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웃 교회에 존귀하고 보배롭게 여김을 받는 권사는 연세가 90세가 되도록 매일 새벽에 교회에 제일 먼저 나와서 기도하고 젊었을 때에는 교회의 일에 항상 앞장섰다. 그 권사의 남편은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직임을 잘 감당한 존경받는 분이었다. 그 가정의 아들이 결혼을 하였는데 며느리의 어머니도 믿음이 좋으며 교회에서 존경받는 권사이었다. 그런데 아들 부부가 결혼식을 하자마자 가톨릭으로 가고 말았다. 아들 부부는 90년대에 대학생으로 소위 운동권 출신이다. 그 부부는 나라를 염려하는 모임에서 함께 강연도 듣고 활동하다가 장래를 약속하였다고 한다. 지금 그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청렴한 정치인이 되었고,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모범적 지도자로 평가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모두 기도의 어머니로부터 잘 양육을 받았는데 부모로부터 독립하자 왜 가톨릭을 선택하였을까?

다음세대(신앙의 대 잇기)에 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난 615일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의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19개 교회의 목사들이 모여서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깨우는 운동연합(Awaken the next generation Korea, 약자로 ANK)’의 출범식을 가졌다. 그들은 2015년부터 주일학교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연합을 준비해 왔는데 교단과 교회, 전문 기관들이 동역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교육 현장의 전문가를 발굴하여 주일학교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ANK는 개체교회에서 교육을 전담하는 목사를 중심하여 실무단을 구성했으며, 한국교회 교육백서 발간, 정기 포럼 및 국제 컨퍼런스 개최,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제공, 초교파적으로 교회학교 리서치의 결과로 백서 제작,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이론과 실제를 전국 교회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니 감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지만 염려스러운 것은 신앙 이념이 다른데 어떻게 바른 신앙적 교육을 도출 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우리가 물려받은 고신 신앙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려는 피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수한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을 파수하며 전하기 원지만 많은 도전이 있고 조롱과 유혹이 있다. 한국교회나 세계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따르려는 개혁적 신앙이 희소하기 때문이다. 백지와 같은 어린이의 마음에 바른 신앙의 그림은 그려주어야 한다.

다음 세대의 문제점의 첫째 원인은 출산율 저하이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 무심한 목회자들과 준비되지 못한 교육지도자들, 교사들의 열정 저하 등이다. 20-30년이 지나면 학생도, 교사도, 조직도 없는 교회의 3()의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개인의 과시욕구, 명예욕, 학벌경쟁, 가정교육 실패, 공교육의 무너짐과 비교의식, 성공과 명예, 성취 중심의 교육 등으로 인한 학교교육은 이미 붕괴되어 기대하지 못한다. 교회 교육이나 가정교육까지 무너진다면 앞이 캄캄하다. 최윤식 원장(미래학자, 한국뉴욕주립대미래연구원장)지금부터 최소한 10년 투자를 목표로 영유아부 부터 청년부까지 교육 부서를 다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10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며, 이후에는 깨닫고 일으켜 세우고자 해도 세울 힘이 한국 교회 자체적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가정교육은 필수적이다. 믿음의 가정은 일차적인 교육 현장이며 믿음의 부모는 자녀에게 복음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부모의 신앙적 경험을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고 삶으로 모범이 되어야 한다.

수도남노회의 기독교학교설립연구위원회에서기독교학교 설립에 관한 연구세미나 3차에 걸쳐 실시했다고 한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예정된 인원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교육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다음세대를 위하여 가정(부모)과 교회(목사, 교육전문가)와 노회나 총회(교육위원회, 주교연합회 등)가 함께 전략을 세우고 실천방안을 간구할 필요가 있다. 다음 세대의 신앙교육은 모두의 책임이요 힘든 일이기 때문에 책임이 큰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총회는 다음 세대의 위기 극복을 도출하는 최종 권위 기관으로서 어느 일보다 중요하고 귀하다.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로 가지 않도록 교육하기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실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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