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과 서초동(?)은 오늘 우리나라의 극렬한 분열 현실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 어느 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분열과 대립현상입니다. 이런 대립현상은 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대립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런 갈등과 대립 현상의 이면에 이념적인 문제가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들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을 비롯한 교계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하여 오늘의 문제를 극복하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지도자들이 우리 시대에 필요할까요?

우리는 일상적인 지도자의 스타일에 대하여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소위 맹장(猛將), 지장(智將), 덕장(德將)으로 구분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소위 덕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덕장의 개념보다는 덕망 있는 지도자입니다.

덕망 있는 지도자의 모습에 대하여 일본의 기독실업가인 미타니 야스토는 그의 책 섬김형 인간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덕망 있는 사람은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이다. 이것이 대전제다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사랑이 있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것입니다.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의 모습 속에는 항상 감사와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합니다. 반면에 마음에 미음과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면 그 결과는 뻔한 일입니다. 복수와 원망과 불평이 일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성실하고 공정(페어플레이)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직책이 올라갈수록 필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최고의 지도자 되면 더욱더 공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정성을 상실하면 지도력에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도 공정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공정이라는 단어를 이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 공정도 투쟁개념이 아닌 사랑이 그 동기가 될 때에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겸손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잘 듣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는 것입니다. 겸허한 자세가 덕망을 쌓아가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수님도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겸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겸손은 지도자들이 가지기 어려운 태도입니다. 그럼에도 겸손은 덕망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리하면 덕망이란 사랑, 성실, 공정, 겸손의 4가지 원료로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 성실, 공정, 겸손 이 넷을 합쳐 승화시키면 무엇이 남을까요? 거기에는 나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해 섬기는 모습이 남는 것입니다.

이 덕망 있는 지도자가 만일 우리 사회구석구석에 영향력을 미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결과를 낳겠습니까? 오늘의 한국의 분열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좋은 지도자가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지도자의 모습은 교회 안에서도 일어나야 합니다. 한국 교회 안에도 분열과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회의 조롱거리로 된 그런 교회들도 있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자조적으로 한국교회가 하나 되면 남북이 하나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할 때 덕망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세워진다면 이것보다 한국 교회를 위해서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자신을 비우고 남을 사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곡 덕망을 만들을 가는 것입니다. 이런 지도자들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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