다 구체적으로 만들어 개척교회와 이미 세워진 교회들이 활용하면 좋겠다. 모든 개척 사역자들이 교회를 세우는 첫 시작에서부터 개혁교회의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교회로 세워질 수 있도록 지원 하는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개혁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목회자가 준비되어 교회를 개척하려고 할 때 총회나 개척교회를 계속 세워가는 전국남전도회가 적극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미 세워진 교회들도 오직 말씀위에 세워지는 개혁교회로 리모델링하는 과정들이 있으면 좋겠다. 교회당 건축물의 리모델링에는 엄청난 비용을 쓰면서도 정말 중요한 개혁교회, 고신다운교회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값을 쓰지 않는 듯 보인다. 고신총회는 이 땅과 세계에 개혁주의 교회를 건설하는 사명을 가진 교회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교회를 개척하는 일과 개혁교회로서 리모델링하는 일을 지속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고신의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의 적용현장인 교회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며, 우리 신앙의 정체성을 담은 예배모범과 바른 교리를 가르치고 배우며,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표인 하나님의 나라 청사진을 담은 모든 성경을 모든 세대의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배우는 교회로 우뚝 세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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